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특정 의대에 합격한 학생들 중 일부 학생들은 수업료와 생활비를 포함한 의대에 다니는 4년간 소요되는 모든 경비를 전액 지원해주는 장학금 제도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지만 모처럼 하버드나 쟌스 합킨스 의대 얘기가 아니라고는 하지만 모든 학생들에게 해당되지는 않는 얘기라며 오히려 상실감을 토로하는 독자와 청취자들이 있기에 오늘은 의대에 진학하는 많은 학생들에게 일반적으로 해당될 수 있는 현실적인 의대학비 해결책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필자가 지도하고 있는 한 학생이 최근 조금 의아스러운 이메일을 받았다며 필자에게 그 이메일을 전달해준 적이 있는데 그 이메일의 제목이 “HOW DOES 100% OF YOUR MEDICAL EDUCATION PAID FOR SOUND?” 였다. 그 학생의 입장에서는 의대학비 전액을 지원해준다는 말이 어떻게 들리냐는 질문이라 이상하지만 궁금하여 읽기 시작하는데 자기 소개를 마치자 마자 MCAT을 잘 봐서 축하한다며 그 점수라면 어느 의대에 진학하든 그 의대 등록금을 전액 내주겠다고 하며 그 외에도 사인하면 보너스를 $20,000 주겠다는 얘기에 의대 다니는 기간 내내 매달 $2,300의 용돈도 주겠다고 하니 필자에게 문의를 해온 것이다. 그 학생에게는 그 이메일이 사기행각이 아니고 실제로 좋은 정보라고 답을 해주었고 다른 많은 독자/청취자들에게도 소개하는 것이 좋을 듯 싶어 전문을 공개한다. Navy Medicine Scholarship Coordinator 중에서도 하버드 대학과 MIT 대학이 위치한 지역 담당자가 보내온 그 이메일의 핵심내용은 아래와 같다.
“Congratulations on crushing your MCAT and based off of your score, the Navy would like to offer you a FULL scholarship to whatever medical school that you get accepted to. To help you focus on your academics, you will receive a $20,000 signing bonus and a monthly stipend of over $2,300 while you attend medical school. There are basic eligibility requirements you must meet first; such as a competitive grade point average, passing a medical examination and a background check. Below are some benefits and opportunities the Navy has to offer during and post medical school.
Benefits:
• 3 and 4 year scholarships available (2023 & 2024 MD or DO school graduates)
• $20,000 signing bonus
• 100% of your tuition is paid
• Monthly stipend in excess of $2,300 to spend as you like
• All educationally required school fees (minus housing and meals) are paid
• Full reimbursement for required books, supplies, and equipment
Eligibility Requirements:
• Citizenship – Must be a U.S. Citizen
• Age – Complete your degree by age 42
• Health – Must meet the Navy’s physical requirements
• Education – Must be enrolled in, or accepted for transfer into a medical school accredited by either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AMA), or the American Osteopathic Association (AOA). Must have a cumulative GPA of 3.0 or above to apply. Must complete studies/training as full time students attending all normal school sessions (2 semesters or 3 quarters), and must maintain a GPA of above 3.0 after selection.
• Degree requirements must be fulfilled within 48 months
위의 내용 외에도 실제로 해군 군의관으로 복무하면 베테랑들이 받는 여러 혜택들이 나열되어 있는데 참 좋은 얘기들이 많이 있다. 집을 살 때 융자도 특별한 취급을 받으며 할 수 있으니 말이다. 이 이메일은 2019년 11월 4일에 보스턴 지역에서 학교에 다니고 있는 학생이 받은 것으로 실제로 미해군에서 발송한 것이 맞다. 10년전에도 이와 동일한 문구의 이메일이 발송되었고 5년전에도 그랬듯 매년 발송되고 있고 심지어 거의 매달 발송되고 있는 통상적인 군의관 모집을 위한 해군의 노력이므로 같은 날이든 다른 시기이든 같은 내용의 메일을 받은 학생들이 제법 있을 것이다. 해군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니고 육군도 한다. 공군은 상대적으로 인기가 있어서 인지 그 노력이 덜 한 듯 싶고, 역시 바다를 제패하고 있는 미국의 국방력을 상징하듯 해군이 가장 많은 노력을 들여 해군 군의관을 모집하고 있다. 그 학생이 걱정했던 부분은 자신이 MCAT 고득점자라는 사실과 자신의 이메일을 어떻게 알았냐는 점이었는데 오랜 세월 지켜보니 이 이메일은 MCAT 시험을 치른 응시자를 대상으로 무작위로 발송되는 듯 싶으니 걱정할 일은 아니다. MCAT에서 최고득점을 한 그 학생의 입장에서는 그 성적을 토대로 발송된 듯한 내용을 보고 뭔가 싶은 것이 당연하지만 그저 AAMC에서 Database를 구입해서 활용하고 있는 듯 싶다. MCAT을 치룬 학생들에게 보내진 이메일이다 보니 MD 학위와 DO 학위를 받을 시민권자라는 제약이 있지만 실은 치대나 약대, 수의대는 물론이고 그리고 검안의대와 간호대에 다니는 학생들도 이 장학금의 대상이 된다. HPSP(The Health Professions Scholarship Program)이라는 명칭의 이 군장학제도는 시민권자가 영주권자보다 의대에 가는데 유리한 몇 안되는 이유 중 하나이니 필요한 가정은 참고하여 실질적 도움을 받기 바란다. 물론 군의관이 되는 길은 군의관 의대(USUHS: Uniformed Services University of the Health Sciences)에 직접 진학하는 방법도 있으니 그 점도 참고하기 바란다. 의대에 합격하기는 어렵지만 의대학비를 조달하는 방법은 그리 어렵지 않아 그나마 다행이다.
남 경윤 / 의대 진학 전문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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