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월 31일부터 원서접수가 시작된 2023년 의대 신입생 선발을 위한 입시과정은 지금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새해가 되고 열흘 남짓의 기간 동안에도 많은 의대에서 합격생을 발표하기도 했고 인터뷰를 위한 초대를 했으며 앞으로도 최소 2달은 더 이런 분위기가 유지될 것이니 긴장을 풀지 말고 계속 집중하여 의대 입시에 임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지난 열흘 간 어떤 일이 있었는 지와 함께 앞으로 어떤 일을 해야 할 지에 대해 소개하겠다.
연휴가 끝난 이후인 1월 3일부터 1월 12일 단 열흘 사이에 새로운 인터뷰 초대를 해온 의대는 Stanford 의대, Emory 의대, Temple 의대, VCU 의대, Albany 의대, 그리고 Harvard 의대 등이다. 비록 필자가 지도하고 있는 소수의 학생들의 경우에 국한된 상황이지만 적어도 의대 입시에서 1월은 어떤 분위기인지를 이해하기에 부족함은 없을 듯 싶기에 소개하고 있다. 이 중에는 하버드와 스탠포드 같은 최고 명문의대도 포함되어 있고 VCU 같은 주립의대도 포함되어 있으니 사실상 모든 의대가 1월에도 활발히 인터뷰에 초대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고 그것이 2023년 1월 현재 의대 입시에서 진행되고 있는 실태이다. 그렇다면 이런 분위기는 언제까지 유지될까? 그것은 학교별로 많은 차이가 있다. 1월까지는 모든 의대가 유사한 상황이지만 1월이 지나면 달라진다. 일례로 하버드 의대는 1월 25일에 진행되는 인터뷰가 올해 입시에서 실시되는 마지막 인터뷰이므로 1월 10일에 하버드 의대의 인터뷰 초대, 즉 자녀들의 표현으로 II(Interview Invitation) 를 받은 학생은 1월 25일 인터뷰를 잡았지만 그보다 앞선 1월 9일에 VCU 의대의 II 를 받은 학생은 2월말에 실시되는 인터뷰를 위한 초대였다. 인터뷰 초대는 그 초대장을 받은 날짜보다 중요한 것이 실제 인터뷰가 열리는 날짜이며 1월은 활발하게 인터뷰 초대가 이루어지는 달이지만 실제 인터뷰 날짜는 2월이나 3월이 될 수도 있다. 앞에서 말했듯이 하버드 의대는 1월말로 인터뷰가 종료되지만 2월과 3월에도 인터뷰를 진행하는 의대는 제법 많으니 2월과 3월에도 1월 만큼 활발하지는 않지만 인터뷰 초대는 계속 될 것이다.
합격자 발표도 계속 이루어지고 있다. 12월말에 꽤 많은 학생들이 기쁜 소식을 들었을 것이고 합격자 발표는 1월과 2월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아이비리그 대학 의대들을 포함한 일부 의대들은 2월말이나 3월초에 합격자 발표를 몰아서 하지만 대부분의 의대는 10월 15일 부터 합격자 발표를 시작했으니 이미 많은 학생들이 자신이 거주하는 주립 의대에서 합격을 한 상황에서 다른 의대의 합격소식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 성공적인 의대 입시를 치루고 있는 학생들의 일반적인 모습일 것이다. 오늘 전하고자 하는 주된 얘기는 이미 원하는 의대에 합격한 학생이 계속 다른 의대에서 인터뷰 초대를 받을 경우에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이 최선일지에 대한 것이다. 경우에 따라 다른 결정을 내려야 하겠지만 일반적으로는 이미 합격한 의대보다 레지던시 매칭 결과가 그리 좋지 않은 의대라면 인터뷰에 참석하는 것이 큰 의미는 없다고 본다. 물론 장학금을 염두에 두고 있는 학생이고 어느 의대에 진학하느냐 보다 학비를 어떻게 충당하느냐가 더 중요한 경우라면 초대받은 모든 의대의 인터뷰에 참가해서 가능한 여러 의대에 합격한 후에 각 학교에 실질적으로 지불할 학비의 액수를 비교해 보는 것은 필수적이다. 매우 뛰어난 학생이라면 전액 장학금을 받으며 의대에 진학할 수도 있겠지만 일반적인 학생이라면 자신의 거주하는 주의 주립 의대에 진학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으로 학비를 절약하는 방법이며 대다수의 학생들이 최종선택을 내리는데 삼는 중요한 기준이 되니 참고하기 바란다. 하지만 학비보다는 교육의 질이나 의대 졸업 후에 벌어질 레지던시 매칭에 좀 더 신경을 쓰는 학생이라면 각 의대 별로 지난 3년간 그 의대 졸업생들이 어떤 병원의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매치되어 트레이닝을 받고 있는지 확인하고 그 자료를 기준 삼아 불필요한 인터뷰에 계속 참여하지 않도록 권한다. 합격해도 진학할 마음이 전혀 없는데 굳이 인터뷰에 참여하는 것보다는 그 인터뷰 기회를 간절히 바라는 학생들에게 양보하는 덕을 쌓는 것이 우리 사회 전체를 위해서도 좋고 학생 본인도 자신이 원하며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행동하는 매력적인 모습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 되겠다. 레지던시 매치결과가 의대를 판단하는 유일한 자료가 되어서는 안되겠지만 자신에게 어울리는 학교인지를 가늠해 보는데 활용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는 맞다. 각 의대 홈페이지에 방문할 필요도 없이 그냥 구글이나 어떤 검색창에서 HMS 2022 match list 라고 치면 하버드 의대 2022년 졸업생들이 졸업 후 행보를 정확히 알 수 있듯이 관심있는 의대 이름을 앞에 적고 난 후 그 뒤에 match list 라고 적기만 하면 어떤 의대의 정보라도 모두 알 수 있다.
불필요한 인터뷰에 참여하는 것보다는 지금부터 의대생활 그리고 그 이후의 전략에 대해 고민해 보는 것이 더 현명한 일이라고 믿는다.
남 경윤 / 의대 진학 전문 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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