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Match Week이 되면 의사로 살아갈 의대생들은 초긴장을 한 상태로 자신의 결과를 기다리게 되는데 의사면허 시험의 첫 관문이자 가장 어렵다고 평가받던 USMLE Step 1 시험 성적이 점수로 주어지지 않고 단순히 Pass/Fail로 주어지게 변화하고 난 이후 첫번째 매칭이었던 2024년도 레지던시 매칭의 결과가 지난 금요일인 3월 15일에 발표되었다. 너무나도 당연하게 의료계에 관계된 모든 사람들이 그 결과를 주시했고 아직 의대에 재학중이거나 프리메드 과정에 있는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특히나 더 그 결과가 궁금하겠으므로 오늘은 올해 매칭 결과에 대해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결론부터 밝히자면 그리 획기적인 변화가 있지는 않았던 것으로 필자는 이해하고 있다. 스텝 1 시험의 점수가 주어지지 않았으므로 그 역할을 스텝 2 시험 점수가 대신 하리라는 많은 사람들의 예상이 틀리지 않았으나 스텝 1 점수의 의미와 스텝 2 점수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학생이나 부모들이 있었던 건 사실인 듯 싶은데 이 부분을 제외하고는 의대 재학중에 시험을 본 USMLE 성적, 즉 미국 의사면허시험이 차지하는 비중과 역할은 과거와 동일했다고 보면 되겠다. 과거 스텝 1 점수의 의미와 현재 스텝 2 점수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같은 점수가 다른 상대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이해해야 하는데 그 이유는 과거의 스텝 1 시험은 좋은 점수를 받기가 매우 어려운 시험이었고 스텝 2 시험은 스텝 1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조금 쉬운 시험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2021년도 매칭에서 전국의 마취과 프로그램에 매치된 의대생들의 평균 스텝 1 점수는 232.7점이지만 평균 스텝 2 점수는 약243.3점 이었으니 스텝 1 점수와 스텝 2 점수의 상관관계를 짐작하는데 좋은 기준이 되겠다. 또한 스텝 1 점수가 숫자로 주어졌던 마지막 해인 2021년도 스텝 1 시험의 평균 점수는 231점이었던 것에 비해 같은 해의 스텝 2 시험의 평균 점수는 247점이었으니 이해를 돕기 위해 극도로 단순화 시켜서 비교하자면 과거에 스텝 1 성적을 기준으로 각 프로그램을 분석하고자 한다면 요즘의 의대생들은 자신의 스텝 2 성적에서 약 15점 정도를 뺀 점수를 기준으로 삼아야만 지금의 스텝 2가 과거의 스텝 1을 대체한다는 이론에 제대로 적응하는 방법이 될 것이다. 지금의 스텝 2 성적과 과거의 스텝 2 성적을 비교하는 것도 권장하지 않는 방법인데 그 이유는 과거에는 스텝 1의 비중이 워낙 높았었기 때문에 스텝 1에서 좋은 성적을 받은 학생들은 굳이 스텝 2 준비에 열중하지 않거나 아예 스텝 2 점수를 제출하지 않아도 되는 프로그램이 워낙 많았기 때문이고 그렇기 때문에 과거의 스텝 2 점수와 지금의 스텝 2 점수는 같은 비중으로 보면 안된다는 것이고 지금의 스텝 2 성적을 과거의 스텝 1 성적화 시킨 가상의 점수를 산출해 내어 그것을 기준으로 삼으면 큰 이변을 겪지 않을 것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기 위해 250점이라는 점수를 비교해 보자면 과거의 스텝 1 점수였던 250점은 상위 18%에 해당하는 성적이지만 스텝 2 점수로서의 250점은 상위 40%에 해당하는 점수이니 같은 250점이 결코 같지 않은 결과를 예상하게 하는 점수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스텝 2 성적 외에도 학교 성적도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고 적어도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분야의 임상수업 성적은 최고점수인 Honor 라는 학점을 받아야지 그 다음 단계인 High Pass로는 부족하고 당연히 단순히 Pass만 해서는 해당분야의 Specialty에 Match 되는 일은 매우 어려운 일이니 자녀들의 의대 성적표를 혹시 보게 된다면 Honor 라는 점수가 최소 한 개는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바란다. 의대생이 해당 의대에서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는 MSPE라고 불리우는 Medical Student Performance Evaluation을 보면 모두 적혀 있는데 여기에는 학업 성적 뿐 아니라 리서치나 봉사활동 그리고 리더쉽 등 모든 의대시절의 활동들에 대한 평가를 의대 학장이 적어서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제출하는 평가서이자 보고서의 기능을 하고 있어서 과거에는 이를 Dean’s Letter라고 부르던 서류이다. 비록 MSPE에서 학생이 지원하는 Specialty를 밝히고 있지는 않지만 어떤 분야에 관심을 갖고 의대생활을 했는지 확연히 보여지므로 만일 본인이 지원하고자 하는 분야와 동떨어진 분야의 리서치나 봉사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면 학교에 그 이유를 충분히 설명하고 자신이 작성하여 제출할 지원서인 ERAS(Electronic Residency Application Service) Application 에서 합당한 이유를 정확히 적어서 지원하는 프로그램에서 자신에게 관심을 갖게 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하겠고 인터뷰에 초대받는다면 특히 자신이 의대시절 관심분야와 현재의 관심분야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분명하게 납득을 시켜야 하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겠다.

그 외에도 매칭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요소들은 앞에서 이미 언급한 리서치 경험과 봉사활동 및 리더쉽 등 다양하지만 이것들은 굳이 의대시절의 경험만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프리메드 시절의 경험들 중에도 자신에게 중요했던 경험들은 포함시킬 수 있는데 이 부분을 좀 더 신경 써서 챙기기를 강력히 권장한다. 우리 한인학생들이 시험성적을 챙기는 건 우월한데 핵심적인 시험이었던 Step 1 점수를 따로 챙기지 못하게 되었다는 건 한인학생들에게 그리 유리한 조건은 아니라고 설명할 수 있겠다. 앞에서 언급한 임상수업에서 최고점인 Honor 학점을 받는 일은 우리 한인학생들 중에 특히 남학생들에게는 커다란 도전일 수도 있다. 지도교수와의 친분을 쌓는 과정도 필요하고 질문하지 않은 내용도 아는 척을 해야 하는 순간도 있을 수 있는데 그런 부분이 한국에서 태어나서 미국에서 교육받은 한인 남학생이라면 특히나 더 쉽지 않은 경우도 있기 때문에 그 외의 리서치나 봉사활동에서 더욱 큰 두각을 나타내야 하겠다.

매칭이란 각 병원의 프로그램들이 향후 수년간 함께 일하기에 어울리는 새로운 팀원을 찾는 과정이므로 해당 프로그램에 가장 어울리는 팀플레이어의 모습을 보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남 경윤 / 의대 진학 전문 멘토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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