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소개한 내용의 말미에 “2024년도 미국 MD School 신입생 중에는 MCAT에 6번 도전한 끝에 이뤄낸 학생도 있으니 중도포기만 하지 않으면 의대진학의 꿈은 이룰 수 있는 현실화될 가능성이 지극히 높은 꿈이다.” 라는 표현에 대해 많은 가정에서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이냐는 문의를 해왔기에 오늘은 그 부분에 대해 조금 더 설명을 하는 동시에 MCAT은 몇 번을 보는 것이 통상적인지에 대해서도 함께 소개하겠다.

한 학생에게 주어진 평생동안 MCAT을 볼 수 있는 기회는 7번이라고 소개했는데 6번을 보고 의대에 진학한 학생이 있다는 사실은 전혀 일반적이지 않은 일이고 필자가 지도해서 의대에 진학시킨 수백명의 학생들 중에도 이 학생이 가장 많이 MCAT에 도전했던 학생이었다. 2014년 5월에 대학을 졸업한 홍 길동군은 대학 4학년 겨울방학 기간 중에 첫번째 MCAT을 봤으나 원하는 점수가 나오지 않자 일년을 더 준비하여 2015년 봄에 두번째 시험을 봤고 그 점수도 만족스럽지 않았으므로 다음 달에 바로 다시 시험을 봤지만 성적이 오르지 않을 것을 예감하여 시험을 취소하고 성적을 받지 않는 “Void”를 선택했으므로 그때까지 총 세번의 시험을 본 셈이다. 다시 한번 MCAT에 도전하기 위해 준비하던 홍 길동 학생은 안타깝게도 큰 교통사고를 당했고 그로 인해 반년을 입원해야만 했으며 그 이후에도 재활에 긴 시간을 할애해야만 했다. 하지만 의대 진학에 대한 열망은 스스로가 환자입장이 되어보고 나서 더욱 커졌고 그의 다음 MCAT 도전은 2018년과 2020년에 다시 이루어 졌으나 이 또한 만족스럽지 않았다. 재활을 하며 책상에 오래 앉아 있는 것조차 쉽지 않았던 시절이므로 무리하지 말고 일단 건강을 챙기는 것에 더 신경을 쓰게 했으며 드디어 2023년에 513점을 받게 되어 의대에 지원하도록 지도했으며 현재 의대 신입생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 길고 힘든 여정을 마치며 학생이 보내온 감사편지 두 장을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오늘 지난 달에 면접 봤던 LECOM에 합격했어요. 일단 offer는 수락해서 seat은 확보했으니 다른 waitlisted 된 학교들은 조금 더 기다려봐야 할 것 같아요. 내년 4월말 이후에 waitlist movement가 많다고 하니 이제 끈기 있게 잘 기다리겠습니다. 첫 번째 합격이 DO 의대여서 조금 아쉬운 감이 있지만 그래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 생각하고 잘 기다려 보겠습니다. 이제 DO가 됐든 MD가 됐든 흰 가운 입을 수 있게 됐어요! 다 선생님 덕분이에요.
쉽지 않은 고된 여정이었지만 여기까지 올 수 있도록 잘 지도해주시고 이끌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나중에 동부에 가게 되면 선생님 직접 만나 뵙고 꼭 감사인사 드리고 싶어요. 다시 한 번 정말 감사드리고, 다른 학교에서 연락오는 대로 소식 업데이트 드리겠습니다. 남 선생님, 제가 많이 존경합니다! 길동 올림” 해가 바뀌어 올 봄에는 다음과 같은 또 다른 감사메일이 왔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잘 지내셨어요? 저 죠지타운 의대와 템플 의대를 비롯한 합격한 의대들 중에 진학할 의대를 결정했어요. 선생님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고, 정말 진심으로 감사하단 말씀 드리고 싶어요. 동부는 서부랑 정말 많이 달라서 적응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리지 않을까 싶어요.
선생님도 동부에 계시니 조만간 꼭 찾아 뵙고 감사인사 드리고 싶어요! 늘 건강하시고, 또 연락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길동 올림” 이렇게 기쁜 소식을 전해들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고 자신의 꿈을 이루고자 노력했던 한 젊은이의 인생 여정을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이다.

MCAT은 몇 번 보는 것이 이상적이냐는 질문에 대한 답은 한번에 끝내는 것이라고 답하고 싶지만 그 이유는 한번에 원하는 성적을 얻는 학생을 의대가 선호하기 때문은 절대로 아니다.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의 입장에서 그 힘든 시험준비를 한번만 하고 넘어가면 이상적이기 때문에 한번에 끝내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하는 것이다. 하지만 질문을 조금 바꿔서 MCAT을 많이 보면 의대에 진학하기 어렵냐는 질문이라면 그렇지 않다고 답을 하겠다. 대부분의 의대는 마지막 성적이 좋으면 그 이전에 나쁜 성적을 받았더라도 이제는 의대에 와서 공부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 통례이기 때문이다. 가장 안 좋은 경우는 여러 번 시험을 봤는데 성적이 계속 떨어진 경우가 되겠고 그런 경우에 처음에 좋았던 성적을 기준으로 학생을 선발할 의대는 없다고 봐도 좋다. 필자와 함께 준비해서 하버드 의대에 진학한 수십명의 학생들 중에도 한번에 원하는 MCAT 성적을 받았던 학생들 보다는 두번째 시험에서 성적을 올려 원하는 점수를 얻은 학생들이 훨씬 더 많았고 그 중에는 세번째 시험에서 원하는 성적을 받고ㅅ 자랑스럽게 하버드 의대에 합격한 학생들도 있었으니 참고하자.

몇 번의 시험을 봐야 의대 진학에 도움이 된다는 공식은 존재하지 않지만 어떤 모습으로 시험을 대했는지는 의대 진학에 분명히 반영될 것이니 최선을 다해 자신의 능력을 증진시키기를 권한다.

남 경윤 / 의대 진학 전문 멘토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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