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7월은 날씨만 뜨거운 것이 아니라 의대 입시생들의 머리도 무척 뜨거웠을 시간이다. 그 이유는 지난 6월 25일부터 학생들에게 전달된 의대 2차 지원서에서 요구하는 수백개의 에세이를 적느냐고 치열하게 머리를 쓰며 지냈을 학생들이 제법 많았을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물론 프라이머리 지원서도 아직 제출하지 못한 학생도 있을 수 있으므로 모든 학생들이 동일한 입시 일정을 밟고 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모든 준비를 제때에 맞춰서 하며 성실하게 이번 사이클의 의대 입시에 임하고 있는 학생이라면 8월을 맞이하며 한숨 돌리고 있어야 정상인데 그 이유를 분명하게 알 수 있도록 각 의대별로 2차 원서 일정에 관한 현황을 공개하여 각 가정에서 자녀들의 이번 의대 입시 일정에 관한 기준을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
이번 사이클의 의대 입시 Initial Transmission Date는 6월 25일이었고 바로 그 날부터 시작된 2차 지원서 발송은 약 2주간 계속되었다. 많은 학교들이 AMCAS에게서 학생들의 프라이머리 지원서를 전달받은 6월 25일 당일에 2차 지원서를 학생들에게 이메일로 보내주기 시작했는데 대표적으로 우리 한인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학교로는 UPenn 의대와 Mt. Sinai 의대가 이에 속한다. 세컨더리 어플리케이션 혹은 자녀들은 줄여서 Secondary 라고 표현하는 이 2차 지원서를 각 의대가 지원자들에게 보냈다는 의미는 이 세컨더리 어플리케이션을 작성하여 제출할 수 있는 각 의대 웹사이트에 로그인 할 수 있는 초대장을 보냈다고 설명하는 것이 가장 현실에 가까운 표현이 되겠으니 참고하자. 실제로 종이에 적어서 우편으로 보내던 시절은 아주 오래 전에 지나갔고, 이메일로 제출하던 시절도 더 이상은 아니니 세컨더리를 제출했다는 표현은 해당 웹사이트에 들어가서 개인정보에 대한 객관식 질문에 답을 하고 주관식 질문에 대한 에세이를 적어서 Submit 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앞에서 말했듯이 UPenn 의대와 Mt. Sinai 의대로 시작된 세컨더리 초대는 Johns Hopkins 의대와 Stanford 의대가 6월 28일에 보내기 시작했고 Tufts 의대와 BU 의대가 다음 날이 6월 29일, Harvard 의대가 그 다음 날인 6월 30일에 보내기 시작했다. 7월에 들어서는 1일에 Brown 의대, 독립 기념일이던 7월 4일에 Columbia 의대, 7월 7일에는 Dartmouth 의대, 7월 8일에는 UCLA 의대, 7월 9일에는 Case Western 의대를 비롯한 많은 의대들이 세컨더리를 보내기 시작했고 7월 12일에는 Yale 의대와 Cornell 의대가 보내기 시작하더니 다음 날인 7월 13일에는 Mayo 의대 그리고 7월 15일에는 Vanderbilt 의대가 드디어 세컨더리를 보내기 시작하며 세컨더리 발송은 모든 의대에서 진행되고 있다. 필자가 표현하기를 언제부터 보내기 시작했다고 하는 이유는 해당 의대가 세컨더리를 발송하기 시작한 날짜가 그 날짜라는 의미이고 그 시점부터 계속해서 AMCAS로부터 프라이머리 지원서를 전달받은 지원자들에게 세컨더리를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만일 7월 30일에 AMCAS에 프라이머리 원서를 제출한 학생이라면 8월 어느 날이거나 9월 어느 날에 그 프라이머리 원서가 지원한 의대에 전달될 것이므로 그 학생은 그 시점인 8월 어느 날 혹은 9월 어느 날 세컨더리를 받을 것이며 이 과정은 원서 마감일까지 진행될 것이다. 간혹 George Washington 의대처럼 프라이머리 원서에 관한 검토가 끝나지 않아도 일단 원서만 AMCAS에 제출하면 세컨더리를 보내주는 의대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프라이머리 원서를 제출하고 4주에서 8주 이후에 세컨더리를 받게 되니 참고하자.
앞에서 우리 한인 학생들에게 인기가 큰 대표적인 의대들의 세컨더리 개시 일정을 소개했지만 이 일정보다 훨씬 더 중요한 일정은 각 지원자가 언제 세컨더리를 제출한 날짜이다. 6월 25일에 UPenn 의대로부터 세컨더리를 받은 학생들 중에는 6월 28일에 모든 답을 적어서 제출한 학생이 있을 수도 있지만 너무 바빠서 8월이 되어도 제출하지 못한 학생도 있을 수 있다. 그러므로 언제 세컨더리를 받았느냐 보다는 언제 세컨더리를 제출했느냐가 중요한 점검사항이다. 7월말이나 8월초가 되면 모든 대학의 프리메드 커미티에서 준비한 추천서도 모두 제출이 된 시기이므로 학생의 세컨더리만 제출되어 있다면 그 학생에 대한 검토가 시작될 수 있고 이 과정을 거쳐야 인터뷰에 초대될 지가 결정되기 때문에 세컨더리를 받기만 하고 제출하지 않은 학생은 검토 자체가 시작되지 않고 있으니 당연히 인터뷰에 초대될 수가 없는 것이다. 오늘의 주제가 2차 원서를, 즉 세컨더리를 모두 제출한 학생이 있는지 여부에 관한 궁금증에 대해 알아보고 있는데 그 답은 이미 자신이 해야 하는 모든 과정을 마치고 인터뷰 초대를 기다리기 시작하는 학생이 벌써 있을 수 있는 시기가 되었다는 것이다. 필자도 현재 가족들과 업스테이 뉴욕의 어느 산장에서 이 글을 쓰고 있는데 지난 주말까지 이번 사이클에 지원하고 있는 필자의 학생들의 세컨더리를 열심히 검토해 주고는 이제 다음 단계인 인터뷰 준비를 시키기 전에 잠시 망중한을 즐기고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물론 필자가 지도하는 학생들 중에도 극소수의 학생들은 사정상 아직도 세컨더리를 끝내지 못한 학생도 있기는 하지만 거의 모든 학생들이 아무리 늦어도 받은 지 2주안에 세컨더리를 제출할 수 있었으므로 7월말이면 세컨더리를 돕는 일정은 마무리된 것이다. 프라미머리 지원서를 일찌감치 내고 부지런히 7월 한달을 세컨더리 준비에 투자한 학생들 만이 8월과 9월부터 인터뷰에 참여하여 10월 15일부터 합격의 기쁨을 누릴 수 있게 되니 올해도 분명히 그런 기쁨을 누릴 학생들은 이미 세컨더리를 마무리했거나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을 것이다.
앞에서 언급한 이상적인 일정에 속하지 않은 학생이라고 포기할 단계는 아니지만 서두를수록 유리할 것이다.
남 경윤 / 의대 진학 전문 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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