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는 157곳의 의대가 있는데 학생들이 지원할 의대를 정할 때는 본인의 거주지를 중심으로 그리 멀지 않은 곳을 선호하는 경향과 대도시를 선호하는 경향 그리고 학교의 명성을 고려하는 경향이 일반적이다 보니 특정 의대가 다른 의대들 보다 훨씬 더 많은 지원서를 받고 있다. 어떤 의대에 많은 지원자들이 몰리는지를 안다고 인기있는 의대에 지원하지 않을 확률이 크지는 않지만 그래도 모르고 지원하는 것보다는 알고 대처하는 것이 나을 듯 하니 지원서가 집중되는 의대를 소개하겠다.

올 여름에 의대에 입학하는 학생들이 입시를 치룬 작년 사이클을 기준으로 총 966,947건의 지원서가 157곳의 의대에 접수되었으니 각 의대에 지원한 학생들의 평균은 약 6,159명이라는 점을 알면 각 의대에 지원한 학생수가 많은 것인지 아닌지 구별이 쉽겠으니 평균을 미리 알고 비교해 보자. 일단 15,000명이 넘는 지원자가 지원했던 의대가 4곳이 있는데 순서대로 소개하면 George Washington 의대가 16,062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Georgetown 의대가 16,018명이며그 뒤를 Drexel 의대가 15,847명으로 따르고 있으며 Tulane 의대도 15,708명의 지원자가 도전한 의대이다. 물론 가장 지원자가 많다고 경쟁률도 가장 높다는 의미는 아니고 각 의대의 정원을 알아야 경쟁률을 알 수 있으니 위의 4곳의 정원도 함께 알아보면 GW 의대가 179명이니 경쟁률은 90:1, Georgetown 의대 201명이니 80:1, Drexel 의대 304명이니 52:1, Tulane 의대 190명이니 83: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그러므로 지원자가 15,000명 이상 몰리는 의대들 중에서 가장 경쟁률이 치열한 곳은 90:1의 GW 의대이고 지원자는 몰리지만 많은 학생을 선발하는 Drexel 의대는 52:1의 경쟁률로 전체 의대의 평균 경쟁률인 42:1과 그리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므로 지원할 학교를 신중히 골라야만 하는 학생이라면 학교별 평균 학점과 평균 MCAT 성적만 볼 것이 아니라 몇명이 지원하고 몇명이 최종입학을 했는지도 확인하여 실질적인 경쟁률을 확인하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그렇다면 위의 4곳 외에 한인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의대들의 상황은 어떨지도 알아보자. 하버드 의대는 작년에 7,886명이 지원했고 163명이 입학을 하니 약 48:1의 경쟁률을 보여서 전체 의대의 평균 경쟁률보다 조금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등록금 면제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NYU 의대는 8,081명이 지원했고 100명이 입학하니 약 82: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올해 입학생들은 등록금 면제가 되는 줄을 모르고 지원했으나 등록금이 면제되는 정책을 입시 중에 발표한 아인쉬타인 의대의 작년 상황은 9,012이 지원했고 183명이 입학하여 약 49: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는데 올해는 아마도 두배의 경쟁률을 보이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Johns Hopkins 의대는 5.958명이 지원했고 120명이 입학하니 약 50: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으니 지원자가 많지 않다고 만만하게 봐서는 안되겠다. 비슷한 인원이 지원했던 Columbia 의대와 Cornell 의대의 경우에는 각각 7,203명과 7,221명이 지원했고 138명과 106명이 입학하므로 52:1의 경쟁률을 보이는 Columbia 의대가 68:1의 경쟁률을 보이는 Cornell 의대보다 외형적으로는 경쟁이 덜 치열해 보인다. 오늘의 주안점은 어떤 의대에 학생들이 많이 지원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지 경쟁률을 비교하여 입학이 더 수월해 보이는 의대를 소개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기도 하고 단순히 경쟁률만을 비교하여 뭔가를 알아내고자 하는 일은 큰 의미가 없다는 점을 알고 대처하기 바란다. 48:1의 경쟁률을 보이는 하버드 의대에 합격할 확률이 90:1의 경쟁률을 보이는 GW 의대에 합격할 확률의 두배에 달한다고 이해할 사람은 없겠지만 그래도 혹시 몰라 다시 강조하니 그런 비교는 절대로 하면 안되겠다.

지원자와 입학생의 숫자를 비교하는 의미 중에는 지원자가 매우 부족한 의대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는 점도 있는데 미시시피 주립의대가 그 경우에 해당한다. 작년에 지원한 학생은 모두 371명이고 그중 165명이 입학하니 거의 반반의 확률로 합격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지원자 371명 중에 인터뷰에 초대받았던 학생은 203명이니 인터뷰에 초대받기만 하면 기대해 봐도 좋은 수준이다. 물론 입학생 165명 중에는 Early Assurance 와 Early Decision을 통해 입학하는 72명의 학생들도 있으므로 실질적인 경쟁률은 조금 더 치열할 지 모르겠지만 왠만한 중하위권 주립대학에 입학하는 수준의 경쟁을 해서 입학할 수 있는 의대가 존재하니 놀랍기 그지없다. 올해 합격생들 중에 리서치를 해본 학생은 66%이고 의료봉사를 해본 학생은 63% 뿐인 데다 MCAT 중간 성적이 506점이니 한인 프리메드 학생이 이곳에 떨어지기는 매우 힘들어 보인다. 하지만 미시시피 주민이 아니라면 선발하지 않는 의대이니 이곳에 진학하고자 한다면 일단 미시시피주로 이사를 해야 하겠다. 참고로 올해 미시시피 의대에 입학하는 미시시피 거주민 아시안 학생들은 13명인데 작년의 24명에서 거의 절반으로 줄었다.

지원할 학교를 고를 때는 경쟁률을 확인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나와 어울리는 점들을 확인하는 것이다.

남 경윤 / 의대 진학 전문 멘토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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