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현재 고교 졸업반이며 Early Admission으로 이미 진학할 대학이 결정된 학생이 그 대학에 재학 중인 선배들에게서 들은 조언 내용에 관해 확인도 하고 일반적인 수강 계획을 세우고자 필자에게 질문한 내용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는 프리메드 과정을 밟으며 대학생활을 하고자 계획하는 고교 졸업반 학생이라면 모두 관심이 있을 듯 싶은 질문들이므로 학생들이 그 답을 정확히 이해한 상태에서 고교 생활을 마무리하고 대학 생활을 시작한다면 도움이 되리라 믿기 때문이다.
“안녕하세요. 올해 가을에 대학교에 입학 하는 신입생이고, 학부 졸업 후에는 의대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5월에 있는 AP 시험에 대해 몇가지 궁금한 점이 있어서 이메일 보냅니다. 지금은 AP Calculus BC 5점으로, 총 8학점만 있는 상태입니다. 그리고 현재 12학년 수업에서는 AP Biology, AP Statistics, AP English Literature, AP U.S Government, AP Macro economics 를 듣고 있고 시험도 볼 예정입니다. 어차피 AP Eng Lit 와 AP US Gov 는 크레딧 인정이 안 돼서, AP bio, AP Stats, AP Macro 만 볼 예정입니다. 근데 그 대학에 재학 중인 선배 말을 들어보면, AP Stats 는 쉬운 수업이 있어서, 크레딧 인정 안 받으면 그냥 쉬운 수업 듣고 졸업한다고, 굳이 AP 로 크레딧 채워서 더 어려운 수업을 안 들어도 된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미국 의대 입시에 있어서, 대학교 입시 처럼 class rigor 를 중요시 하는 지 궁금합니다. 아래에 질문들 다시 정리했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라는 위의 질문 내용 중 개인정보와 연관이 있는 부분들은 임의로 제외시켰지만 질문의 핵심내용은 유지했으니 참고하기 바라며 학생이 다시 정리한 4가지 질문들과 각 질문에 대한 필자의 답변은 아래와 같다.
“대학 입학을 축하해. 프리메드 생활하기 가장 좋은 대학에 진학하니 의대도 네가 원하는 곳에 꼭 가기 바라며 네 질문들에 대한 답은 아래와 같으니 참고하여라.
1. 미국 학부 입시 때 처럼, 미국 의대 입시에서도 class/course rigor 이 중요한가요?: 당연히 어떤 과목을 들었는지가 중요하지만 목표하는 의대가 어딘 지에 따라 다른 수강 전략이 필요하지. 일례로 Top Tier 의대를 목표로 한다면 Stat도 Bio Stat까지 들으면 더 유리하지만 중위권 의대는 굳이 그럴 필요없이 regular Stat만 들으면 돼.
2. 그냥 premed prerequisite 만 채워도 상관 없나요? (전공 과목 제외): 위에서 말했듯이 목표가 어디냐에 따라 달라지지만 일단 첫 학기 수업을 들어보고 나서 그 다음에 목표를 세우도록 하거라.
3. Biology major 할 예정인데, AP Bio 로 해서 더 어려운 바이오 수업 듣는 게 좋을까요? 아니면 기초적인 intro to bio 수업부터 차근차근 듣는 게 나을까요?: 네가 어떤 능력과 어떤 목표를 갖고 있는 학생인지를 내가 잘 몰라서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지만 할 수 있다면 차곡차곡 듣는 게 최선이라고 보여. 하지만 도전하고 싶다면 내가 지도해서 하버드 의대에 진학시킨 그 대학 출신 학생들은 고교시절에 AP Bio를 들었었기에 일학년 첫 학기에 General Bio I 대신에 Intro to Human Brain을 들었던 경우를 참고해.
4. 어떤 AP 를 들어야 가장 효율적인 지 알고 싶습니다: 이 질문에 대한 답도 네가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고 어떤 의사가 되고자 하는지를 알아야 제대로 답을 해줄 수 있지만 일반적인 의대 진학을 원하는 학생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답을 하자면 무엇보다 Bio & Chem의 기초를 튼튼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Calculus BC를 완벽하게 이해해 두어야 향후 Organic Chemistry를 비롯한 Upper Level Science 과목들을 들을 때 남들보다 쉽게 수학공식을 활용할 수 있으면 MCAT 준비할 때도 그렇고 의대에 가서도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거야. 도움이 되었기 바래.”
질문한 학생에게 필자가 건네주고 싶었던 핵심내용은 자신의 능력을 정확히 파악하고서 그에 맞는 목표를 세우고 남은 대학생활 동안 자신의 능력과 목표에 걸맞는 수업을 수강하는 것이 각자에게 맞는 의대에 진학하는 효율적인 선택이 되리라는 것이다. 모든 학생들이 같은 수업을 들을 필요는 없고 모든 학생들이 비슷한 시기에 의대에 지원할 필요도 없다. 답변에서 언급했듯이 AP Bio를 5점 맞고 기초 생물 대신 자신이 관심있는 생물 과목을 신입생 시절부터 듣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좋은 선택이겠지만 모두에게 좋은 선택은 아닐 수도 있다. 이와 비슷한 접근이 갭이어를 가져야 하느냐 마느냐에 관한 결정인데 이 또한 자신의 대학 생활을 돌이켜 보며 객관적으로 자신의 준비상황을 검토한 이후에 내릴 결정이지 누구나 갭이어를 가질 필요는 없다. 마치 결혼을 하는 시기가 모두 다르듯이 특정 과목을 들어야 할 때가 다를 수 있고 의대에 지원하는 시기가 다른 것도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선배의 조언을 들을 때는 그 선배의 능력과 목표를 이해하고 들어야 그 귀한 조언의 참뜻을 이해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남 경윤 / 의대 진학 전문 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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