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도 의대 신입생을 선발하는 2023-2024 입시 사이클이 이제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2023년 10월이 되고 보니 여러 의대에게서 인터뷰 초대를 받는 학생들이 눈에 띄게 많아지고 있다. 이미 서너 곳의 의대 인터뷰에 참여했던 학생들도 있는가 하면 이제 막 첫번째 인터뷰 초대를 받고 긴장 속에서 인터뷰 준비를 하며 지내는 학생들도 있는 것이 10월초의 전형적인 현상이다. 그렇게 기다리던 인터뷰 초대지만 뜻하지 않게 고민에 빠지기도 하고 별 탈없이 초대된 날짜에 참석해서 깔끔하게 인터뷰를 마치기도 하니 오늘은 인터뷰 초대를 받았을 때 알아 두면 도움이 될 만한 몇가지 사항을 소개하겠다.
인터뷰 초대, 즉 자녀들이 II라는 약자로 표현하는 Interview Invitation을 받으면 취해야 할 조치 중에 가장 중요한 기본은 주어진 날짜들 중에 가능한 가장 빠른 날짜를 선택하는 것이다. 그 이유는 의대 입시가 선착순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Rolling Admission 제도를 기본적으로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며 하루라도 더 빨리 인터뷰에 참석하기 위해서 일차 지원서도 AMCAS가 열리자 마자 제출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했고 이차 지원서도 가능한 받은 지 2주내에 제출하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 강조는 필자가 칼럼에서 소개하고 있기는 하지만 필자의 생각이 아니라 거의 모든 의대가 웹사이트에서 Rolling Admission 제도를 설명하며 학생들에게 강조하고 있는 의대 입시의 기본 중에 기본 내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조건 빠른 날짜를 선택하라는 것이 아니고 가능한 가장 빠른 날짜를 선택하라고 하는 이유는 다른 의대에서 받은 인터뷰 초대와 비교해서 전략적으로 날짜를 정하는 선택까지 염두에 두라는 의미이다. 만일 지금이 II를 받기 시작하는 8월이나 9월초라면 무조건 가장 빠른 날짜를 선택하라고 할 수도 있지만 지금은 10월이니 다른 의대 인터뷰에 참여하기로 정해진 날짜가 존재하는 학생들이 일반적이므로 전략적인 요소도 고려하여 가능한 가장 빠른 날짜를 선택하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NYU 의대를 목표로 하는 학생이라면 NYU 의대처럼 MMI 방식의 인터뷰를 실행하는 UCSD 등의 의대 인터뷰에 먼저 참여하고 나서 NYU 의대 인터뷰에 참여하면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조금은 생소한 Ethical Dilemma 등의 문제에 자신 있게 대답을 할 수 있을 확률을 높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10월에 받는 II는 8월에 받는 II와 대처 방식이 조금은 달라져도 괜찮다. 하지만 이런 전략을 구사하기 위해서는 이미 5월에 지원할 학교를 선택할 당시에 여러 경우의 수를 생각하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되겠다.
의대가 학생들을 인터뷰에 초대할 때는 가능한 날짜들을 알려주고 그 중에서 본인의 편의에 맞게 선택하게 하는 것이 일반적인 경우이지만 그렇지 않고 날짜를 임의로 정해서 알려주는 학교도 있다 보니 날짜가 겹치는 일도 발생하는데 특히 여러 의대가 인터뷰에 초대하는 준비가 잘 된 학생들에게 이런 일이 발생한다. 행복한 고민이기는 하지만 당사자들은 어떻게 해야 겹치는 의대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으며 사태를 해결할 수 있을지 난감해 하기 일쑤인데 이런 경우라면 날짜를 지정해서 초대한 학교에 이미 그 날짜에는 다른 인터뷰가 잡혀 있으므로 다른 날짜로 변경해 달라는 요청을 하는 것이 옳은 대처법이다. 혹시라도 날짜를 지정해서 초대한 의대가 더 마음에 든다고 해서 이미 자신이 선택해 놓은 다른 의대 인터뷰 날짜를 변경해 달라고 하는 것은 예의도 아니고 매우 늦은 날짜로 밀릴 확률도 크므로 그 의대에는 합격해도 진학할 의향이 없는 경우가 아니라면 피해야 할 조치이다. 반면에 날짜를 지정해서 초대한 의대는 10월쯤 되면 매력적인 학생들은 여러 의대 인터뷰에 이미 초대되어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있으므로 초대한 학생이 날짜 변경을 요청하면 전혀 부정적인 생각없이 바로 다음에 가능한 날짜를 알려줄 것이다. 어떤 면에서는 날짜 변경을 요청하는 일은 학생이 자부심을 느끼며 취해도 좋은 일부 학생들만의 특권이니 아무 거리낌 없이 요청해도 되는 조치이다.
바로 이번 주에 II를 받은 세 학생 중에 A 학생은 10월 4일에 Rosalind Franklin 의대에게서 II를 받았고 받자 마자 선택할 수 있는 가장 빠른 날짜인 약 열흘 후의 날짜를 선택했는데 그 이전에 다른 의대들의 II를 받아 봤기 때문에 지체없이 처리할 수 있었다. 반면에 B 학생은 A 학생보다 하루 빠른 10월 3일에 Tufts 의대에게서 II를 받았으나 선택할 수 있는 날짜들 중에 어떤 날짜를 선택할 지 잠깐 고민하다 보니 A 학생의 인터뷰 날보다 늦은 날을 선택해야만 했다. 결론적으로 II를 하루 일찍 받은 학생이 하루 늦게 받은 학생보다 더 늦게 인터뷰에 임하게 되었으니 안타까운 일이다. 물론 이 두 학생의 예는 학교가 다르므로 경쟁관계는 아니지만 같은 학교에서 같은 날 II를 받는 학생들 중에서도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으니 의대에 지원한 학생은 이메일 알림을 지정해 놓고 새로운 이메일을 받을 때마다 확인하여 II가 도착하면 가능한 빠른 날짜를 선택하기를 권한다. 또 다른 학생 C는 10월 5일에 Wash U St. Louis 의대가 10월 하순 어느 날의 인터뷰에 초대하는 II를 받았으나 그날은 다른 의대 인터뷰에 참석해야 하므로 다른 날짜를 정해 달라는 연락을 했다. 실제로 이미 지난 9월 중순에 다른 의대에게 같은 날인 10월 하순 어느 날의 인터뷰에 참석하기로 통보를 하고 준비를 해왔는데 미리 약속을 잡은 의대는 이 학생이 가장 진학하기를 원하는 의대들 중 한 곳이므로 큰 고민없이 바로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었다. 이 학생은 이미 9월초부터 인터뷰에 참석해 왔고 10월에도 네 곳의 의대 인터뷰에 참석이 확정되어 있으므로 바쁘게 인터뷰 준비에 집중하며 지내고 있으니 올해도 예년과 다름없이 유학생도 준비만 잘 하면 미국에서 의대에 진학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이 학생의 결과가 사뭇 기대된다.
인터뷰 초대를 못 받아서 초조한 학생은 아직도 가능성이 남아 있지만 인터뷰 초대를 가볍게 알고 빠른 날짜를 선택하지 않는 학생은 좋은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그리 크지 않다는 점을 재차 강조한다.
남 경윤 / 의대 진학 전문 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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