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한 언론기관에서 질문을 받았는데 질문을 해온 기자가 열심히 자료를 찾아본 노력의 흔적이 보이는 의미 있는 질문들이었다. 그중 가장 중요했던 질문이 바로 미국 의대가 원하는 인재상이 무엇인지와 그와 연관된 질문이었기에 그에 대한 필자의 답변을 소개하며 더불어 추가적인 설명을 더해서 자녀의 의대 진학을 원하는 모든 한인가정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앞에서 언급한 질문의 전체 내용을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미국의과대학협회(AAMC)에서는 DEI(다양성, 형평성, 포용성)를 의대 교육의 중요한 가치로 삼고 입시, 교육 등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미국 의대마다 원하는 가치나 인재상이 다른 측면은 있겠지만, 미국 의대가 공통적으로 원하는 인재상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또 각 의대마다 차이가 있다면 어떤 것들입니까?” 이에 대해 필자는 “미국 의대가 공통적으로 원하는 인재상은 공정한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할 준비가 되어있는 지원자이며 특히 계층간 의료혜택의 간극을 줄이는데 기여할 인재를 찾고 있다고 봅니다. 이러한 공통적 목표는 의대별로 연구를 통한 혁신을 통해 보편화된 의료혜택을 추구하고자 하는 곳과 지역사회에 더 양질의 직접적인 의료혜택 제공을 추구하는 곳, 그리고 이 두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구하는 곳으로 분류할 수 있겠고 대다수의 의대는 두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구한다고 봐도 좋습니다.” 라는 답을 했다. 의대를 분류할 때 연구중심의 의대와 임상위주의 의대로 분류하는 기준이 있기 때문에 이 두가지 부류로 답을 했지만 많은 의대들이 연구와 임상을 별개로 보지 않고 있다는 것도 강조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의대를 어떻게 분류하는지 보다 더 중요한 핵심가치는 의료서비스가 누군가의 특권이 아닌 모든 사람들이 누릴 수 있는 기본적인 인권에 해당한다는 믿음을 미국의 모든 의대는 학생들을 선발할 때부터 기준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의대에 진학한 의대생들에게 그런 숭고한 가치를 의대에서 가르칠 수 있는 방법은 없어 보인다. 의대 커리큘럼을 보면 기본적인 의료지식을 전수하기에도 시간이 많이 부족해 보이는 초인적인 일정이며 거기에 연구활동도 겸해야 하는데 봉사를 강요한다고 해도 억지로 하기도 어려울 텐데 인성교육까지 챙길 현실적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지 않다. 그러므로 의대입시에서 이 부분에 대해 검증하는 것이다. 의대를 졸업하면 지역사회의 지도자로서 경제적 보상과 개인적 존경도 받으며 살아가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니 그런 지역사회의 지도자들이 제대로 된 가치관을 갖고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기를 바라는 것이 정치색을 떠난 의대들의 입시정책이자 교육철학이다. 그렇게 검증을 하고 선발한 의대생들도 사회에 나가 생활을 하다 보면 의술을 생업으로만 간주할 수도 있지만 적어도 의술은 자기만 잘 먹고 사는 도구가 아닌 필요한 모든 이들에게 제공되어야 하는 것이 맞는 것이라는 생각을 평생 간직하며 자신이 속한 지역사회를 위한 무료 진료활동이나 아프리카나 남미의 의료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지역의 의료봉사에 꾸준히 참여하는 의사들도 많은 것이다.

자녀가 의대에 진학하고자 하는 가정이라면 대학에 진학하기 이전부터 온 가족이 함께 봉사에 참여하는 분위기를 유지하기를 권한다. 부모는 봉사와 전혀 관계없는 삶을 살아가며 자녀에게는 봉사를 강요하기 보다는 주말에 무료급식소에 부모가 자녀와 함께 참여하여 나눔의 기쁨을 나누고서 돌아오는 차안에서 그 기쁨에 대해 대화하며 더 큰 의미의 나눔을 위해 더 큰 능력을 갖출 것을 자녀에게 권한다면 자녀가 평생 가슴에 안고 살아갈 수 있는 가르침이자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아마도 모든 가정에서 이렇게 자녀를 키웠다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저렴한 의료혜택을 제공하고자 하는 오바마 케어의 유지가 주안점이 되어 야기된 2025년 10월 1일의 연방정부 셧다운도 피할 수 있었을 지도 모른다는 즐거운 상상을 해본다.

부모와 함께 한 봉사를 통해 얻은 깨달음에 대해 말하는 학생을 선발하지 않을 의대는 없을 것이다.

남 경윤 / 의대 진학 전문 멘토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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