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A_555

미국이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 숫자를 보이고 있는 끔찍한 현 상황이지만 올해의 의대입시 개시가 목전에 다가온 현 시점에서 많은 가정은 과연 올해 의대입시가 제대로 치뤄질 수 있을지 궁금해 하고 있다. 이 질문에 대한 정확한 예측은 불가하지만 4월 중순 현재 상황에서 이미 알려진 사실들을 토대로 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추론을 해보고자 하니 이 답답한 현실에서 의대입시를 준비하고 있는 자녀를 둔 가정이 그나마 상황을 가늠하는데 도움이 되기 바란다.

지난 주에 MCAT 성적없이 의대입시를 진행하는 과정에 대해 언급하며 5월 MCAT 일정이 불확실하다고 한 부분은 5월까지 모든 MCAT 일정이 취소되는 결정이 내려졌다. 6월 이후의 시험일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이 컬럼이 공개되는 시점에는 아마도 공개되었을 것으로 예상하듯 매주 적는 이 컬럼내용조차 매순간 바뀌는 현 상황을 따라잡기가 쉽지 않을 정도로 모든 상황들이 급박하게 변하고 있다. 여하튼 MCAT 시험장이 폐쇄되는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극적으로 해야 할 미국의 현 시점에서 너무 당연한 일이므로 다른 대안은 없어 보인다. 그렇다고 상징적 표현으로 6월 1일부터 원서접수가 개시되는 의대입시 전체의 일정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인터뷰를 제외하고는 모든 것이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과정이므로 인터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9월 이전에만 상황이 정상으로 돌아간다면 큰 무리없이 올 의대입시는 진행되리라 보인다. 상징적 표현으로 6월 1일에 시작되는 의대입시라는 표현의 의미는 매년 며칠 차이는 있지만 6월 1일 즈음에 의대입시가 개시되므로 의대입시는 매년 6월 1일에 개시된다고 하고 있다는 말이다. 올해 개시일은 5월 28일이며 학생들이 제출한 원서가 가장 빨리 지원한 각 의대에 전달되는 시기는 원서 접수 이후 4주간의 성적검증을 거친 이후인 6월 26일로 내정되어 있고 이 날짜가 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DO School의 경우는 매년 그래왔듯 MD 의대보다 빠른 5월 5일부터 원서접수가 개시되니 DO 의대(College of Osteopathic Medicine)에 지원할 학생이라면 이제 Personal Statement와 Experience Description을 마무리하고 추천인 선정을 서둘러 끝내야 할 시기라는 점을 잊지 말자.

현재로서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이번 학기 성적을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는 점과 MCAT 시험장이 폐쇄되어 시험을 못 보고 있는 일부 학생들에 관한 처리방안이다. 이번 학기 성적을 Pass/Fail 로만 매기는 학교의 학생이라면 Pass만 하면 불이익이 없을 것이고 P/F과 동시에 A, B, C로 매겨지는 Letter Grading 옵션도 있는 학교의 학생이라면 A를 받도록 최선을 다하자. 프리메드 필수과목이 아닌 일반 교양과목이나 전공필수 과목이라면 Pass 만 받아도 되겠지만 일반적인 경우에 처한 학생이라면 프리메드 필수과목은 온라인 수업이 생소하고 집중이 잘 안되더라도 A를 받도록 더욱 집중하자. 일반적인 경우라는 것은 현재 학교주변의 자기 집에서 지내든 부모집에 돌아와 지내든 외출을 자제하며 온라인 수업만 받으며 지내는 학생을 의미하는 것이고, 그렇지 않은 학생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사랑하는 이를 잃은 학생도 있을 수 있고 현재 경제적으로 온 가족이 큰 고통을 받고 있는 학생도 있을 수 있고 그 이유가 무엇이든 필자는 상상도 못할 큰 아픔을 겪고 있을 학생도 있을 텐데 그런 경우라면 Pass만 받아도 충분하니 굳이 A를 받으려고 Letter Grade를 선택하지 않아도 좋다. 아픔을 이겨내고 의대에 제때에 지원하는 것 자체가 그 학생의 큰 능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고 이런 아픔에 관해 충분히 일차 지원서와 이차 지원서의 에세이를 통해 의대 측에 전달할 수 있는 기회가 있고 인터뷰에서 아픔을 이겨내는 과정을 잘 피력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으니 용기를 잃지 말고 절대로 포기하자 말기 바란다. 물론 이번 사이클에 지원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니 각자가 처한 상황을 잘 판단하되 이번 학기 성적을 Pass로만 받아도 좋다는 의미이다. 아직 MCAT 성적이 없는 학생이거나 다시 시험을 봐서 점수를 올리고자 계획하는 학생이라면 마음 졸이지 말고 어차피 다른 뭔가를 할 것도 별로 없는 현 상황에서 공부할 시간을 덤으로 부여 받았다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철저히 준비해서 만점에 도전해 보면 좋겠다. 만점을 꼭 받아야만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예상 외로 몇 달의 준비기간이 더 주어지는데 그 정도의 강한 의지를 갖고 임하라는 의미이며 MCAT 만점을 누군가는 항상 받고 있으니 그 주인공이 자신이 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아무튼 시험장이 언제 열리는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긴장하고 주시하다 다시 시험날짜를 잡게 허용하는 그 날을 기다렸다 원하는 날짜에 원하는 장소에서 시험을 보기 바란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7월까지만 시험을 보면 큰 피해없이 올 의대입시에서 자신이 준비한 만큼의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입시전형이 조금 늦은 편인 의대들은 10월까지만 MCAT 성적이 들어가도 큰 무리가 없을 테니 각자가 처한 상황에서 지원할 의대를 신중하게 선정하는 노력도 잊지 말자. 일차 지원서 내용을 검토한 후에 이차 지원서를 보내주는 소수의 의대가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캘리포니아 주립의대들은 올 입시에서 일차 지원서를 검토할 때 시험장 폐쇄로 인해 MCAT 성적이 없는 학생들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MCAT 성적 없는 학생도 그 외의 일차 지원서 내용을 근거해 이차 지원서를 보내줄 지 결정하겠다고 발표했다. 거의 대부분의 의대들은 어차피 일차 지원서 내용에 무관하게 이차 지원서를 보내주고 있으니 인터뷰 초대할 학생을 선정하는 시기, 즉 이차 지원서와 추천서까지 모두 접수되는 시기까지 MCAT 성적을 제출하면 되겠다.

문제는 인터뷰인데 그래서는 안되겠지만 늦여름까지도 이 사태가 나아지지 않아 비행기 여행이 계속 위험한 일로 간주된다면 아마도 온라인 인터뷰가 제공되리라 본다. 2020년 4월 현재 일부 DO 의대에서 진행하는 인터뷰는 실제로 온라인 인터뷰가 화상통화를 통해 진행되고 있으니 참고하자. 하지만 여름까지 이 시국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현재 임상실습수업을 중단하고 있는 의대 3학년 학생들이 제때 의대를 졸업할 수 있을지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될 것이고 그것보다 더 큰 사회문제들이 폭주할 테니 지금 이 시점에서는 일단 7월까지의 전망만 언급하기로 한다.

지금은 자신의 건강을 스스로 책임지며 내일을 도모하는 지혜가 필요한 때다.

남 경윤 / 의대 진학 전문 멘토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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