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의대 입시에서도 어김없이 10월 15일부터 합격자 발표가 시작되었다. 기쁜 소식을 들은 가정에 축하를 전한다. 하지만 합격도 아니고 불합격도 아닌 상태에서 조금 더 기다리라는 소식을 들은 가정도 있을 것이며 그 기다리라는 결정이 다양해지고 있다 보니 단순한 Waitlist도 아닌 Deferred Decision이라는 익숙하지 않은 결정을 전해들은 학생들이 있기에 이 점에 대해 설명하여 각 가정에서 불필요한 걱정을 하지 않도록 돕고자 한다.
올해 10월 15일은 토요일이었지만 USF 의대를 비롯한 소수의 의대들이 내부 규정에 의해 가장 빨리 합격자를 발표할 수 있는 약속된 날짜인 10월 15일에 예정대로 합격자를 발표했지만 University of Michigan 의대처럼 주말을 지내고 월요일인 10월 17일에 합격자 발표를 한 의대들도 있으며 하루 더 걸려서 18일에 발표를 한 USC 같은 의대들도 있었고 Oregon Health and Sciences University 의대처럼 10월 15일에 합격자 발표를 할 예정이었으나 아직 발표하지 않은 의대도 있는 상황이다. 아직 10월 중순이니 며칠 늦어진다고 해서 큰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고 매년 각 의대마다의 내부 사정에 의해 일주일 정도 차이가 있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현상이니 마음 조리는 것은 사실이나 조금 더 기다려야 할 시점이다. 참고로 10월 15일부터 합법적으로 합격자 발표를 할 수 있다는 것이지 모든 의대가 그날 합격자를 발표하기 시작해야만 한다는 의무사항은 아니라는 점은 분명히 알아야 하겠다.
합격자 발표를 할 때는 통상적으로 세가지로 분류된 결정사항이 전달되는데 합격, 불합격, 대기자가 그 세가지 사항이며 이는 Acceptance, Rejection, Waitlist라고 불리운다. 그런데 올해 U Michigan 의대의 결정사항은 앞의 세가지에 하나를 더해 Deferred Decision이라는 것이 추가되었는데 이는 그동안 Waitlist가 하던 역할을 세분화 시킨 결정사항이기에 추가로 설명이 필요해 보인다. 일단 U Michigan 의대가 사용한 정확한 표현을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The Admissions Executive Committee has thoughtfully reviewed your entire file and has given you a Deferred Decision status. This decision is neither an offer of admission or waitlist, nor a rejection. Our Committee will continue actively working through the Admissions season and aims to decide on your application no later than mid-March.” 사용된 표현 그대로 이 Deferred Decision은 합격도 아니고 불합격도 아니며 대기자 명단에 오른 것도 아닌 상황이며 3월 중순까지 계속해서 해당 학생에 대한 결정을 내리도록 노력하겠다는 결정사항이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이는 지금까지 Waitlist에 오른 학생들을 다음 번 합격발표를 할 때 다시 한번 검토하여 합격시키던 일부 의대의 Waitlist에 대해 새로운 이름을 부여한 노력이라고 생각하면 옳게 이해하는 것이다. 즉, 10월 15일에 합격하지 못하고 Waitlist에 오른 1st batch에 속한 학생들 중에 뛰어난 학생들은 그 이후에 인터뷰를 거친 2nd batch 학생들 중에 합격생을 선정할 때 다시 그들과 비교하여 더 우수한 평가를 받으면 11월 중순이든 각 의대가 정한 두번째 합격생 발표시에 합격 소식을 들을 수 있고 만일 그때에도 합격생에 들지 못했다면 3rd batch 학생들 중에 합격생을 선정할 때 다시 또 그들과 비교하여 더 우수한 평가를 받는다면 세번째 합격생 발표때에 합격 소식을 들을 수 있고 이 과정이 계속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다. 하지만 U Michigan의 경우처럼 Deferred Decision을 따로 분류한 의대라면 Waitlist에 오른 학생들은 이렇게 계속 다음 합격자 선정시에 고려대상이 되지 않고 4월 30일 이후에 빈 자리가 확정되었을 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고 오직 Deferred Decision을 받은 학생들만 계속해서 다음 합격 예비자들과 비교대상이 되어 언제든지 합격소식을 들을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Deferred Decision을 학생들에게 전달한 의대는 그리 많지 않으므로 혹시라도 Waitlist에 오른 학생이라면 조금만 더 기다리면 원하는 소식을 들을 수 있을 수도 있으니 너무 낙심하지 말고 계속해서 봉사하며 자신의 일에 성실히 임하기 바란다. 그래야 꼭 필요하다면 추후에 Letter of Updates 라는 기회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올해의 의대 입시는 합격자 발표라는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으나 이는 이제 막 중간점을 통과했다는 의미이니 지치지 말고 끝까지 집중하여 목표를 향해 정진해야 할 때이다.
남 경윤 / 의대 진학 전문 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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