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팬데믹 상황이 프리메드 학생들을 당황 시킨 대표적인 두가지를 꼽자면 봉사의 기회가 좁아졌다는 것과 MCAT 일정이 수시로 변하고 있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봉사의 기회가 줄어든 점은 환자들을 비롯한 피봉사자들을 보호하고자 내린 어쩔 수 없는 조치이고, MCAT 일정이 안정적이지 못했던 점은 밀폐된 공간에 많은 학생들이 모여 시험을 보다가 집단으로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니 누구를 탓할 수도 없지만 내년의 상황을 미리 알아보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믿으며 MCAT 을 준비하고 있는 가정들이 참고할 만한 사항들을 소개한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사회 분위기는 고무적이지만 실제로 예정된 시험이 취소되는 경험을 한 학생들의 고충은 당사자가 아니면 이해하기 어려운 답답함, 불안함, 분노로 표현될 수 있겠다. 팬데믹이 시작되던 2020년도에는 예정되었던 시험이 너무 많이 취소되어 MCAT 성적 없는 의대 입시 전형이라는 최악의 상황마저 우려했으나 그나마 코로나 상황이 조금 나아진 틈을 이용해 시험 시간을 줄여서라도 하루에 세번의 시험을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한 시험장에서 볼 수 있도록 하는 비상 조치도 발동시켰고, 상황이 조금 나아진 2021년에도 아침반과 오후반으로 나누어 시험을 보는 자구책을 발동시켰으니 2022년도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 지 많은 가정에서 궁금해 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결론부터 밝히자면 내년 MCAT은 2020년 이전의 정상적 상황으로 돌아간 형태의 MCAT이 될 듯 보인다. 2022년 1월 14일부터 시작되어 9월 10일까지 이어지는 기간 동안 총 33회의 시험 기회가 제공되는데 그중 8월 26일, 9월 2일, 9월 9일은 오전과 오후 두차례 시험 기회가 제공되는 날이므로 아침 7:30과 오후 3시에 시험이 시작되지만 다른 날들은 모두 아침 8시에 시험이 시작되는 일정이다. 예년과 같이 2월에는 시험이 제공되지 않으므로 1월 14, 15, 20, 21일 이후에는 3월 12일이 다음 시험일이다. 대학생들의 방학이 시작되고 AMCAS 원서접수가 개시되는 6월에 월별로 따졌을 때 가장 많은 6번의 시험 기회가 주어지는데 6월 4, 17, 18, 24, 25, 30일이 예정된 6월 시험일이며 해당 시험의 성적은 시험일로부터 약 30일 이후에 발표된다.
MCAT을 치룰 학생들이 명심해야 할 사항 중 하나는 미리 시험을 예약해야 한다는 점이다. 특히 대도시 지역에서는 시험 예약이 시작되는 당일에 자리가 모두 동이 나는 현상이 일반적이므로 LA나 NY 등의 대도시에 위치한 시험장에서 시험을 볼 예정인 학생들은 오는 10월 13일에 시작되는 2022년도 MCAT registration and scheduling을 해야만 내년 1월 시험을 차질없이 볼 수 있겠다. 10월 14일에는 3월부터 6월 사이의 시험 날짜를 예약할 수 있겠고 7월에서 9월 사이의 시험 예약은 2월의 어느 날부터 실시하겠다는 조금은 불투명한 일정이 발표되어 있다. 이게 지난 달인 9월 14일에 발표된 일정이며 10월 초 현재로는 가장 최신 정보이지만 코로나 사태의 추이를 보며 그에 따른 변화가 생기면 추후에 변경된 내용으로 시험과 예약이 진행될 수도 있으니 AAMC의 발표에 귀를 기울이며 지내는 것이 이 시대에 우리가 의대 입시에 성공적으로 임하는 지혜라고 보인다.
또 한가지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할 사항은 MCAT은 아무 때나 볼 수 있는 시험이 아니지만 몇 번이고 반복해서 마음껏 볼 수 있는 시험도 아니라는 점이다. 일년에 3번 이상 볼 수 없지만 2년을 기준으로 하면 4번까지 볼 수 있으며 학생당 평생 총 7번까지만 응시할 수 있는 시험이라는 응시 횟수에 관한 제약을 알고 계획을 세워야만 한다. 누가 7번이나 보겠나 라는 생각을 하기 쉽지만 시험을 예약하고 몸이 안좋거나 사정이 있어서 시험을 못보러 간 경우도 이 7번에 포함되고, 시험을 봤으나 망쳤다고 판단해서 시험장에서 성적을 취소하고 나온 경우도 이 7번에 포함된다. 예를 들어 2021년 1월에 준비는 제대로 안 되어 있으나 실제 MCAT이 어떤 시험인지 궁금해서 시험을 보고 성적을 취소시킨 학생이 2021년 6월에 시험을 제대로 보려고 계획하고 예약을 했으나 전날 몸살이 걸려서 시험을 못봐서 2021년 7월에 제대로 된 시험을 처음으로 봤으나 성적이 마음에 들지 않아 2021년 9월에 다시 시험을 보고자 한다면 일년에 3번이라는 최대 응시 횟수에 걸려 2021년에는 더 이상 시험을 보지 못하고 2022년에나 시험을 볼 수 있고, 그 학생이 2022년 1월에 시험을 봤으나 아직도 성적이 마음에 들지 않아 다시 보고자 한다면 2년에 4번을 봤으므로 2022년에는 더 이상 시험을 보지 못하고 2023년에나 5번째 시험을 볼 수 있게 된다. 이 경우라면 실제로 2년간 본 시험은 2번뿐이고 한번은 연습 삼아 시험을 보고 성적을 취소시켰고 또 한번은 예약을 취소하지 않고 시험장에 나타나지 않아서 2번의 기회를 낭비한 셈이니 미리 알고 제대로 대비하지 않으면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시험 보는데 몇 년을 추가로 기다려야만 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 성적을 취소 시킨 Void 경우와 시험장에 나타나지 않은 No Show의 경우는 의대에 보고되지는 않지만 응시 횟수에는 포함된다는 점을 모르는 학생이 있을 수도 있으니 부모가 슬그머니 확인시켜 주는 재치도 슬기로운 프리메드 부모 생활의 일부라고 보인다.
내년에는 MCAT을 비롯해 모든 의대 입시 과정에 돌발변수가 없도록 안정적인 상황이 유지되기 바래본다.
남 경윤 / 의대 진학 전문 멘토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