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마음은 변하는 것이므로 상황에 따라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그 결정이 비난을 받아서는 안되다고 믿고 있다. 하지만 어떤 목표를 정할 때도 신중한 과정을 거쳐 내려야 하듯 그 목표를 포기할 때도 신중한 과정을 거쳐 내려야 한다. 어떤 경우에는 중도에 하는 포기가 용기 있는 결정이라고 칭찬을 받을 수 있지만 어떤 경우에는 나약한 마음으로 도망을 치는 것이라는 비난을 받을 수도 있다. 특히 미국 의대 진학을 목표로 삼은 학생들 중에는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과연 중도에 의대 진학을 포기하고도 용기 있는 결정이라고 스스로 인정할 수 있을 만한 경우가 어떤 경우일지 고민해볼 기준을 제공하고자 한다.

의대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이 중도에 포기하게 되는 가장 많은 경우는 재정적인 이유로 보인다. 대학을 졸업한 지 벌써 몇 년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입시를 준비하느냐고 제대로 된 돈벌이를 못하고 부모님의 도움을 받으며 지내야 하는 현실이 부담스러워서 중도에 포기했다고 말하는 경우가 한인사회에서 가장 많이 듣는 포기의 이유이다. 매우 현실적인 이유로 들리지만 필자에게는 그리 설득력 있게 들리지 않고 부모님이 도와주던 시절에 똑바로 정신을 차리고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뒤늦은 후회로 들린다. 사람마다 능력이 다르므로 누군가는 3년의 준비기간이 필요하고 누군가는 10년의 준비기간이 필요할 수는 있지만 자신의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대학을 졸업한 학생이라면 스스로 잘 알고 있는 것이 정상이라고 본다. 자신의 능력을 바탕으로 그에 어울리는 타임라인을 설정하는 그 정도 능력도 없는 학생이라면 어차피 의대에 진학하기는 어려운 학생일 확률이 매우 높으므로 그런 학생이 의대 진학을 포기하는 현상은 중도포기가 아니고 잘못된 목표설정이 옳은 표현이 되겠다. 부모님의 경제력이 뛰어난 가정인데 부모님께 죄송해서 용기 있는 결단을 내려서 포기한다는 말은 처음부터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시작을 했다는 의미이고 부모님의 경제력이 뛰어나지 않은 가정인데 부모님께 죄송해서 포기한다는 말은 자신의 능력부족 내지는 어렵게 주어진 기회에 집중하지 못하고서 실패의 이유를 부모에게 전가시키는 못나기도 하고 못되기도 한 경우이다.

지난 2016년 가을에 처음 만났던 한 학생은 대학을 졸업하고 멀쩡한 직장에서 3년간 경제활동을 잘 하다가 의대 진학의 꿈을 포기하지 못하고 다시 도전해 보고 싶다는 경우였다. 그런 자녀가 필자의 도움을 받게 해주기 위해 그 날 매출에 포함된 1불짜리 까지 모아와서 자녀를 맡겼던 작은 소매업을 하는 부모의 정성에 보답하고자 그 학생은 공부하다 잠이 올 때는 일부러 서서 공부하다 넘어지기를 몇 번 반복하면 아파서 더 이상 졸리지 않다는 자신만의 비법을 깨닫았고 봉사자리가 없다는 대형병원의 봉사 담당자를 매주 찾아가서 혹시라도 결원이 생기면 자신에게 기회를 달라고 부탁한지 2달만에 봉사를 시작할 수 있었다. 장애인들을 위한 작은 시설에서 봉사할 때는 해당 장애인이 느낄 수치심을 최소화 시키기 위해 손으로 복도에 떨어진 대변을 치우는 적극적인 대처를 했고 그 얘기는 그 시설의 봉사 담당자가 적어준 추천서에 고스란히 적혀서 인터뷰 때 그 일에 대한 얘기를 물으며 인터뷰어가 칭찬을 해주는 일도 있었는데 이 모든 노력은 자신에게 어렵게 주어진 기회를 제대로 활용하여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당연한 행동이었고 최근에는 이제 2년만 있으면 레지던트도 마치고 어엿한 의사로 부모의 은혜에 보답하며 살아갈 수 있어 너무 기쁘다는 근황을 보내왔다. 이 학생을 도울 지 여부를 결정할 때 학생에게서 다짐을 받았던 무슨 일이 있어도 해내야만 하는 몇가지 조건들이 있었는데 이 학생은 그 조건들을 모두 충족시켰고 그 원동력은 간절함 바로 그 마음이었고 많은 의대에서도 그 마음을 충분히 알아주었으므로 적은 액수지만 장학금을 제공하며 이 학생의 꿈을 응원해 준 것이다. 중도에 포기하는 학생들의 대부분은 봉사자리나 쉐도윙 기회를 구하지 못해서 라는 이유를 대곤 한다. 특히 펜데믹 기간 중에 병원들이 봉사기회를 제공하지 않거나 어떤 의사도 자신을 쉐도윙 하도록 허용하지 않았으므로 도무지 의대에 지원해 봐야 가능성이 없으므로 용기를 내서 포기한다고 하기도 한다. 물론 그 기간 중에 봉사나 쉐도윙 기회를 갖는 것이 쉽지 않았겠지만 그 시기에 준비한 수많은 학생들이 작년과 올해에도 성공적으로 의대에 진학하고 있다는 것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 학생들은 원하는 결과를 얻었다는 의미이다.

의대 진학은 간절하게 노력하면 이룰 수 있는 꿈이라고 믿는다. 물론 그 자신의 능력을 냉정하게 평가하는 과정은 거쳐야만 하는데 그 기준을 영어 독해력에 두면 가장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다. SAT Reading 성적 750점을 기준으로 생각하기 바란다. 고교시절에 그 성적에 못 미쳤다면 대학에 와서 남들이 안 보는 곳에서 SAT Reading 책을 공부해서라도 750 점 수준으로 올리는 노력을 하면 된다. 만일 그 성적에 도무지 도달하지 못하는 학생이라면 의대 진학이 어울리지 않는 인생 진로일수도 있다. 필요하면 개인 교습이라도 받아서 성적을 올리면 되는데 자존심에 그렇게 하는게 싫은 학생이라면 의대 진학이 그리 간절한 목표가 아니라는 의미이니 각 가정에서도 자녀의 간절함을 평가할 때 대학생이 SAT 책을 공부할 마음가짐을 갖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바란다. 대학생 내지는 대학을 졸업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부족한 점을 보완해야만 현실적으로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고교생이나 더 어린 학생이라면 나중에 고생하지 말고 지금 영어 독해력 증진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목표를 이루는 비결이라고 알려주자. 정말 영어 독해력만 갖추면 의대에 갈 수 있을까? 물론이다. 학습능력 면에서는 독해력만 갖추면 과학과목도 이해가 잘 되니 남은 건 시간을 내서 암기를 하는 과정이다. 혹시 환자들을 위한 봉사에 참여하는 게 힘들다고 하는 경우라면 당연히 잘못된 목표를 설정한 것이겠지만 그 경우가 아니라면 의대 진학에 대한 간절한 마음과 독해력을 갖춘 학생이 의대에 진학하지 못하는 일은 너무나도 벌어지기 어려운 비현실적인 일이다.

중도포기의 용기를 내기 전에 간절한 마음으로 능력 이상의 노력을 해보는 용기를 먼저 내기 바란다.

남 경윤 / 의대 진학 전문 멘토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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