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에 의대에 입학할 학생들을 선발하는 새로운 의대 입시 사이클이 이제 한달여 후인 5월 31일부터 시작된다. 아직 이번 사이클이 마감되지도 않았는데 다음 사이클에 관한 얘기를 하는 점이 불편한 가정도 있겠지만 이미 대부분의 합격생은 결정된 시점이라는 점과 다음 사이클 시작이 한달 남짓 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사이클에 미련을 갖고 있는 가정에서는 이제 마음의 정리를 해야만 할 시기라는 점을 조심스럽게 전하며 다음 사이클에 주의할 사항들을 알아보기로 한다.

앞에서 언급한 대로 5월 31일부터 일차 지원서인 AMCAS Application 접수가 시작되지만 학생들이 자신의 정보와 필요한 글을 적어 넣을 수 있도록 AMCAS가 열리는 시점은 이보다 4주 앞선 5월 3일이니 지금 준비하고 있는 Personal Statement 이나 Experience Description 그리고 지원하는 학교 등을 미리 다 입력해 놓은 상태로 준비하고 있다 5월 31일이 되면 원서를 제출하는 것을 목표로 바쁘게 지내면 이상적인 일정이 되겠다. 물론 모든 학생이 5월 31일에 원서를 제출할 필요는 없고 실제로 그렇게 해내는 학생은 소수에 국한된다. 이미 MCAT 성적을 확보했고, 추천서도 확실히 준비되어 있으며 왜 의대에 가고자 하는지 설명하는 글과 자신의 여러 활동들에 대한 설명과 깨우침을 적은 글도 준비되어 있는 학생들 중에서 마음의 준비까지 제대로 마치고 준비하고 있던 학생들 만이 원서접수 개시일에 지원할 수 있게 된다. 굳이 5월 31일에 지원하지 못했어도 6월 초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불이익 없이 의대 입시에 임할 수 있으므로 그 날을 목숨까지 걸어가며 지킬 필요는 없지만 굳이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그 날 지원하고 6월 24일부터 날아올 이차 지원서를 미리 준비하면 유리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

올해 의대 입시에서 가장 많은 궁금증을 자아내는 점은 인터뷰를 학교에 가서 할 것인지 아니면 지난 2년간과 마찬가지로 화상 인터뷰로 대체할 것인지이라고 보이는데 안타깝게도 100% 확실한 답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듯 싶다. 비록 대부분의 의대가 올해도 화상 인터뷰로 학생을 선발하겠다고 4월 현재 밝히고 있지만 이 정책은 지난 2월에 오미크론 변이가 한참이던 시점에 발표한 정책이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볼 수도 있다. 또한 하버드 의대를 비롯한 소수의 의대들은 올해 인터뷰 방식을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정확하게 표현하고 있으므로 앞으로의 코로나 사태의 추세에 따라 직접 학교에 방문하는 예전 방식의 인터뷰가 도입될 수도 있는 여지는 남아 있다. 혹은 비행기를 타야 하는 등 장거리 이동을 해야 하는 학생들은 화상으로 인터뷰에 임하고 가까이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학교로 찾아와서 직접 대인 인터뷰에 임하는 두가지 방식을 혼합한 하이브리드 인터뷰 방식도 가능하다고 예상하는데 이는 올해 치대 입시에서 일부 치대가 이미 활용한 인터뷰 방식이므로 그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 학생들과 교수들의 안전을 위해서 올해까지는 화상 인터뷰가 유지되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화상 인터뷰를 도입한 결과 더 많은 인터뷰를 할 수 있게 되어 결과적으로 waitlist에 오르는 학생수만 많아졌다는 불만이 함께 존재하므로 이 부분은 좀 더 지켜봐야 최종 결과를 알 수 있겠다.

이번 사이클의 의대 입시에서 특별히 AAMC가 추가적으로 새롭게 도입한 요구사항이 하나 있는데 2021년 8월에 의대에 입학한 신입생을 선발할 때 처음 선보였던 AAMC Situational Judgment Test가 그 이름을 AAMC PREview Professional Readiness Exam이라고 변경하며 참여 의대를 조금 더 늘린 상태로 $100의 수험료를 받아가며 시험을 치루게 유도하고 있다. 아직 이 AAMC PREview 점수를 필수적으로 제출하라고 요구하는 미국내 의대는 5 학교 뿐이라 무시해도 좋을 수준이긴 하지만 아쉬운 점은 그 소수의 의대 중에 UCLA 의대가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다른 4곳은 Michigan State 의대, Saint Louis 의대, UC Davis 의대 그리고 University of Hawaii 의대인데 그중 Michigan State 의대는 이 AAMC PREview 시험과 CASPer 시험 중에 택일하여 볼 수 있는 선택권을 줬으니 엄밀히 말하자면 고작 4곳의 의대를 동원하여 미국 의대연합회(AAMC)가 CASPer와 학생들의 상황 판단력을 측정하는 시험제도의 주도권을 다투고 있다고 오해할 소지를 안고 있는 상황이다. 참고할 사항은 UCLA 의대가 그 점수를 필수적으로 제출하라고 하고 UVA 의대가 그 점수를 제출하기를 권장한다고 하는 것 외에 다른 명문 의대들은 아직 이 AAMC PREview 점수를 제출하라고 전혀 요구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하지만 UVA 의대처럼 그 점수를 제출하기를 권장하는 미국내 의대가 10곳이 더 있는데 그 중 일부는 단지 연구 목적으로 제출하라고 하고 있으니 소개하는 학교에 지원할 학생들은 참고하자. Illinois 의대(연구 목적), Rosalind Franklin 의대(연구 목적), University of Oklahoma 의대(연구 목적) 이 3곳의 의대는 좀 더 지켜보고 결정하겠다며 입시 결과에 반영하지는 않고 단지 연구 목적으로만 성적을 참고하겠다고 하는 학교들이고, Cooper 의대, Des Moines 의대, Commonwealth 의대, GW 의대, Morehouse 의대, Oakland 의대, Southern Illinois 의대, University of Alabama 의대가 UVA 의대처럼 성적을 제출하면 좋겠다고 권장하는 학교들이다.

새로운 사이클을 목전에 둔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사항은 수험생들의 건강관리이다. 아직도 많은 학생들이 코로나에 감염되어 고생하고 있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 보니 이번 사이클에 지원하는 우리 한인 학생 모두가 아프지 말고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며 원서 작성에 만전을 기해 정당한 평가를 받게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남 경윤 / 의대 진학 전문 멘토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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