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으로 의대가 요구하는 필수과목은 대학에서 취득한 학점으로 구성이 되어 있어야 안전하게 모든 의대에 합격할 자격을 부여 받을 수 있으나 2015년에 현재 버젼의 MCAT이 시행되면서 학생들의 부담을 벌어준다는 의미로 일부 의대에서는 고교시절에 수강한 AP 과목의 학점을 인정해 주기 시작했다. 하지만 모든 의대가 AP 학점을 인정해 주고 있지 않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 인정해 주는 의대도 있으므로 각 의대별로 정확한 AP 학점에 관련한 정책을 미리 숙지해야만 추후에 난감한 경우를 피할 수 있을 것이다.

AP 과목은 말 그대로 Advanced Placement 과목이므로 고교시절에 이 AP 학점을 취득했다면 대학에서 특정과목을 수강하지 않고 그 다음 레벨의 수업을 수강할 수 있도록 보장해 준다는 취지이니 고교생들이 대학에 진학하기 이전에 미리 대학수업을 수강하여 대학시절에 좀 더 다양한 과목을 수강하거나 졸업학점을 남들보다 먼저 모두 취득하여 조기졸업을 가능하게 해주는 제도이다. 하지만 의대에서는 전통적으로 AP 과목에서 취득한 학점을 인정하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일반적으로 고교시절 AP 과목에서 배운 수업내용은 낮은 수준의 대학수업과 유사하므로 프리메드 대학생들이 치열한 경쟁을 하며 배우고 취득한 학점과 동일하게 취급하는 것을 꺼려왔고 현실적으로 의대에 진학해서 기초가 튼튼해야만 제대로 된 의대공부를 할 수 있다는 인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2015년에 MCAT 시험과목의 구성이 Biochemistry 위주로 획기적으로 변화하고 심리학과 사회학이 추가되며 시험 섹션도 3개에서 4개로 증가하다 보니 학생들이 갭이어 없이는 의대에 진학할 수 있는 확률이 현저히 낮아지게 되는 현상에 대한 보완책으로 AP 과목 학점을 인정해주기 시작하는 의대가 생겨나기 시작했는데 그 분위기를 주도해 간 의대는 하버드 의대였다. 하지만 모든 AP 과목의 학점을 인정해 주는 것은 아니고 굳이 의대수업에 지장을 크게 주지 않을 과목들은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개념의 접근이었다는 사실을 반드시 인식하기 바란다. 그러다 보니 2024년 현재 하버드 의대가 AP 과목 중에 인정해 주는 학점은 일반 화학과 물리학 뿐이다. 2015년 당시에는 AP Calculus 학점과 AP Physics만 인정해 주기 시작했으나 더 이상 대학에서 수강하는 수학을 필수과목으로 취급하지 않고 추천과목으로 변경시켰기 때문에 AP Cal 학점은 굳이 인정할 의미도 없어졌다. 이런 분위기는 컬럼비아 의대의 정책에서도 볼 수 있는데 컬럼비아 의대는 AP Physics만 인정하고 다른 어떤 AP 과목 학점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역시 컬럼비아 의대도 더 이상 대학에서 수학수업을 수강하는 것을 필수로 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주지하자.

George Washington 의대처럼 AP 학점 중에 Biology 학점은 절대로 인정하지 않는다고만 하는 의대도 있는데 그 이유는 GW 의대는 어떤 과목도 필수적으로 요구하지 않고 의대에 와서 공부하기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과목들을 모두 추천과목으로 선정해 두었는데도 유독 생물 과목은 대학에서 수강해야만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Stanford 의대와 NYU 의대처럼 모든 AP 과목 학점을 인정해 주겠다는 의대도 있는데 이런 분위기의 의대들은 대부분 필수과목을 요구하지 않고 주요과목들을 모두 추천과목으로 정해 놓은 의대들이다. 유독 Johns Hopkins 의대는 주요과목들을 필수과목으로 정해 놓았지만 모든 AP 과목 학점들을 인정해 주고 있으므로 주변에 대학을 조기졸업을 한 학생들이 하버드 의대보다는 합킨스 의대에 진학하는 경우가 더 많은 이유 중에 하나라고 이해하면 되겠다. 그렇다고 모든 의대가 AP 학점을 인정해 주는 분위기로 흐르고 있다고 이해하면 낭패인데 Boston University 의대처럼 어떤 AP 과목의 학점도 인정하지 않고 있는 의대도 제법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의대마다 정책이 다르다 보니 학생들은 혼란스러울 수 있고 대학의 프리메드 어드바이져들도 갈피를 잡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기준을 삼기 가장 좋은 정책을 갖고 있는 의대로 Mt. Sinai 의대를 꼽을 수 있다. Mt. Sinai 의대는 주요과목들을 모두 필수과목으로 정해 놓은 의대이며 AP 학점도 Physics만 인정해 준다고 밝히고 있으나 만일 Biology나 Chemistry 과목 학점을 AP 학점으로 대체하는 대학생활을 했다면 Upper Level의 Bio나 Chem을 수강하여 Mt. Sinai 의대에게 학생의 제대로 된 학습능력을 증명해 보이라는 설명을 친절하게 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은 사실 모든 의대에 적용시켜도 되는 방식이므로 학생들이 참고하면 좋겠다. 만일 고교시절에 취득한 AP 과목의 학점을 활용하여 조기졸업을 하기 위한 졸업학점을 채웠다면 그와는 별도로 해당 AP 과목의 상위 과목을 대학에서 수강하면 거의 모든 의대에서 인정해줄 확률이 높다. 그런 경우에도 모든 의대가 반드시 인정해 준다는 것은 위험할 수 있는 발상이므로 인정해줄 확률이 높다고 표현했는데 그 이유도 Mt. Sinai 의대의 정책안에 숨어있다. 이 의대는 통계학도 필수과목으로 지정해 두었는데 AP Statistics 학점은 Case by Case로 인정해 줄지 여부를 결정한다고 밝히고 있다. 많은 의대들이 AP 학점을 인정할 지 여부를 이렇듯 경우에 따라 인정할 수도 있다고 밝히고 있는데 그 표현을 적나라 하게 설명하자면 다른 모든 조건들이 마음에 들면 그 학생을 받아줄 수도 있지만 별로 매력적이지 못한 학생이 AP Stat 학점만으로 지원했다면 반드시 불합격 시키겠다는 엄포이기도 하다.

