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살아가며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도전하는 여러 과정에서 우리는 마음속으로 순위를 매겨놓고 현실과 타협을 하며 결과를 얻고 있다. 신발을 살 때도 그렇고 여행목적지를 정할 때도 마찬가지로 정말 원하는 목표를 갖고 있지만 가격도 중요하고 언제 내 차례가 될 지도 중요하므로 처음의 목표와 다른 결과를 얻기도 하는데 레지던시 매칭에서는 첫 단계인 원서를 제출할 때부터 내 마음속의 순위를 원서에 적어서 제출하게 되어 있으니 다른 입시와는 조금 다른 시스템이다. 이 특별한 시스템을 제대로 활용하면 원하는 결과를 얻는데 도움이 될 수 있으니 오늘은 현명한 시그널링 활용법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다음 주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2026년도 레지던시 매칭 지원과정에서 Personal Statement을 비롯한 거의 모든 부분이 준비되고 나면 마지막으로 프로그램 리스트를 짜게 되고 이 프로그램들 중에 반드시 인터뷰에 참여하고 싶은 곳에는 특별한 표시를 해서 원서를 제출하게 되는데 이를 시그널링이라고 한다. 단어의 뜻 그대로 Signaling, 즉 신호를 보내서 해당 병원의 프로그램에서 내가 그곳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다. 이런 신호를 보낼 수 있는 프로그램의 숫자는 일정하지 않지만 모든 전공과에서 허용하고 있으며 전공분야마다 다른 숫자를 정해놓고 있다. 다섯개의 프로그램에 시그널링을 할 수 있는 소아과가 있는 반면 30개의 프로그램에 시그널링을 할 수 있는 정형외과도 있다. 또한 마취과처럼 골드와 실버로 등급을 나눠서 5개의 골드에 10개의 실버 시그널링을 활용할 수 있는 전공과도 있고 3개의 골드와 25개의 실버를 활용할 수 있는 피부과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경우에는 골드와 실버의 구분 없이 통합된 시그널링을 2곳에서 30곳의 프로그램에 보낼 수 있게 되어 있으니 문제는 어떤 기준으로 시그널링을 보낼 것이냐는 점이다.

앞에서 두가지 표현을 했는데 원하는 결과를 얻는데 도움이 되도록 시그널링을 활용해야 한다는 점과 반드시 인터뷰에 참여하고 싶은 프로그램에 시그널링을 활용해야 한다는 점인데 이 두가지 사항이 같은 듯 같지 않으므로 매칭에 임하며 원하는 결과와 피해야 할 결과를 스스로 명확히 알고 도전해야 하겠다. 학생 자신의 학교성적과 스텝성적은 기본이고 리서치와 봉사 및 리더쉽에 관한 객관적 평가와 더불어 재학중인 의대가 평소에 어떤 병원에 어떤 매칭을 시켜왔는지도 참고해야 할 주요사항이다. 또한 추천서를 써준 교수가 어떤 프로그램과 깊은 유대를 갖고 있는지도 신중하게 검토할 사항인데 특히 정형외과 등의 경쟁이 심한 전공분야라면 더욱 주의해서 감안하기를 권하는데 마치 현재 50대 이상의 부모들이 한국에서 대학 졸업하며 교수추천서 만으로도 취업이 되던 분위기를 떠올리면 이 부분이 얼마나 중요한지 미루어 짐작이 가능할 것이다. 그 시절 한국의 교수추천서보다 더 큰 무게감을 갖고 있다고 분명하게 말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

원하는 결과를 위해 현실감이 조금 떨어지지만 희망하는 병원도 포함시키는 것은 괜찮지만 원하지 않는 결과인 매칭에 실패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죽어도 가기 싫은 병원이 아니라면 전략적으로 포함시키는 것도 감안해야 한다. 또한 리서치도 활발하게 진행되는 대학병원 위주로 지원을 할 것인지 실질적인 임상훈련을 주로 받게 될 Community Hospital도 포함시킬 지도 고민해 볼 사항인데 이 부분은 특히 자신의 조건이 뛰어나지 않은 경우라면 더욱 신중하게 생각하기 바란다. 예를 들어 캐리비언 의대 출신의 지원자가 대도시의 대학병원에 매치되는 것을 원한다고 하더라도 노매치를 피하기 위해 외진 지방의 덜 알려진 병원 중에도 시그널링을 보낼 곳을 선별해서 포함시킨다면 몇 년 간의 수련이 끝나면 해당분야의 전문의로 평생을 살아갈 수 있게 되니 원하는 것과 피해야 할 것을 모두 감안하여 시그널링을 활용하기를 당부한다.

내 자신을 아는 것이 모든 도전을 성공으로 이끄는 확실한 방책이다.

남 경윤 / 의대 진학 전문 멘토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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