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2023년의 마지막 주말이니 이번 사이클 의대입시에서도 어느 정도 윤곽은 나와있다. 그러다 보니 이번 사이클에 의대에 지원한 학생들 간에도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들이 발생하기 나름인데 그중 가장 빈번한 질문은 본인보다 성적이 좋은 친구는 아직 합격소식이 없는데 오히려 성적이 덜 좋은 본인은 여러 의대에 합격한 상황에 대해 기쁘지만 당혹스러운 감정에 기인한 의구심을 풀기 위한 질문으로 보인다. 천개의 다른 이유가 존재할 수 있겠지만 가장 보편적인 경우들을 살펴보며 의대입시의 핵심을 다시 한번 숙지하도록 돕도록 하겠다.

어제는 이미 여러 의대에 합격했고 합격한 의대 중에는 본인이 가장 원하던 의대도 포함되어 있으므로 개인적으로는 이미 의대입시가 마무리된 A 학생과 만나 앞으로의 의대생활을 위해 지금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게 좋을지에 관한 조언을 주는 미팅을 했는데 이 학생과의 대화에는 합격한 의대들 중에 진학하지 않을 생각이 확실한 의대 세곳에는 Withdraw Letter를 보내 진학하지 않겠다는 정확한 표현을 하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런데 그 중 한 의대는 더욱 서둘러서 철회하겠다는 이유가 자신의 친구도 해당 의대에 인터뷰를 다녀왔는데 아직 아무 소식도 듣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많이 가까운 친구이며 MCAT 준비도 같이 했는데 그 친구가 성적도 더 좋았고 신분도 미국 시민권자인데 유학생인 자신은 이미 여러 곳의 의대에 합격했는데 그 친구는 단 한곳의 의대에서만 인터뷰에 불러줬고 그 마저도 아직 합격소식을 받지 못해 안타까워 하는 마음이 역력했다. 결과가 다른 이유를 단적으로 표현하자면 의대입시의 핵심사항인 학생이 환자중심의 마음가짐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여러 방법으로 의대에 알려줘야 하는데 일단 그런 마음을 갖고 있냐는 점과 그 마음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잘 표현했냐는 것에 달려있다. 환자를 위하는 마음을 성적으로 표현할 수도 있고 연구결과로 표현할 수도 있고 환자들을 도우며 주고받았던 대화를 통해서도 표현할 수도 있으니 방법은 무궁무진하다. 학생마다 성격도 다르고 경험사항들도 다르니 한가지 방법으로 표현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만 자신에게 어울리는 경험을 통해 얻은 자신만의 깨달음을 성숙한 표현으로 글을 적고 말을 하는 준비가 되어 있어야 좋은 결과를 얻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성적을 기준으로 평가를 하기 때문에 생기는 착오가 바로 성적이 좋은 학생이 의대에 합격하지 못하는 걸 의아해 하는 것이다. 기준이 무엇인지 알아야 제대로 준비할 수 있는 것이 당연하다. 달리기 잘 하는 선수를 선발하는 과정에서도 단거리를 빨리 달리는 순발력을 기준으로 선수를 뽑는 시합인지 아니면 장거리를 잘 뛰는 지구력을 기준으로 선수를 선발하는 시합인지에 따라 준비하는 과정이 달라져야 하는데 의대에서 학생을 선발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이 성적이라고 착각하면 준비를 제대로 못하게 되는 것이다.

오늘 만난 B 학생은 내년에 의대에 지원할 학생인데 앞에서 언급한 경우와 유사한 언급을 하기에 이 내용도 소개한다. 명문대학에서 4.0 학점을 유지한 이 학생은 올해 의대에 지원한 학교 선배들 중에 자신과 같은 4.0 학점의 선배들도 의대 인터뷰 초대받기가 너무 힘들어 하며 중위권 의대에서 인터뷰에 초대해줘도 너무 반가워 하기에 자신도 너무 불안하다고 했다. 이 B 학생과 만난 이유가 내년 의대원서에 적을 세가지의 가장 의미가 깊은 경험들을 선별하고 그 활동들에 대해 어떻게 표현할 지에 대해 상의하기 위한 것이었으므로 환자들을 도우며 했던 작은 친절들의 이유를 꼼꼼히 따져 물으며 그 학생의 깊은 곳에 환자를 위한 마음가짐이 자리잡고 있는 것을 확인시켜 줬으며 그 마음가짐을 어떻게 표현하면 더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 지에 대해 조언을 줬더니 스스로 의대입시에서 결과가 다를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깨우칠 수 있었다. 단순한 조언이었지만 핵심에 대한 재확인을 스스로 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자신감이 생긴 것이다. 이렇듯 의대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그에 어울리는 대학생활을 했느냐가 다른 결과를 만드는 첫번째 이유이고 깨달은 내용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글쓰기 능력과 말하기 능력이 두번째 이유이니 이는 성적과 별개의 이유들이다.

작년의 경우에도 하버드 의대에 합격하도록 도울 수 있었던 학생들 중에는 3.8 학점의 학생도 있었지만 4.0 학점으로도 단 한곳의 의대로부터 인터뷰 초대조차 받지 못해 재도전을 하기 위해 필자를 찾아온 학생들도 많이 있었다. 빨간색을 찾는다면 빨간색을 내밀어야 하고 파란색을 찾는다면 파란색을 내밀어야 하는 것과 똑같이 단순한 핵심이 적용되는 것이 의대입시이다. 물론 빨간색 중에도 더 매력적으로 표현된 빨간색이 있을 수 있으니 환자중심의 마음가짐을 보여주는 요령 중에도 더 매력적인 접근방식이 있겠지만 색깔을 기준으로 삼고 있는데 색깔과 관계없이 모양을 기준으로 네모모양을 내놓으며 선택 받기를 기대하면 애만 타게 되는 것이다.

의대에 왜 가고자 하는지 스스로 그 이유를 찾아내고 나면 무엇을 가장 우선으로 챙겨야 할 지 명확하게 보일 것이다.

남 경윤 / 의대 진학 전문 멘토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778] 의대에 다니며 연구활동을 비롯한 다른 특별활동을 할 시간이 충분한가?

07/26/2024

07/19/2024

07/11/2024

07/05/2024

06/28/2024

FAQ

FAQ

FAQ

Receive the latest column

Subscribe To Our biweekly Newsletter

구독신청(무료) 하시면 미국에서 의대보내기, 세미나안내 등 다양한 정보를 직접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