결론적으로 조기졸업을 통해 학비를 절약할 필요가 절실하거나 조기졸업으로 얻은 시간을 아프리카에서 봉사하며 지내거나 특정한 연구활동에 몰입하고자 하는 등 자신만의 방식으로 활용하고서 의대에 지원하기를 바라는 경우라면 특정 의대를 버리면서도 AP 학점을 활용해볼 가치는 있지만 단지 AP 과목에서 5점을 받았다는 이유로 프리메드 과목을 건너 뛰는 건 무모한 일이다.

끝이 좋다고 해서 모든 것을 좋게 봐주지는 않는 보수적인 문화도 아직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존재한다.

남 경윤 / 의대 진학 전문 멘토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764] 합격한 대학에 입학을 일년 늦추는 것이 좋은 선택일까요?

04/19/2024

지난 주에 휴학을 통해 위기관리능력을 키울 수 있다면 의대입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내용을 전하며 대학입학을 일년 늦추는 Deferred Entry 혹은 입학 이전의 Gap Year로도 불리우는 휴학의 종류에 대해서도 짧게 언급했더니 올해 대학입시 결과를 받은 12학년 자녀를 둔 제법 많은 가정에서 입학 전 갭이어가 의대입시에 도움이 될지에 관해서 그리고 도움이 된다면 어떻게 활용 하는게 의대입시에 가장 큰 도움이 될지 등 다양한 질문을 해왔기에 이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
프리메드 학생으로 대학생활을 하던 중에 잠시 학교를 떠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다양하다.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자발적인 휴학이 있을 수 있고 성적이 기준치 밑으로 떨어져서 타의에 의한 휴학도 있을 수 있는데 이는 대학생활 뿐만이 아니라 의대생활 중에도 발생할 수 있는 일이니 이런 경우에 어떻게 하면 학생에게 불리하지 않고 오히려 더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지에 대해 함께 알아보자. ...
2024년도 의대 신입생을 선발하는 입시과정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는 4월이 되었는데 이 시기에 의대 합격생들은 주말마다 매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것이 정상이다. 바로 자신이 합격한 의대마다 합격생들을 캠퍼스로 초대하여 학교를 제대로 소개하는 행사인 Second Look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각 가정에서 이 프로그램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함께 참석해야 할 사람이 참석하지 않는 일도 있고 함께 참석하지 않아야 할 사람이 참석을 계획하는 일도 종종 발생하기에 이 프로그램의 성격을 정확히 설명하여 혼선을 최소화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 ...
지난 주에 올해의 레지던시 매칭결과를 놓고 분석을 해보며 그 말미에 일반적으로 시험을 잘 보는 우리 한인학생들의 특성을 고려하면 Step 1이 Pass/Fail로 바뀐 제도가 한인학생들에게 유리하지는 않다는 표현을 했더니 많은 가정에서 그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에 대한 질문과 더불어 의대입시에서도 유사한 상황인지에 관해 질문을 해왔기에 다양한 경우를 함께 살펴보며 상황판단을 해보고자 한다. ...
매년 Match Week이 되면 의사로 살아갈 의대생들은 초긴장을 한 상태로 자신의 결과를 기다리게 되는데 의사면허 시험의 첫 관문이자 가장 어렵다고 평가받던 USMLE Step 1 시험 성적이 점수로 주어지지 않고 단순히 Pass/Fail로 주어지게 변화하고 난 이후 첫번째 매칭이었던 2024년도 레지던시 매칭의 결과가 지난 금요일인 3월 15일에 발표되었다. 너무나도 당연하게 의료계에 관계된 모든 사람들이 그 결과를 주시했고 아직 의대에 재학중이거나 프리메드 과정에 있는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특히나 더 그 결과가 궁금하겠으므로 오늘은 올해 매칭 결과에 대해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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