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의대에 지원하는 과정에는 사진을 제출해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대부분의 학생들이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입시과정에서 사진을 제출해본 적이 없다 보니 어떤 기준에 의거해서 어떻게 사진을 찍어야 할 지에 대해 서로 다른 의견을 갖고 있으므로 오늘은 사진에 대한 얘기와 더불어 인터뷰때 지어야 할 표정까지 같은 맥락에서 설명하고자 한다.
미국의 입시제도는 일반적으로 사진을 요구하지 않는데 그 이유는 공정한 심사를 위한 제도적 장치이며 여러 다른 인종이 모여 사는 미국사회의 특성 중에 하나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학입시에 널리 활용되는 Common Application에서도 사진을 요구하지 않고 있고 법대나 경영대학원 입시에서도 사진을 요구하는 일은 없다. 하지만 의대입시에서는 사진을 요구하는 의대가 존재하며 레지던시 매칭을 위한 지원서에는 사진이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있다는 점이 미국내 다른 입시제도와 다른 경향이다. 그렇다면 Johns Hopkins 의대나 Columbia 의대 등의 명문의대는 왜 사진을 요구하고 있을까? 기본적으로는 신분확인을 위해서 사진을 요구한다고 되어 있는데 인터뷰에 참석한 지원자가 서류를 작성한 동일인물인지를 확인하는 절차라는 의미가 일차적인 이유이다. 하지만 대학입시에서도 인터뷰는 일부 이루어지므로 이런 일차적인 이유가 전부라고 보이지는 않으며 많은 의대들 중에 일부 의대에서만 사진을 요구하는 점도 완벽한 설명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보인다. 여기서 우리는 명문 의대들이 좋은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재정적인 지원도 엄청나게 해주고 있다는 미국 의대입시의 특성을 접목해 보면 일부 명문 의대들이 사진을 요구하는 이유를 유추할 수 있겠다. 준비된 학생을 선별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면 인터뷰에 초대하지 않을 학생을 수월하게 추려낼 수 있는 방법이라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사진만 보고 준비된 학생을 선별해 낼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고 역으로 어떤 사진을 어떻게 찍어서 제출하면 도움이 될 지도 설명이 가능해 진다. 일부 의대에서 제출하라고 요구하는 Headshot은 증명사진이라고 이해하면 되겠고 요즘 학생들은 프로필 사진이라고 하면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텐데 자신의 SNS에 어떤 프사를 올릴 지를 고민하듯 의대입시에서 어떤 프사를 올릴 지 생각해 보면 몇 가지로 추릴 수 있다. 일단 정장을 입은 형식을 제대로 갖춘 모습이어야 하겠는데 이 부분이 미국에서 자유분방하게 자란 젊은이들이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는 부분이다. 어떤 학생은 의대 인터뷰에 정장을 입고 가야 한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으니 사진을 정장을 입고 찍어야 한다는 건 상상도 못할 일이 되기도 하므로 오늘 이 주제에 대해 언급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럼 정장을 입었으니 경직된 표정이 더 어울릴까? 이 부분은 의견이 갈릴 수 있지만 필자는 지도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부드러운 미소를 띄고 있는 사진을 고르라고 조언하고 있다. 마치 인터뷰에서 보여지는 학생의 표정에서 미래에 환자들이 마주할 표정을 예상해 보는 것도 미국 의대 입학사정관들이 담당하는 부분이므로 이와 같은 맥락에서 헤드샷에서 보여지는 표정도 인터뷰에서 지을 표정을 미리 연습하는 마음으로 지은 상태로 사진을 찍는다면 최선책이 되리라 믿고 있다.
형식을 갖춘 Formal 한 복장이라면 남학생의 경우에는 진한 색 양복 상하의에 연한 색 셔츠와 단정한 넥타이를 의미하며 여학생의 경우에도 진한 색 정장 상의에 가능하면 같은 색 바지나 치마와 연한 색 버튼업 셔츠를 기준으로 삼으면 되겠다. 여학생이 와이셔츠라고 알려진 버튼업 셔츠를 입지 않고 블라우스를 입는다고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얼마 전 한국의 드라마 내용 중에 이력서 사진이라고 소개된 이 주빈이라는 연기자의 증명사진을 보면 형식을 갖춘 정갈한 모습이라고 느낄 가능성이 크므로 단추가 있는 셔츠를 정장 안에 입고 찍은 사진을 권하고 그 복장으로 인터뷰에 임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사진 한 장에서도 정성은 쉽게 드러나기 마련이다.
남 경윤 / 의대 진학 전문 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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