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CAS Application을 제출하기 시작한지 벌써 2달이 지나 3달째로 접어드는 8월이 되었으니 이제 POE가 시작되는 시점이 되었다. 각 의대가 인터뷰에 초대할 학생들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해당 의대와 잘 어울리지 않는 학생들을 추려내는 과정을 Process of Elimination이라고 부르는데 7월말인 지난 주부터 인터뷰에 초대받는 학생과 원서검토 자체를 뒤로 미루겠다는 통보를 받는 학생이 나오기 시작했고 8월부터는 이 과정이 전면적으로 확대될 것이니 이 부분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지원한 의대들 중에 가능성이 없는 지원자들에게 일찌감치 불합격 결정을 알려주는 의대들이 있는데 Boston University 의대가 그 중 대표적이며 이런 의대들은 매우 친절한 학교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불합격 소식을 전해줬는데 친절하다고 생각하라는 논리가 조금 어색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의대입시과정을 지켜보면 해당 의대와 좋은 매치가 아니라고 생각되는 지원자에게 불합격 소식을 제대로 전해주는 학교가 많지 않으므로 차라리 미리 아닌 것은 아니라고 해주는 학교가 친절한 경우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물론 가장 친절한 의대라면 일찌감치 인터뷰에 초대해 주는 학교가 꼽힐 수 있는데 올해는 University of Vermont 의대가 그중 한곳이며 지난 7월 29일에 8월중의 인터뷰에 초대하는 학생들에게 연락을 시작했다. 하지만 7월말이 지나도록 아직 세컨더리 어플리케이션을 보내지도 않은 의대들도 있으니 7월말과 8월초 이 시기가 이번 사이클에 의대에 지원한 학생들에게는 가장 혼란스럽고 갈피를 잡기 어려운 때이니 이럴 때일수록 부모가 상황을 정확히 이해하고 불필요한 걱정이나 질문은 삼가하는 것이 더 좋아 보이니 참고하자.
아직 Reject 이라고 직접적인 연락을 취한 의대는 없어 보이지만 George Washington 의대는 일부 지원자들에게 이미 Hold 라는 소식을 전하기 시작했고 이렇게 Reject은 아니지만 당분간은 원서를 검토하지 않겠다는 애매한 상태인 Hold 소식을 전하고 있는 의대는 약 5년전부터 시작하여 점점 늘고 있는 추세이다. Hold 상태를 부드러운 불합격이라고 봐야 한다는 의견은 불합격자를 추려내는 초기과정에 포함되었다는 의미인 일차 POE(Process of Elimination)에 해당되었다고 간주하는 것이지만 전적으로 그렇게만 생각할 일은 아닌 듯 싶다. Hold 라는 말 그대로 지금은 검토를 중단했지만 눈에 띄는 지원자들을 모두 검토하고 나면 돌아와서 검토를 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도 좋다. 물론 학교마다 Hold 라는 상태를 대하는 자세는 다른 것을 느끼지만 8월에 Hold 상태라는 연락을 준 이후에 12월에 인터뷰에 초대한 University of Michigan 의대와 같은 학교들도 있으니 Hold는 무조건 불합격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아도 좋다. 하지만 해당 의대에 본인이 매우 잘 어울리는 지원자가 아닐 수는 있다는 사실은 냉정하게 받아들이며 더 적극적인 모습으로 추후에 Letter of Updates를 보낼 지 아니면 마음을 비우고 다른 의대에 전략적으로 더 집중할 지는 스스로가 결정할 사항이다.
이제 8월이 되었으니 인터뷰에 초대하는 Interview Invitation 소식과 불합격 소식을 알리는 Rejection Notice가 동시에 쏟아져 나올 시기이다. 지원한 모든 의대가 인터뷰에 초대하리라는 기대를 하지 말라는 조언을 해주고 싶고 그보다 더 강조하고 싶은 조언은 설혹 어떤 의대가 불합격 소식을 전하더라도 너무 기운 빠지지 말라는 것이다. 세상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해주지 않는다고 해서 내가 나쁜 사람이라는 공식이 성립되지 않듯이 지원한 모든 의대가 나를 좋아해주지 않는다고 해서 내가 좋은 의사가 될 재목이 아니라는 의미는 절대로 아니라는 점을 잊지 말기 바란다. 나를 사랑해주는 내 사람들과 행복하게 살아가면 되는 것이 세상살이이듯 나를 인정해주는 의대에 진학하여 의학교육을 받으면 되는 것이 의사가 되어가는 과정이다. 의대입시가 주변에 자랑할 거리를 만드는 과정이 아니기도 하고 의대는 레지던시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잘 어울리는 인재를 찾는 것이지 절대로 성적순으로 학생을 선발하지 않는다. 8월부터 시작되는 Rejection 소식은 내년 6월까지도 이어지니 일찌감치 소식을 전해주는 의대가 차라리 친절한 학교라고 하는 것이다.
정말 원하는 목표라면 실패는 할 수 있지만 포기는 하지 말기 바란다.
남 경윤 / 의대 진학 전문 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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