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개된 700여편의 칼럼들이 주로 의대 진학에 관한 내용이라 치대 진학을 원하는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섭섭함을 느낄 수 있겠지만 사실 미국내 의대와 치대는 학생을 선발하는 기준이 매우 유사하므로 필자가 항상 의대 진학만을 염두에 두고 칼럼을 준비한다고 생각하지 말기 바란다. 하지만 치대 진학만을 위한 내용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므로 오늘은 의대와 치대 진학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내용 말고 치대 진학에만 적용되는 중요한 내용들을 소개하고 한다.

치대 진학이 의대 진학보다 경쟁이 덜 치열한 것도 사실이고 요구되는 학점도 조금 낮은 것도 사실이지만 의대 진학을 원하는 학생들에게는 요구되지 않는 Manual Dexterity, 즉 손재주가 뛰어나다는 사실을 증명해야만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너무나 당연한 사항이지만 치과의사로 살아가면서 업무시간 중에 행하는 모든 진료행위는 손을 활용해야만 하고 덴티스트의 손재주는 환자의 만족도와 삶의 질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는 능력이니 이 손재주를 빼고 덴티스트의 능력을 논할 수는 없다. 그러므로 치대 입시에서도 절대적으로 확인하는 부분이 바로 이 손재주, 영어로 자녀와 대화할 때는 Manual Dexterity 라는 표현을 쓰면 되는 이 부분을 어떻게 증진시키고 활용하며 치대 원서와 인터뷰에서 보여줄 지에 대해 전략을 짜야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만일 손재주가 없는 자녀가 치대에 진학하기를 원한다면 다른 전문분야를 권하는 것이 더 현명할 수도 있겠지만 손재주를 증진시키는 노력을 하도록 돕는 것도 해결책이 될 수는 있겠다. 하지만 대학을 졸업할 나이가 된 상태에서 갑자기 손재주 증진을 위해 인위적으로 뭔가를 하는 것은 치대를 설득하기 어려울 수도 있으니 가능하다면 어린 시절부터 악기연주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던 학생이든지 아니면 뜨개질이나 레고 만들기에 남다른 능력을 보인 학생들이 치대에 진학하기에 어울리는 학생이라고 보면 되겠다.

학습능력이 조금 부족해도 일반적인 치대 진학에는 큰 어려움이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모든 치대가 낮은 학습능력을 갖고도 입학하기 수월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전체 인종을 대상으로 한 2020년도 치대 신입생들의 평균 성적을 보면 과학과목 평균 학점은 3.5이고 비과학과목 평균 학점은 3.6이며 DAT 과학과목 평균은 20점이다. 2020년도 여름에 입학한 모든 치대 신입생들의 평균을 낸 성적인데 이 평균 성적을 본 대부분의 한인 학생들은 우스개 소리로 치대에 떨어지는 것은 매우 어려워 보인다고 감상을 얘기하곤 한다. 하지만 전체 인종을 대상으로 한 평균 성적과 한인 학생들이 명문 치대를 진학하기 원할 때 적용되는 성적은 하늘과 땅 만큼이나 큰 차이가 있으니 착각은 하지 말기 바란다. 모두가 명문 치대에 진학할 필요는 없고 덴티스트에게 가장 중요한 능력은 학습능력이 아니라 손재주이니 치대 진학을 원하는 학생이라면 성적이 완벽하지 않더라도 꾸준히 노력하며 손재주를 증진시키고 본인이 왜 치대에 진학하고자 하는 지에 대한 고민과 함께 10년후에 어떤 모습의 덴티스트로 살아가고자 하는 지에 대한 포부를 생각해 보고 치대에 지원하기를 권한다. 그러자면 덴테스트의 일상을 옆에서 지켜보는 Dentist Shadowing은 일반적인 의대 지원자들보다 훨씬 더 긴 시간에 걸쳐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 사실이며 적어도 100시간 이상은 되어야 치대 인터뷰에서 마주할 질문들에 제대로 답을 할 수 있을 것이다. Shadowing을 했던 그 치과에서 Dental Assistant로 일한 경험이 있다면 금상첨화이고 다른 치과에서 라도 일을 한 경력을 쌓으면 절대적으로 도움이 되겠다. 참고로 올해 컬럼비아 치대에 진학시킨 두명의 학생 모두 2백시간 이상의 Shadowing 경험과 Dental Assistant 으로 일한 경력을 보유한 학생들이다.

만일 현재 치대 진학을 확실하게 원하고 있는 학생이라면 전미 치대연합회(ADEA: American Dental Education Association)에서 매년 3월에 열고 있는 American Dental Education Association Annual Session에 참가하면 살아있는 정보를 취득할 수 있을 것이니 꼭 참가하라고 권하고 싶다. 올해는 바로 이번 주말인 3월11일 부터 3월 14일 사이에 오레곤 주에서 열리고 내년에는 뉴올리언스 주에서 3월 9일에서 3월 12일 사이에 열리고 후년인 2025년에는 워싱턴 DC 인근인 매릴랜드 지역에서 3월 8일에서 11일 사이에 열리게 되니 미리 일정을 짜서 참가하여 진학을 희망하는 치대 입학 담당자들과 만나 인사하고 그 학교의 특징도 배우고 그 학교에 대한 본인의 애정도 미리 전달하여 추후 지원했을 때 좋은 인상을 미리 심어 두는 것도 해볼 만한 일이다.
합격률이 57%에 달하는 치대 입시이지만 아시안계 학생들 간의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는 점은 알고 도전하되 C 학점을 받은 과목은 재도전을 하는 성의와 뛰어난 손재주를 보유하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확률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다.

남 경윤 / 의대 진학 전문 멘토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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