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의대에 지원하는 과정은 일차 지원서인 AMCAS Application을 제출하고 나서 그 일차 지원서가 AMCAS에 의해 검증이 되고 나면 이차 지원서인 Secondary Application을 각 의대에 제출할 기회가 주어지는데 매년 7월이 그 세컨더리 어플리케이션을 제출하는 이상적인 시기이므로 오늘은 과연 그 이차 지원서는 무엇을 묻고 있으며 어떤 용도로 활용되는지 함께 알아보겠다.
일반적으로 학생들은 Secondary Application을 줄여서 세컨더리라고 부르고 있는데 이 세컨더리는 학생들이 지원한 의대들 중에 극소수의 의대를 제외한 거의 모든 의대에서 보내주고 있으므로 의대입시에서 일차 합격이나 이차 합격과 같은 표현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는 것이 통상적이다. UC 계열의 의대는 성적의 기준치를 정해놓고 그 이상인 학생에게만 세컨더리를 보내주고 있지만 그 기준성적이 합격 추정성적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정말 말도 안되는 성적으로 지원한 학생들을 추려내기 위한 장치이지 일차 합격과 같은 의미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으며 이는 워낙 많은 학생들이 UC 계열 의대에 지원하기 때문에 효율적인 입시업무를 위해 마련한 제도라고 보면 되겠다. 물론 Vanderbilt 의대처럼 신중하게 일차 지원서를 검토한 이후에 세컨더리를 보내주는 의대도 있지만 이런 시스템을 갖춘 다른 의대는 찾아보기 어려우므로 세컨더리는 약 $100에서 $150수준의 비용을 내며 해당 의대에 지원할 수 있는 공통적인 기회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일차 지원서가 AMCAS에 의해 Process 된 학생들은 지원한 의대들에게서 이메일로 해당 의대의 Secondary Application Portal에 접속할 수 있는 링크를 받을 것이고 모든 의대가 같은 날 연락을 주는 것이 아니라 Process 된 당일에서 일주일 사이의 각기 다른 시기에 이메일을 보내줄 것이다. 혹시라도 AMCAS Application은 Process 되었으나 아무 의대에서도 세컨더리 링크를 받지 못했다면 이메일 주소를 제대로 적어서 제출했는지 확인하거나 정크메일 폴더를 확인해 봐야겠다. 확인 결과 이상이 없는데도 일주일 이상 세컨더리 링크를 못 받고 있다면 지원한 각 의대에 이메일이나 전화로 문의를 해서 혹시라도 문제가 있다면 조속히 해결을 해야만 하겠다. 대학입시에서 Supplemental Essay가 하던 역할을 의대입시에서는 세컨더리가 하고 있으니 이 세컨더리가 접수되지 않으면 인터뷰에 초대받지 못하는 것이 당연하고 일부 의대에서는 세컨더리를 제출하라고 알려준 시점에서 2주내에 제출하지 않는 학생에게는 인터뷰 초대를 보내지 않는다는 공지를 하고 있으니 시간에 민감한 사항이라는 것을 가볍게 생각하지 않기 바란다.
세컨더리에는 각 의대가 학생들의 신원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과정과 해당 의대가 요구하는 프리메드 필수과목들을 제대로 이수했는지 확인하는 과정 및 학생들이 어떤 경험을 하며 살아왔으며 그 경험들을 통해 무엇을 배우고 깨우쳐서 현재 어떤 가치관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으로 이루어져 있다. 학생들의 Background를 확인하는 과정에는 Duke 의대처럼 학생의 Gender와 Sex를 비롯해 고교시절까지 함께 살았던 부모님의 정보를 묻는 의대도 있고 Case Western 의대처럼 부모님을 비롯한 가족구성원들이 특정 단체에 가입했거나 소속되어 있냐는 질문을 하는 의대도 있다. 하지만 Dartmouth 의대처럼 복잡하게 신원파악을 하지 않고 단순하게 의대에 입학하기 이전까지 무엇을 하며 지낼 계획이냐는 질문과 학생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하고 싶은 얘기가 있으면 하라는 공간과 사회정의에 대한 학생의 생각을 묻는 질문 등을 묻고 나서 수강한 프리메드 과목들을 적으라는 공간만으로 구성된 세컨더리도 있다. 아예 NYMC 의대처럼 코비드가 어떤 영향을 줬냐는 질문의 세컨더리를 요구하는 의대도 있지만 Stanford 의대처럼 향후에 어떤 분야에서 활동을 하고 싶냐는 medical career에 관한 질문으로 시작해서 다양한 커리큘럼에 대한 관심과 다양성 및 개인의 Identity에 대한 질문 등에 짧게는 600 characters 에서 길게는 2,000 characters 길이의 에세이를 적어서 제출해야 하는 의대가 더 많다.
각 의대가 세컨더리에서 묻는 질문들은 매년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는데 올해도 아직까지는 큰 변화가 없어 보이나 비슷한 질문이더라도 표현이 조금 바뀌는 일은 일반적이다. 예를 들어 작년까지는 학업과 개인생활의 균형을 어떻게 유지하며 스트레스를 관리했냐는 질문을 하던 Northwestern 의대가 올해는 그 질문 대신에 학교밖에서의 새로운 취미나 여가활동에 대해 묘사하라는 질문으로 살짝 변화를 줬다. 하지만 이 두가지 질문이 학생에게서 확인하고자 하는 점은 의대에 와서 Burnout 되지 않고 학업과 자기관리를 잘 할 수 있는 학생인지에 관한 점이니 참고하자. 이 밖에도 펜데믹때 부터 지금까지 많은 의대들이 코비드의 영향을 받았는지에 대해 묻는 것처럼 시기별로 새롭게 소개되기도 하다 때가 되면 사라지는 질문들도 세컨더리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다양한 봉사를 해보지 않은 학생이 의대에 진학하지 못하는 이유는 세컨더리 에세이 주제를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남 경윤 / 의대 진학 전문 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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