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전에 소개한 557편에서는 현재의 팬데믹 상황에서 혼란스럽게 전개되는 MCAT 시험 상황에 대해 가능한 상세한 최신 정보를 공유하고자 노력했는데 이번에는 올해의 의대입시를 위한 원서접수 상황 및 관련정보에 대해 온라인을 통해 알려진 상황 및 아직 일반에게 공개되지 않은 상황들을 다각도로 알아보기로 하자.
2021년 8월에 의대에 입학할 신입생을 선발하는 2020-2021 사이클 의대입시는 예정대로 5월 28일부터 AMCAS(The American Medical College Application Service)를 통해 원서접수를 개시하며 시작되었다. 하지만 이는 미국내 모든 의대에 관한 얘기는 아니고 미국내 50개주들 중에 49개주에 해당하는 얘기로 자체적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텍사스 주립의대들은 벌써 한달 전인 5월 1일부터 원서접수를 개시했다. 텍사스 주의 사립의대인 베일러는 TMDCAS(Texas Medical & Dental Schools Application Services)를 활용해 원서접수를 받는 텍사스 주립의/치대와 달리 AMCAS를 통해 5월 28일부터 원서접수를 받고 있으니 같은 텍사스 의대라고 하더라도 주립의대와 사립의대는 입학전형이 다르게 진행되는 점을 참고하자. 텍사스 주는 의대와 치대가 동일한 시스템으로 입시전형을 하고 있지만 텍사스 이외의 미국내 모든 다른 주들의 의대와 치대는 각기 다른 시스템을 통해 입시전형을 진행하고 있고 의대는 앞에서 언급한 대로 AMCAS를 통해 5월 28일부터 원서접수를 시작했지만 치대는 AADSAS(Associated American Dental Schools Application Service)를 통해 6월 16일부터 원서접수가 개시되는데 치대연합회는 이번 팬데믹 때문에 DAT를 제때에 보지 못한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는 배려로 원서접수 개시일을 연기해서 6월 16일부터 접수를 개시하기로 했으니 학생들을 위한 배려로 일정을 조정한 것이다. 이에 반해 의대입시는 일정도 변경하지 않은 고지식한 집단으로 보일 수 있으나 접수된 원서를 검토하여 의대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AMCAS 입장에서 원래는 6월 26일부터 검토된 원서를 의대측에 전달을 시작하기로 예정되어 있었던 원서전달 개시일을 2주 연기한 7월 10일부터로 바꿨으니 이 또한 의대 지원자들을 위한 배려라면 배려라고도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지난 4월말에 새로 접수를 받은 MCAT 일정은 5월 28일 원서접수가 개시된 시점에 또 다시 연기된 시험일정들이 발생했으니 걱정이다. 아직 MCAT을 주관하는 AAMC 웹사이트에 공지조차 되어있지 않았지만 6월 5일까지의 시험은 전국적으로 모두 취소된 상황이다. 6월 19일은 아직 취소되지 않았으나 지금은 누구라도 몇 주 후의 일을 가늠할 수 없으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MD 의대 말고 또 다른 의대 시스템인 DO 의대생을 선발하는 입시전형은 AACOMAS(American Association of Colleges of Osteopathic Medicine)를 통해 5월 5일부터 원서를 접수하고 있으며 6월 15일부터 검증이 끝난 원서들을 각 DO 의대로 전송을 개시하게 된다. 결론적으로 올해의 미국 의대입시는 개시되었고 지금부터 일년동안 진행될 것이다. 참고로 지난 사이클 의대입시, 즉 올해 8월에 의대에 입학할 신입생을 선발하는 과정은 아직도 진행 중이라는 점을 잊지 말자. 비록 유펜의대는 지난 5월 20일을 기점으로 대기자 명단에서 추가로 합격생을 선발하는 과정조차 마감했다고 대기자 학생들에게 알려줬지만 아직 꽤 많은 의대는 대기자 명단에서 추가로 학생들을 합격시키고 있으니 내년 입학을 위해 지금 의대에 원서를 내고 있는 학생들 중에도 내년 이맘때까지 마음을 조리며 결과를 기다리고 있을 학생은 분명히 존재하며 이래서 의대입시가 긴 기다림과의 싸움이라고 하고 있다.
5월 28일에 원서접수가 됐다고 하면 마감일이 언제인지 궁금해하는 가정이 당연히 존재하겠지만 필자는 의대입시 원서마감일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기에 인색하다. 지난 십여년 동안 마감일에 대한 설명은 한두번에 그쳤는데 그 이유는 마감일이 갖는 의미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차라리 원서접수 개시일을 원서접수 마감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다. 선착순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의대입시에서 10월 중순부터 시작되어 12월말에 마감하는 의대마다 다 다른 원서접수 마감일을 알아서 득이 전혀 없으니 알려고 하지조차 않는 것이 유익하다. 하지만 5월 28일에 모든 학생이 원서를 접수시킬 필요는 없다. 8월에 지원하고도 합격하는 학생은 드물지만 분명히 존재한다. 준비를 제대로 해서 늦게 지원하는 것과 준비가 제대로 안 된 상태에서 빨리 지원하는 것을 단순 비교하자면 준비를 제대로 해서 늦게 지원하는 것이 나은 선택이다. 최선의 선택은 미리 철저히 준비해서 빨리 지원하는 것이라는 것이지 누구나 무조건 빨리 지원하는 것이 능사라는 얘기는 절대로 아님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여기서 빨리 지원한다는 의미는 원서접수가 개시되고 약 열흘내에 지원하는 경우를 의미하며 접수개시 당일에 지원하지 않더라도 이 시기에 지원한 학생들은 모두 동일하게 취급되니 참고하자.
지금은 격랑의 세월이다. 전 인류가 바이러스와 전쟁을 하고 있는 세계대전 중이니 21세기 미국에서 MCAT처럼 중요한 시험이 시험 예정일 열흘 전에 취소가 되는 어이없는 일도 벌어지고 의대 실습수업이 화상통화를 통해 이루어지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하버드 의대는 올 신입생들의 가을학기 수업을 화상으로 진행한다고 벌써 합격생들에게 통보를 한 상황이기도 하니 참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일들이 현실로 새록새록 다가오고 있다. 이런 난국에 프리메드 학생들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지내야 의대 진학에 도움이 될지 필자도 많이 고민하며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필자가 매년 여름방학에 NY과 LA에서 열던 의대 진학세미나도 이번에는 온라인으로 해보려고 한다. 약 5년전에도 온라인 세미나를 열었던 적이 있었지만 그때는 시험정신에 기반한 도전이었고 이번은 모두의 안전을 위한 유일한 방법이므로 택한 선택이다. 세상이 바뀌고 있으니 새로운 질서에 기반한 온라인 세미나에서는 특히 하버드 의대부속병원에서 레지던트로 근무하게 된 새내기 의사와 함께 질의/응답을 하며 의대가 찾는 고교생 및 대학생의 모습과 명문 레지던시 프로그램에서 찾는 의대생의 모습은 무엇인지를 폭 넓게 알아보기로 하니 자세한 일정은 저희 회사 웹사이트에서 참고하면 되겠다. 이 힘든 시기에 필자가 할 수 있는 일은 정확한 정보를 안전한 방식으로 공유하는 일이라고 믿으며 기획했으니 많은 가정에서 참여하여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
올해도 의대입시는 또 시작되었고 제대로 된 정보를 갖고 열심히 노력한 학생은 원하는 결과를 얻을 것이다.
남 경윤 / 의대 진학 전문 멘토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