최근 발표된 하버드 대학의 2025년도 신입생 구성비율을 토대로 일부 한인 가정에서는 의대 입시에서도 유사한 현상이 일어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듯 하기에 오늘은 Affirmative Action이 폐지된 이후 의대 입시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에 대해 소개하며 한인 가정에 권장할 사항을 나누고자 한다.

일단 작년 대학 입시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먼저 알아보자. 며칠 전 New York times 기사 중에는 “Asian American Students Increase at Harvard, as Black Students Decline. The shift mirrors trends at other elite schools after a ban on affirmative action.” 이라고 시작하는 기사가 소개되었는데 다른 명문대학들과 마찬가지로 하버드 신입생들 중에 흑인 학생들이 감소하면서 아시안 학생들이 증가했다는 사실을 적시하고 있다. 2023년 6월에 대법원이 대학 입시에서 소수계가 우대정책을 받아온 Affirmative Action을 헌법에 위배된다는 판결을 내린 이후 대학 신입생들의 인종 구성비율은 그 이전과 다르며 뉴욕 타임즈에 따르면 2025년 하버드 대학 신입생 중에서 아시안 학생들은 약 4%가 늘어서 역대 최고인 41%가 되었지만 흑인 학생들은 약 3%가 줄어서 11% 수준에 머물렀고 히스패닉 학생들도 약 5%가 줄어서 11% 수준이 되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대학 입시에서 나타나는 변화가 의대 입시에서도 나타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발표되어진 가장 최근의 자료인 2024년도 하버드 의대 신입생의 비율을 그 전해와 비교해 보니 아시안 학생들은 44%에서 38%로 약 6%가 감소했고 흑인 학생들은 12%에서 10%로 약 2%가 감소했으며 히스패닉 학생들도 10%에서 5%로 약 5%가 감소했다. 참고로 백인 학생들은 36%에서 46%로 약 10%가 증가하여 2022년 이후 아시안 학생들에게 내주었던 인종별 선두의 입지를 되찾았다.

단순히 한 의대만 기준으로 모든 의대 입시를 일반화 할 수는 없겠지만 2023년에 하버드 대학을 상대로 대법원 판결을 이끌어낸 네오콘이라고 일컬어 지는 신보수주의 집단이 이제는 UCLA 의대를 상대로 동일한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초에 제기된 소송을 이끄는 단체인 “Do No Harm”의 수장인 Dr. Stanley Goldfarb는 U Penn 의대 부학장 중 한 명으로 근무했던 백인 신장전문의로서 여러 저서에서 공개적으로 유색인종 의사들은 실력이 없는데도 인종적 역차별이라는 혜택을 입고 있으며 흑인 환자는 흑인 의사가 돌봐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잘못된 생각이라는 주장을 하며 의료적 소수계 인종을 위한 정책을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고 있는 대표적인 의대 교수였다. 그 여파로 2019년 U Penn 의대 졸업생들 중 150명이 넘는 학생들이 Dr. Goldfarb의 언행과 지도에 불만을 표명하는 공개서한을 제출하기도 했다. 누구나 자신의 의견을 표명할 자유를 보장받아야 하지만 젊은이들을 지도하는 입장에 있는 선생이자 어른이라면 자신의 언행이 불러올 영향과 파급효과를 고려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하고 있지는 않은 듯 싶다.

요즘의 백인 지도자들은 백인들이 인종 역차별을 받는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그에 대한 해결책으로 제시하는 방법들이 결코 백인들을 위하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아 보인다. 만일 성적으로 정면승부를 한다면 아시안 학생들이 의대 정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걸 알면서도 의대 입시에서도 인종 다양화 정책을 제거하려고 하는 속셈에는 아시안 학생들의 일단 흑인 학생과 히스패닉 학생을 위축시켜 그 혜택을 백인 학생과 아시안 학생이 차지한 뒤에 다음 단계로 아시안 학생들을 대상으로 부정적인 여론을 조성할 수도 있어 보이는 게 필자만의 우려였으면 좋겠다. 적어도 우리 한인 가정에서는 자녀들에게 다양한 사회가 건강한 사회라는 것을 꾸준히 교육시키기를 권하고 싶다. 우리 자녀들이 흑인 학생들이나 히스패닉 학생들 때문에 의대 입시에서 피해를 본다는 단기적인 생각보다는 적어도 의료계는 경쟁구도만으로 구성된 비즈니스 영역이 아닌 인본주의적 개념이 적용되는 사회정의를 추구하는 영역이라는 걸 알아차리게 해 줘온 부모들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으로 보입니다.

눈앞의 유혹이 다가올 재앙이 될 수 있다는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남 경윤 / 의대 진학 전문 멘토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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