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에 합격한 학생들 중에는 그 해에 입학을 하지 않지만 합격한 의대에 자신의 자리를 보전해 두고 다음 해에 입학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런 학생들을 Deferred Matriculants 라는 표현을 사용하거나 Delayed Matriculants 라는 표현을 사용해서 부르고 있다. 말 그대로 합격은 했으나 입학을 유예 시킨 학생 혹은 입학을 미루어서 하는 학생이라는 표현이고 의미인데 아무 조건 없이 모든 학생이 신청만 하면 입학이 미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합당한 이유를 설명하면 해당 의대에서 심사를 통해 허락하고 있으며 다음 해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형식적이지만 반드시 다시 지원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므로 미리 알고 대처하면 도움이 되겠다.
의대에 합격한 학생이 그 해에 해당 의대에 입학하지 않고 다음 해에 입학 하기를 원하는 이유는 다양하게 있을 수 있으며 그 중에는 진행 중인 석사학위나 박사학위를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취득한 이후에 의대에 입학하기를 바라는 학생이 있을 수 있겠다. 학위와 무관하게 진행 중인 리서치를 마무리 하고자 하거나 새롭게 주어진 리서치 경험을 마무리 하기를 원하는 경우도 있겠고 갭이어 기간에만 하고자 했던 일에 의미를 발견하여 일년 더 깊게 경험해 보고 나서 의대에 입학하기 원하는 학생도 있었다. 의학과 관계가 없어 보이지만 개인에게 큰 의미가 있는 경험을 해보고자 입학을 유예한 학생들도 있었는데 프로페셔널 힙합 댄서로 방송을 타면서 춤을 추다 의대에 입학하거나 아프리카에 신설된 의대에서 학생들에게 기초과학을 가르치기 위해 입학을 미뤘던 학생도 있었으며 둘째 아이가 태어날 즈음이라 입학을 미루고 정성껏 육아를 하고나서 의대에 입학했던 학생도 있었으니 개인적으로 보람된 시간을 보낼 계획을 알리며 입학유예를 신청하면 의대에서 받아들여주는 분위기이다.
간혹 한국에서의 병역의무를 마치고 미국 의대에 진학하기 원하는 학생들도 있었는데 이 경우는 1년 6개월이란 복무기간이 걸림돌이 되기도 하는데 그 이유는 의대가 허용하는 입학유예가 일반적으로는 일년이란 시간에 국한되기 때문이다. 물론 경우에 따라 2년 유예를 허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의료적 이유 등 피치못할 사정일 때만 허용되고 군입대는 피치못할 사정에 속하지 않으므로 만일 의대에 합격한 후 일년의 입학유예를 활용하여 군복무를 할 계획이라면 10월이나 11월에 합격한 의대에 진학을 결정짓고 그 의대에서 입학유예를 허용 받고 충분한 시간을 확보한 이후에 고려해 볼 일이거나 처음에 지원할 때부터 각 의대에 문의하여 2년 입학유예를 허용해 주는 의대 위주로 지원하는 별도의 노력이 필요하다. 참고할 사항은 모든 의대가 입학유예를 심의할 때는 Case by Case로 심의를 하므로 어떤 선배가 과거에 허용 받았다는 스토리가 무의미 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의대 입장에서는 그 해에 합격시킨 학생들 중에 입학을 유예할 학생이 항상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하므로 부정적인 입장으로 심의를 하지는 않지만 혹시라도 입학을 유예해 놓고 다음 해에 다른 의대에 재도전을 하는 학생은 절대적으로 막고자 하는 것이 일반적인 분위기이니 이 점은 반드시 알고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 안전장치로 입학유예를 활용하며 재도전을 하기 원하는 학생이 있다면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해주고 싶다.
의대마다 요구하는 시기는 8월말부터 10월말까지 다양하지만 입학을 뒤로 미룬 학생들은 Restricted Applicant 이거나 Unrestricted Applicant 의 상태로 다시 AMCAS Application을 제출해야 하는데 거의 대부분의 경우가 입학유예를 허용 받은 해당 의대에만 지원할 수 있는 제한적 지원자인 Restricted Applicant로 지원을 하게 되며 이런 경우는 지원비용도 전혀 지불하지 않는 상태로 형식적인 절차만 밟으면 되겠다. 성적표도 다시 제출하지 않아도 되는 의대도 있고 추천서도 다시 제출하지 않아도 되는 의대도 있지만 이런 조건들은 의대마다 다르니 해당의대에서 보내주는 안내 메일에 따라 처리하면 되겠다. 하지만 만일 Unrestricted Applicant로 분류가 되어 있다는 메일을 입학유예를 신청한 의대에게 받은 학생이라면 해당 의대 외에도 원하는 모든 의대에 지원할 수 있는 자유로운 상태이니 비록 지원비용은 지불해야 하지만 제약없이 재도전을 해봐도 되겠고 이런 경우에도 입학을 유예해준 의대에는 지원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다른 의대에만 비용을 지불하면 되지만 흔하지 않은 경우이니 너무 큰 기대는 하지 말자.
대학이나 의대에 합격하고 입학유예를 해도 좋지만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낼 지 미리 계획을 세워두면 훨씬 더 멋진 삶을 사는데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남 경윤 / 의대 진학 전문 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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