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하기만 해도 감사한 일인데 장학금까지 주면서 학생들을 입학시키고 있는 일부 의대에 대한 얘기를 도무지 믿지 못하겠다며 반복적으로 질문을 해오는 가정이 많으므로 오늘은 미국 의대들이 왜 장학금을 주며 학생들을 선발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이유를 설명하는 동시에 어떤 의대들이 전액 장학금까지 제공하는지에 대해서도 소개하겠다.
의대 입시에서는 승자독식의 공식이 적용된다. 명문 의대에 합격한 학생은 여러 곳의 의대에 동시에 합격하는 일이 일반적이다 보니 4월 30일까지 진학할 한곳의 의대에게만 Plan To Enroll을 보내고 나머지는 포기해서 다른 학생들에게도 기회가 돌아가게 하는 시스템이 존재하는 이유도 승자독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렇다면 의대 입장에서는 매력이 넘쳐나는 학생이 해당 의대를 선택하게 만들 수 있는 모든 가능한 방법을 동원해야만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즉, 누가 봐도 앞날이 눈부시게 밝은 학생을 입학시켜야 단기적으로는 명문 병원의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매칭되어 학교의 명예를 빛내 주게 되고 랭킹까지도 올려줄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우리 사회를 이끄는 훌륭한 의사가 되어 모교의 명예를 빛내 주며 거액의 기부금을 확보하는데도 일조할 것이기 때문에 매년 목표로 삼은 학생을 입학시키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하는 것이다. 최근에 NYU 의대가 모든 재학생들에게 학비를 면제해 주기로 결정한 점도 바로 그런 목표를 갖고 한 통 큰 선택이었는데 그 결과로 NYU 의대는 순식간에 명문 의대가 되어 있다. 10년전만 해도 U Pitts 의대와 NYU 의대에 동시에 합격했던 학생이라면 U Pitts 의대를 선택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었으나 전교생 학비면제 정책이 시행된 2019년 입학생들 부터는 그런 일이 존재하기 어려워졌다. 중상위권에 속해 있던 NYU의대가 지금은 최상위권 의대가 되어 있는 것이다. 이런 과감한 투자는 미국 의대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에서도 벌어진 일이다. 삼성의료원과 협력관계인 성균관 의대와 현대 서울아산병원과 협력관계인 울산 의대가 지금처럼 빅5에 드는 메이저 의대라고 스스로 칭할 수 있는 배경에는 전액 장학금 제도가 끼치는 영향력이 컸을 것이다.
NYU 의대가 강력한 장학제도를 갖춘 의대인 점은 사실이지만 혜택을 받는 학생입장에서는 NYU 의대보다 더 풍부한 장학금을 제공하는 의대가 많이 존재한다. NYU 의대에 진학하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학비를 면제받는 장학제도의 혜택을 입으므로 연간 약 6~7만불의 장학금을 받으며 의대에 다니는 셈인데 일부 의대에서 제공하는 장학금은 학비만 혜택을 주는 것이 아니라 생활비도 책임져 주고 있다 보니 연간 8~9만불의 장학금을 받으며 의대에 다니고 있는 학생들이 존재하게 되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는 NYU 의대에 합격했으나 다른 명문 의대에서 더 좋은 메릿 장학금을 제시하면 그 의대를 택해서 의대 4년동안 35만불이 넘는 장학금을 받으며 공부를 하게 되는 것이다. NYU 의대가 훌륭하고 강력한 장학제도를 선보인 덕에 학교의 위상이 급상승하는 것을 목격한 의대들이 가만히 앉아서 그들의 명예와 위상을 포기하지 않는 노력을 기울이는 덕에 2020년도 이후의 의대 입시에서는 전액 장학금 혜택을 받고 의대에 입학하는 학생을 만나는 일이 그전보다 수월해 졌다. 필자가 지도해 NYU 의대에 2019년에 입학한 학생은 UPenn 의대에도 합격했고 NYU 의대보다는 UPenn 의대에 진학하고자 UPenn 의대에 NYU 의대가 제공하는 학비 면제만큼의 장학금을 요청했으나 학비 면제의 파괴력을 간과했던 UPenn 의대측은 이를 거절했고 그 학생은 고민 끝에 NYU 의대에 진학했던 일이 있었는데 이제는 그런 일은 더 이상 없을 것이다. 그 다음 해부터 UPenn 의대는 장학금 매칭 정책을 활용해서 NYU 의대에 좋은 학생을 뺏기지 않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다른 학교에서 제공하는 장학금 액수와 동일하거나 그 이상의 장학금을 제공하는 적극적인 정책은 2019년도에 보여줬던 자만감에서 벗어난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자세이므로 UPenn 의대의 미래는 매우 밝아 보인다. 필자가 지도한 학생들 중에도 매년 $85,000씩 총 $350,000의 장학금을 받으며 UPenn 의대에 다니고 있는 학생이 있으므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다. 그 외에도 스탠포드 의대와 메이요 의대는 그 이전부터 적극적인 장학제도를 활용해 좋은 학생들을 확보해 왔고 이 두 의대 외에도 컬럼비아 의대, 코넬 의대, 시카고 의대, 밴더빌트 의대, UCLA 의대, 마이애미 의대 등이 필자가 지도했던 학생들이 전액 장학금을 받은 의대들이고 메릿 장학금을 제공하지 않는 하버드 의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명문의대들은 동참하고 있으리라 믿는다.
NYU가 학비 면제를 시행한 2019년 입시 이후 지난 4년간 필자의 의대 진학 세미나에 게스트 스피커로 참여했던 8명의 학생들 중 6명은 이와 유사한 액수의 장학금을 받으며 의대에 입학한 학생들이었고UPenn 치대에 합격한 학생은 전액인 아닌 일부 장학금을 받았던 학생이었으며 단 한 명만이 장학금을 받지 못하고 의대에 진학한 경우였으니 더 이상 의대 전액 장학금은 상상속에 존재하는 일이 아닌 현실이 되어 있다. 6월 2일에 있을 이번 여름 의대 진학 세미나의 게스트 스피커 학생도 이번에 Johns Hopkins 의대에서 $350,000이 넘는 장학금을 받으며 진학할 학생인데 이 학생이 전달할 주된 내용은 지난 겨울 세미나에서 메이요 의대 전액 장학생이 2년의 갭이어를 자발적으로 활용한 점과 대조되게 갭이어 없이 의대에 진학하기 위해 시간을 어떻게 활용했는지에 대한 것이다.
전액 장학금을 받으며 의대에 진학하는 학생들의 공통점은 자신의 능력을 활용하여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는 모습을 글로 제대로 적어서 표현하고 인터뷰에서 소신 있게 밝히는 것이니 일단 자신에게 어떤 능력이 있는 지와 그것을 어떻게 활용할 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기를 권한다.
남 경윤 / 의대 진학 전문 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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