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이번 사이클의 의대 인터뷰는 학교에 방문해서 하지 않고 안전하게 화상통화로 이루어지고 있다.”라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그러므로 자녀들이 의대 인터뷰를 위해 항공여행을 하거나 호텔에서 묵는 것을 염려할 필요는 전혀 없다.
다른 것도 아니고 의대에서 인터뷰하자고 부르면 이걸 기쁘게 보내야 하는 문제인지를 걱정하는 가정이 꽤 되는 듯이 보인다. 왜냐하면 진작에 올해 의대입시에서 인터뷰는 모두 온라인으로 이루어지거나 일부 소수의 의대에서는 VITA라고 불리우는 녹화파일을 통해 인터뷰를 하게 되었다고 소개했으나 계속해서 아직도 인터뷰가 정말로 화상통화로 이루어 지냐는 질문이 끊이지 않고 들어오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느낄 수 있다. 그러므로 오늘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의대 인터뷰 상황에 대해 정확하게 설명하여 불안감을 떨쳐버릴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그 정확한 현실상황으로 지난 8월 하순부터 시작된 올해의 의대입시 인터뷰는 줌이라는 화상통화 프로그램을 통해 일대일로 만나서 하는 인터뷰 뿐만 아니라 여러 면접관과 방을 바꿔가며 만나서 짧게 질의 응답을 이어가는 MMI 형태의 인터뷰도 화상통화로 이루어 지고 있다. 줌이라는 화상통화 프로그램은 이번 팬데믹 사태의 최대 수혜자 중 하나로 보기에 부족함이 전혀 없는데 지금 각 대학에서 진행되는 거의 모든 온라인 수업이 바로 이 “Zoom”으로 이루어 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안정성이 인정된 프로그램이므로 요즘은 우리 일상의 거의 모든 만남이 줌을 통하고 있고 이는 교육계 뿐 아니라 각 교회의 소규모 모임에서도 볼 수 있는 현상이므로 거의 모든 가정에서 부모와 자녀 모두가 활용하는 프로그램이 되어 있고 올 의대입시에서의 인터뷰도 줌을 통한다고 보면 되겠다. 앞에서도 언급했듯 면접관과 학생이 일대일로 만나 진행되는 전형적인 인터뷰 뿐 아니라 MMI(Multiple Mini Interview)라고 불리우는 인터뷰 조차 줌을 통해 무리없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8월 26일에 올 의대입시 첫번째 MMI로 진행된 VCU(Virginia Commonwealth University) 의대의 인터뷰에서는 그 날 인터뷰에 참여하는 모든 면접관과 모든 학생이 정해진 시간에 줌을 통해 만나는 그룹 화상통화로 시작해 인사를 나누는 순서로 시작되었고 그 이후 각 면접관과 학생이 일대일로 만나는 방이 만들어지고 그곳에서 방마다 정해진 시간만큼 인터뷰를 진행하고 웨이팅 룸에서 기다리다 다시 다음 방으로 들어가는 과정이 9번 반복되고 인터뷰는 종료되었다. 이는 실제로 학교에 방문하여 진행되던 예년의 MMI 방식 인터뷰에서 벌어지던 과정들을 온라인 상으로 동일하게 연출해 낸 것으로 줌이라는 화상통화 프로그램이 다양한 기능을 안정적으로 실현해 내고 있으므로 가능하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궁여지책이지만 나름대로 현재의 상황에서 모든 이들의 안전을 지키며 잘 준비된 학생들을 의대가 선발할 수 있는 방책은 구비되어 있고 그것은 줌이라는 프로그램의 다양한 기능과 안정성이 검증되었기에 가능 해졌다.
여기서 VITA의 역할에 대해 논할 필요가 있다. 지난 7월에 본 칼럼 567편과 569편을 통해 VITA(Video Interview Tool for Admissions)가 무엇이고 어떤 의대들이 올해 인터뷰에 VITA를 활용하겠다고 밝혔는지를 소상히 언급한 바 있는데 초기에 발표된 의대들 외에 Duke의대와 Marshall 의대가 7월 28일에 동참하겠다고 밝혔고 8월 14일에 마지막으로 업데이트 된 바로는 총 47곳의 의대가 VITA에 동참한다고 되어있다. 앞에서 밝혔듯이 줌을 통한 인터뷰가 기대보다 잘 진행되고 있다 보니 이 VITA의 역할이 애매하다 못해 불필요한 존재로 인식되고 있다. 실제로 매사츄세스 주립의대인 UMass 의대의 경우에는 지난 8월 7일에 세컨더리를 제출한 모든 학생들에게 VITA invitation을 보내며 4주내에 녹화해서 보내 달라고 요구했다. 이 VITA invitation이 인터뷰 초대는 절대로 아니고 세컨더리를 제출한 모든 학생들에게 VITA invitation을 보내고 있다고 확실하게 명시하고 있었으니 VITA는 세컨더리의 일부가 되어 버린 모양새다. 처음부터 VITA를 활용하겠다는 의대의 대부분이 어차피 MMI 방식의 인터뷰를 진행하는 학교들이므로 인터뷰를 다양화 하려는 노력 내지 온라인 인터뷰에 대한 기술적인 확신이 없던 상황에서 VITA라는 아이디어를 AAMC가 낸 것을 받아들인 모습이었으나 막상 실제 인터뷰 시즌이 되고 보니 굳이 없어도 되는 존재가 된 듯하다. 현재 VITA를 활용하겠다는 대부분의 의대들은 VITA가 MMI든 아니면 전통적 인터뷰를 대체하지는 않는 보완책이라는 점을 명확히 하고 있다. 만일 VITA를 활용하겠다고 밝힌 의대에 지원한 자녀를 둔 가정이라면 이 부분에 대해 해당 의대 웹사이트를 통해서 혹은 이메일로 문의를 해서라도 확실하게 알고 있어야 하겠다. 아무튼 필자의 분석으로는 VITA가 올해 의대입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그리 크지 않을 듯싶다.
아직 모든 의대가 학생들에게 인터뷰 초대를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벌써 인터뷰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의대들도 제법 있다. 필자가 지도하는 학생들이 이미 인터뷰를 했거나 일정을 잡아 놓은 의대들 중에는 NYU 의대와 UCLA 의대가 포함되어 있으며 그 외에도 Mt. Sinai 의대, Georgetown 의대, UCSD 의대, USC 의대, George Washington 의대, VCU 의대, WV 의대 등이 있고 매일 새로운 의대에게서 인터뷰 초대를 받고 있는 상황이니 이제 본격적인 의대입시에 돌입했다. 명문의대들은 상대적으로 인터뷰가 조금 늦게 시작되는 점도 참고하여 명문의대 위주로 지원한 학생이라면 아직은 인터뷰 초대를 못 받았다고 불안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지금부터 이메일 확인을 조금 더 신경 써서 할 시기라는 점만 잊지 말자.
자신이 왜 의사가 되고자 하는 지만 정확히 알고 있는 학생이라면 어떤 형태의 인터뷰에서도 빛날 것이다.
남 경윤 / 의대 진학 전문 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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