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중위권 의대들과 주립 의대들의 인터뷰 일정이 명문 의대들의 인터뷰 일정보다 조금 앞선 것은 사실이지만 그건 8월 인터뷰에 국한된 얘기이지 9월이 되면 대부분 의대들의 인터뷰 일정이 시작되므로 9월초 현재로서는 인터뷰 일정이 시작되지 않은 의대는 별로 없다고 보는 것이 현실적이다. 명문 의대들 중에는 어떤 의대들이 현재 실제로 인터뷰를 실시하고 있는지 소개해서 각 가정에서 기준을 삼는데 도움이 되고자 한다.
8월 중순에 조지 타운 의대나 오클랜드 의대 등의 사립 의대와 뉴저지 의대와 VCU 의대 등의 주립 의대를 필두로 시작된 이번 사이클 의대 인터뷰는 9월에 들어선 지금은 하버드 의대를 포함한 거의 모든 의대에서 인터뷰 초대장을 보낸 상태이니 예년과 다름없는 정상적인 일정이 진행되고 있다. 필자가 현재 지도하고 있는 학생들의 인터뷰 준비를 집중적으로 준비시키고 있는 의대들 중 오늘의 질문을 준 가정이 궁금해 하던 의대 리스트에 포함된 학교들은 하버드 의대, 쟌스 합킨스 의대, 스탠포드 의대, 코넬 의대, 시카고 의대, UCLA 의대 및 밴더빌트 의대가 속해 있으니 가히 모든 의대가 인터뷰 일정을 시작했다고 봐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 물론 앞에서 언급한 명문 의대들 중에 9월초 현재 벌써 인터뷰를 실시한 의대는 아직 없지만 9월 둘째 주부터 이들 명문 의대들도 순차적으로 인터뷰가 개시되고 있다. 만일 이에 해당하는 가정이 있다면 축하할 일이고 이에 해당되지 않는 가정들도 아직은 낙담할 필요가 전혀 없다. 이제 막 인터뷰 시즌이 시작되고 있는 시점이고 이미 인터뷰 초대장을 받은 학생들은 세컨더리 어플리케이션을 부지런히 적어서 7월 중순에 제출한 학생들 중에 선발된 학생들이니 극소수에 해당하는 학생들이다. 만일 학생이 7월 중순에 모든 의대에 세컨더리를 제출했으나 아직 아무 소식이 없다면 경쟁력이 아주 뛰어나지는 않을 수도 있지만 이는 9월초에 성급하게 판단할 일은 아니므로 조금 더 여유를 갖고 지켜봐야 할 일이지만 추천서가 의대에 모두 도착했는지 확인해보는 것은 권장하고 싶다. 학생이 제출하는 모든 서류는 세컨더리 어플리케이션 까지지만 추천서까지 모두 도착해야만 해당 학생의 지원서 파일을 열어서 검토하여 인터뷰에 초대할지 여부를 결정하니 추천서를 부탁만 했다고 해야할 일을 마쳤다고 생각해서는 안되고 실제로 지원한 모든 의대에 제출하기로 되어있는 모든 추천서가 도착했는지 확인해 봐야 할 일이다. 참고로 브라운 대학의 프리메드 커미티 추천서는 9월 1일이 되어서야 제출되었기에 브라운 출신 학생들의 지원서 파일은 9월 1일 이전에는 검토도 되지 못했을 것이고 9월 2일이 되어서야 인터뷰 초대장을 받기 시작했으니 이런 현상은 학생의 잘못이 아니고 학교측의 행정절차 지연에 따른 불운일 뿐이다.
이렇게 남들보다 빨리 인터뷰 초대를 받으면 합격의 확률이 높아지는 것일까? 그렇다. 벌써 인터뷰에 초대받은 학생이라면 일단 타임 매니지먼트 스킬이 남들보다 뛰어난 학생이라는 공통적인 장점을 갖고 있는 학생들이다. 제때에 프라이머리 어플리케이션을 제출했기에 7월초에 세컨더리를 받았고, 그 세컨더리를 2주내에 제출했기에 8월이 가기 전에 혹은 9월이 되자마자 인터뷰 초대를 받기 시작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이 학생들의 성실함과 준비성은 검증된 것이다. 그렇다고 지금 인터뷰 초대인 II, 즉 Interview Invitation을 받았다고 무조건 합격하지는 않겠지만 다른 시기에 인터뷰에 참여하는 학생들에 비해 합격률이 월등히 높은 것은 사실이다. 대부분의 의대 웹사이트를 방문해 보면 빨리 지원할수록 합격 확률이 높아지니 미루지 말고 서둘러 지원하라는 독려의 글이 공공연하게 적혀 있다. 그런데도 이를 무시하고 마감일인 11월까지만 지원하면 된다고 여유를 부리는 학생들도 매년 있기 마련이고 그런 경우에 답답한 마음에 하소연 하듯 질문을 해오는 한인 학부모들이 상당수에 이르니 안타까운 일이다. 만일 아직도 일차 원서조차 제출하지 않은 자녀가 있다면 이번 해의 의대 입시는 접는 것이 현실적일 수도 있다. 예외적으로 9월에 치르는 올해의 마지막 MCAT 시험에서 만점에 가까운 성적을 받는 학생이라면 합격의 확률이 미세하게 남아 있기는 하겠지만 그런 경우가 아니라 그저 바빠서 아직 원서를 다 준비하지 못한 학생이라면 굳이 돈과 감정을 소모할 필요가 없는 시기가 되었다.
인터뷰 초대를 받았다고 모든 게 끝난 것은 아니다. 이메일로 오는 II(Interview Invitation)를 받은 학생은 지체없이 인터뷰 날짜를 잡는 링크에 방문해서 주어진 날짜 중 본인이 편한 날짜를 너무 늦지 않는 기간 내에 정하는 과정을 밟아야만 한다. 코넬 의대처럼 인터뷰 날짜를 임의로 정해서 보내주면서 같은 날 오전과 오후 중에 언제 인터뷰를 할 지만 선택하게 해주는 의대도 있지만 대부분은 몇개의 날짜들 중에 본인이 선택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만일 의대가 정해서 보내준 인터뷰 날짜가 다른 의대 인터뷰 날짜와 겹친다면 통보를 받자마자 상황을 알려서 다른 날짜를 지정 받도록 해야 하겠다. 특히 첫 인터뷰는 준비를 해야할 시간이 보름은 있어야 무리가 없을 것이니 참고하되 그 이후에 하는 인터뷰들은 시간여유가 많지 않더라도 큰 문제는 없을 테니 가까운 날짜로 잡아도 무관해 보인다. 물론 인터뷰 형태가 일반적인 형태인지 아니면 MMI(Multi Mini Interviews) 형태인지 미리 알아보고 그에 맞는 준비과정을 밟아야 하니 각 형태의 첫 인터뷰에 특히 집중해야 하겠다.
올해 인터뷰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언라인에서 이루어진다. 일부 치대는 직접 학교에 방문하여 인터뷰를 실시하기로 되어 있지만 의대는 전혀 그렇지 않으니 혼동 없기 바란다.
남 경윤 / 의대 진학 전문 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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