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정확히 밝히자면 절대로 유리하지 않다. 의대 지원서에 자신의 인종을 적지 않고 제출하면 오히려 불리해질 확률은 존재하지만 유리해질 가능성은 전혀 없으니 제발 그런 시도는 생각조차 하지 말기 바란다. 도무지 누가 그런 헛소문을 퍼트리고 다니는지 모르겠으나 의대 입시제도의 본질을 모르는 누군가가 말로 했든 글로 적었든 우리 한인 커뮤니티에 그런 나쁜 정보를 제공한 듯 싶은데 그건 옳지 않은 정보이니 절대로 참고하지 말기 바란다.

의대 지원서 중 일차 지원서에 해당하는 AMCAS Application을 작성하다 보면 지원학생의 Biographic Information에 관해 묻는 섹션이 있는데 여기서 학생의 성별이나 국적 그리고 생년월일 등 자세한 정보를 요구하고 있다. 하물며 지원자의 성별도 2017년도 의대 신입생을 선발하는 과정까지는 지원서에서 단순히 생물학적 성별만을 묻는 Sex라는 질문에 대해 Male 혹은 Female이라는 답변만을 요구했는데 2018년도을 의대 신입생을 선발하는 과정부터는 지원서에서 생물학적 성별과 사회적 성별 두가지에 관해 Sex 및 Gender라는 별도의 질문을 통해 출생시의 성별 뿐 아니라 학생 스스로 자신을 어떤 성별로 인식하며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알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 섹션에서는 출생지도 묻고 인종에 관해서도 묻고 있는데 인종에 관한 질문은 Racial Self-Identification이라는 항목에서 Asian 그리고 Korean 이란 답을 선택할 수 있는데 이 항목을 답을 하지 않고 빈 칸으로 제출하면 유리하다고 잘못된 생각을 하지 말라는 조언을 하고 있다. 왜냐하면 원서를 제출하는 학생과 부모에 관해 매우 자세하게 질문을 하고 있는 의대 지원서를 작성하면서 인종에 대한 질문 하나를 대답하지 않는다고 의대 입시에서 가장 경쟁이 심한 동양계 학생의 집단에서 갑자기 경쟁이 덜 심한 다른 인종으로 탈바꿈되어 선별과정을 거치지는 않게 될 뿐 아니라 오히려 제대로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불성실한 지원자로 인식되어 불이익을 당할 가능성만 생기게 된다. 학생의 인종을 알아볼 수 있는 다른 항목의 질문들은 부모에 대한 정보에도 포함되어 있고 단순히 이름만 봐도 알겠지만 부모의 최종 출신학교 등을 통해서도 알 수 있게 된다. 태어난 지역과 어린 시절 자랐던 지역을 따로 질문하는 것도 학생을 좀 더 잘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부이고 언어능력에 대해서 묻는 것도 인종과 관계가 있는 항목이다.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혹시라도 이 모든 질문에 대해 제대로 답을 하지 않고 자신이 동양계라는 것을 재주껏 잘 감추어서 인터뷰에 초대받은 학생이라면 인터뷰에서 그 부분에 대해 확인하는 과정이 있을 것이 확실하니 굳이 불성실한 지원자로 낙인 찍힐 것까지 감수해 가면서 자신의 인종을 감추려는 헛된 노력은 시작도 하지 말라고 권하는 것이다.

지난 주에 소개한 722편에서는 Affirmative Action의 중단이 의대 입시에 미칠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필자의 의견을 피력했는데 이를 뒷받침 하듯 이번 주초에 미국 의대연합회 AAMC의 Senior Director 인 Geoffrey Young 박사가 AAMC의 공식입장은 앞으로도 계속 의대 및 레지던시 교육과정의 인종 다양성 확보를 위해 지금과 마찬가지로 개개인의 성장과정과 인생경험을 선발기준의 중요한 척도로 삼겠다는 발표를 했다. 지난 주에도 강조했듯이 대학 입시와 달리 의대 입시에서는 Racial Diversity를 충족시켜야 하는 필요성 때문에 인종별로 조금은 다른 기준이 적용되어 왔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현재 50대 이상의 Korean American 의사들이 의대에 진학할 때 요즘의 Korean American 학생들과는 전혀 다른 입시 기준이 적용되어 조금은 수월하게 의대에 입학했기에 오늘날 한인사회가 그나마 이정도의 의료혜택을 받으며 살 수 있는 것을 생각한다면 한인 학생들보다 학습능력이 전반적으로 떨어지는 인종의 학생들 중에도 의대에 진학하는 학생이 존재해야 그들의 커뮤니티도 같은 언어로 편하게 진료를 받거나 유사한 문화적 사고방식을 토대로 서로 이해하면서 공감하는 의료혜택을 받으며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런 다양성 확보는 단순히 한가지 사실에만 근거해서 결정되지 않고 복합적 요소들을 고려하는 과정이다. 예를 들어 한인들에게 매우 흔한 김이박이라는 성을 가진 학생이더라도 태어나기를 남미에서 태어나고 자란 후에 청소년기에 미국으로 이주하였기에 집에서는 한국어를 사용했으며 어려서는 스패니쉬를 주로 사용했고 미국에서는 당연히 영어를 사용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소개할 수 있는 학생이라면 단순히 동양계 학생이라고 분류되지는 않을 것이다. Language Information 이라는 항목에서는 사용가능한 언어의 수준만 묻는 것이 아니라 해당 언어에 대해 Use In Childhood Home 이라는 질문도 함께 하고 있으므로 어려서 집에서 주로 사용했던 언어에 대해서도 정확한 이해를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바로 이렇게 모든 환경들과 학생의 인생스토리를 총체적으로 이해하고자 하는 질문들이 AMCAS Application에 들어있는데 단순히 자신의 인종에 대해서만 대답하지 않으면 유리하다는 생각은 매우 위험하고 유치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정직성과 신뢰성에 대해 이차 지원서와 인터뷰에서 매우 꼼꼼하게 확인을 하는 과정도 기다리고 있는데 자신의 인종조차 밝히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해서는 절대로 의대 입시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기 어려울 것이고 그런 학생은 의사가 되지 않는 것이 우리 사회를 위해 더 나은 일이라고 믿는다.

자기자신이 갖고 있는 장점을 확실히 알고 이를 충분히 활용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성공전략이라는 믿음을 갖고 자신을 사랑하며 매순간을 보내기를 권한다.

남 경윤 / 의대 진학 전문 멘토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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