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가 의대 졸업반 학생들의 레지던시 매칭이 결정되는 Match Week 인 관계로 지난 주와 이번 주에 걸쳐 레지던시 매칭에 관련된 질문들이 몰리는데 질문들을 분석해 보니 명문 병원에서 레지던트로 수련을 받으려면 반드시 상위권 의대에 진학해야만 한다고 짐작을 하고 질문을 하고 있기에 오늘은 잘 모르는 사람들이 이러쿵 저러쿵 말하는 카더라 통신 말고 정확한 자료를 함께 보며 레지던시 매칭에 관한 정확한 사실을 파악하도록 돕고자 한다.
일단 중위권 의대들 중 학년당 학생수가 약 200명 수준이며 뉴욕시의 중심에서 멀지 않은 브루클린에 위치한 주립 의대인 SUNY Downstate 의대를 작년에 졸업한 학생들이 어떤 병원에 매칭이 되었는지를 발표된 자료를 함께 보기로 하자. 누구나 “SUNY Downstate medical school residency match 2021” 이란 검색어로 찾으면 확인이 가능한 자료인데 이 중 가장 상징적이며 민감한 분야인 내과와 정형외과에 매칭된 학생들의 현황은 다음과 같다. 약 200명의 졸업생 중 44명이 Internal Medicine, 내과 전문의가 되는 레지던트로 매칭이 되었는데 그 병원 이름과 각 병원이 어떤 의대의 부속병원인지 소개하겠고 이 순서는 SUNY Downstate 의대가 발표한 순서 그대로 소개한다. Cedars-Sinai 병원(UCLA 의대), Harbor-UCLA 병원(UCLA 의대), Stanford 병원(Stanford 의대), Univ of Southern California 병원(USC 의대), UC Irvine 병원(UC Irvine 의대), Univ of Illinois 병원(UI 의대), Boston University 병원(BU 의대), Massachusetts General 병원(Harvard 의대), Univ of Maryland 병원(U Maryland 의대), Dartmouth Hitchcock 병원(Dartmouth 의대), Rutgers-New Jersey Medical School 병원(NJMS 의대), Rutgers-Robert Wood Johnson 병원(RWJ 의대), Jacobi 병원(Einstein 의대), Maimonides 병원(Einstein 의대), Montefiore 병원(Einstein 의대), NYP-Columbia 병원(Columbia 의대), Stony Brook 병원(Stony Brook 의대), SUNY Downstate 병원(SUNY Downstate 의대), Zucker-Northwell Lenox Hill 병원(Hofstra 의대), Zucker-Northwell NS/LIJ 병원(Hofstra 의대), Zucker-Northwell Staten Island 병원(Hofstra 의대), Vanderbilt 병원(Vanderbilt 의대), Univ of Texas Southwestern 병원(UT Southwestern 의대), Univ of Washington 병원(UW 의대) 등이다. 조금 생소한 이름의 병원도 있을 것이고 생소한 이름의 의대도 있을 수 있겠지만 적어도 누구나 인정하는 중위권 주립 의대인 SUNY Downstate 의대 작년 졸업생들이 현재 내과 의사가 되기 위해 수련을 받고 있는 병원들 중에는 하버드 의대 병원이자 전 세계에서 최고의 병원이라고 자타가 공인하는 Massachusetts General Hospital, 줄여서는 MGH, 혹은 Mass Gen 이라고 의사들이나 의대생이 부르는 그 병원도 포함되어 있을 뿐 아니라 스탠포드 의대 병원, 컬럼비아 의대 병원, UCLA 의대 병원들, 아인쉬타인 의대 병원들, 다트무스 의대 병원, 밴더빌트 의대 병원 등의 상위권 의대들의 부속병원이 다수 포함되어 있는 것이 확실히 공개된 사실이다.
혹자는 내과라는 전문분야는 워낙 많은 인원을 선발하므로 운이 좋아 그럴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일 수도 있겠기에 이번에는 미국 의대생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고 매칭이 까다로운 전공분야 중 하나인 Orthopaedic Surgery(정형외과) 매칭 결과도 함께 알아보자. 7명의 졸업생이 매칭된 OS Residency Program들은 Univ of Connecticut 병원(UConn 의대), Rutgers-Robert Wood Johnson 병원(RWJ 의대), Special Surgery 병원(Cornell 의대), Maimonides 병원(Einstein 의대), SUNY Downstate 병원(SUNY Downstate 의대), Baylor University 병원(Baylor 의대) 이다. 이중 눈에 띄는 병원은 HSS라고 전 세계에 알려진 코넬 의대 부속 정형외과 병원인 Hospital For Special Surgery 이다. 명실상부 정형외과 병원으로는 미국 최고의 병원이라는데 이견이 없고 실제로 가장 많은 수술이 이루어지는 병원인데 이 병원에도 매칭이 되었다는 것은 앞에서 알아본 내과에서 하버드 의대 부속병원 중 MGH에 매칭이 된 것보다 더 굉장한 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HSS 병원 외에도 Einstein 의대 병원인 Maimonides 병원이나 텍사스 최고의 병원인 베일러 의대 병원에도 매칭이 되었다는 건 엄청난 성취가 아닐 수 없다. 아니 여기서 언급된 어떤 병원이든 OS resident로 매칭이 되었다는 건 축복이고 자랑이며 우리 사회에서 꼭 필요로 하는 소수의 전문가로서 살아가게 되었다고 장담할 수 있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어떤 의대 출신인 지와 무관하게 명문 병원에서 레지던트로 트레이닝을 받을 수 있을까? 프리메드 시절에 의대 진학을 준비하던 마음가짐과 동일하게 의대 생활을 하면 된다는 당연해 보이는 답을 할 수 있다. 누군가는 그런 것 말고 어떤 비법이 있는 것 아니냐고 의구심을 갖을 수도 있지만 의대 입시와 동일한 전략을 통해 열심히 공부하고 봉사와 연구에도 충실하며 자신만의 개성을 나타내는 프리메드 시절과 의대 생활을 했다면 가능한 일이다. 내일이면 필자가 지도한 의대 졸업반 학생들의 매칭 결과도 나오게 되니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선에서 그들이 어떻게 성공적으로 명문 병원에 매칭 되었는지 몇 가지 팁을 다음 주에 소개하겠다.
남 경윤 / 의대 진학 전문 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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