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9월은 의대입시에 도전하고 있는 학생들의 희비가 본격적으로 갈리기 시작하는 시점이다. Early Decision 프로그램에 지원한 학생이 아니라면 아직 합격소식을 들을 수 있는 시점은 아니지만 불합격 소식을 들을 수는 있는 시기이므로 멘탈을 잘 잡고 지내야만 하겠기에 오늘은 합격을 발표하는 시기와 불합격을 발표하는 시기와 더불어 의대에게서 소식을 받지 못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한다.

얼리 디시젼은 9월 중에 발표가 나겠지만 일반전형을 통해 의대에 지원한 학생들에게는 의대가 합격생을 발표할 수 있는 가장 빠른 날은 10월 15일이며 이 날짜는 매년 변하지 않고 유지된다. 만일 그 날이 일요일이라 할 지라도 일부 의대는 합격자 발표를 강행하는데 그 중에 대표적인 학교로는 템플 의대를 꼽을 수 있다. 그 이후로는 여러 번에 걸쳐 합격생을 발표하는 학교도 있고 3월초에 몰아서 한번만 발표하는 학교도 있으나 분명한 건 10월 15일부터 합격소식을 전할 수 있고 3월 15일 전까지 입학정원에 해당하는 숫자만큼의 학생을 합격시켜야만 한다는 규정은 모든 의대가 지켜야만 하는 의무사항이다. 하지만 불합격 소식을 전하는 시기에 대해서는 정해진 규정이 없다는 사실도 함께 알고 있으면 길고 힘든 의대입시에서 조금 덜 충격을 받을 수 있겠다.

요즘은 많이 바쁜 학생들과 전혀 바쁘지 않은 학생으로 나뉘는데 많이 바쁜 학생들이란 여러 의대에게서 인터뷰 초대를 받은 학생들을 의미하며 8월에 이미 한곳의 의대 인터뷰에 다녀왔고 9월에도 한두곳의 의대 인터뷰가 추가로 잡혀 있는 학생들이다. 하지만 이런 경우에 해당하는 학생이 많지는 않으므로 이런 경우에 해당하지 못해서 전혀 바쁘지 않게 지내고 있는 학생이라고 해서 벌써 속상해 할 필요는 없다. 또한 지금 여러 의대에 인터뷰를 다니고 있는 학생이라고 해서 불합격 소식을 듣지 않는 것도 아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합격 소식을 정하는 시기는 규정으로 정해져 있지만 불합격 소식을 들을 수 있는 시기는 이미 시작되었고 내년 4월이 될 수도 있다. 보스턴 의대처럼 친절하게 9월부터 불합격 소식을 전하는 학교는 불쾌한 존재가 아니고 매우 고마운 존재라고 생각하기를 권한다. 오히려 내년 여름이 되도록 불합격 소식을 전하지 않아서 한없이 기다리게 만드는 학교들이 제법 많다는 점이 문제이다.

불합격 소식이 본격적으로 전해지는 시기는 인터뷰에 다녀오고 난 4주후라고 봐도 좋다. 인터뷰도 없이 불합격 소식을 전하는 학교는 친절한 학교라고 이미 전했는데 인터뷰에 다녀온 학생이라면 약 4주후에 합격이나 불합격 아니면 대기자 명단에 오르게 된다. 이미 여러 번 소개했듯이 Waitlist에서 추가로 선발되는 의대생은 매우 많은 숫자이므로 대학입시와는 다른 부분이다. 문제는 Waitlist 에 올라있는 학생들에게 최종적으로 합격인지 불합격인지를 알려주지 않고 입학식을 하는 의대도 많다는 점이다. 만일 특정 의대가 매년 반복적으로 이렇게 불친절한 행위를 한다면 문제를 제기해서 재발을 방지하는 노력을 취할 텐데 여러 해 전에는 UCLA 의대가 그러더니 최근에는 코넬 의대가 그랬으니 당하는 학생들만 애간장이 녹게 된다. 만일 이런 일을 겪게 된다면 5월 중순부터 해당 의대에 문의를 해서 언제까지 기다려야 할 지를 확인하는 걸 권하고 싶다. 6월이면 새로운 입시 사이클이 시작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혹시 다른 의대에 합격한 상태라면 부지런히 살 집도 구하고 마음의 준비도 해야 하는데 신입생이 입학하는 8월이 되어서야 마음을 비우는 학생은 재도전의 기회마저 놓치게 되는 안타까운 처지가 될 수 있다.

질문을 많이 한다고 나쁜 인상을 주는 것은 아니다.

남 경윤 / 의대 진학 전문 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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