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갭이어 기간에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을 지에 관한 질문 중에는 특정 기관에서의 특정한 포지션에 관한 질문이 많은데 하버드 의대교수님의 연구실에서 일하며 갭이어를 보내는 옵션에 관한 것도 그 중 하나이다.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기회가 아닌 것은 사실이지만 그 기회가 모든 학생에게 득이 된다고 보기도 어렵기 때문에 그 기회를 잡은 학생들 스스로도 확신하며 그 기회를 택하기 보다는 한번 더 고민하는 것이 현실이며 현명한 행동이므로 이 질문을 해온 학생들을 일반적으로는 칭찬해 주고 있다. 바로 오늘도 이 질문을 받았기에 그 질문을 해온 학생에게 보낸 필자의 답글을 소개한다. 이 학생이 너무 상세히 자신을 소개하며 질문을 해 왔기에 개인정보 보호차원에서 질문내용을 모두 소개하기는 어렵지만 이 학생은 필자가 아주 많은 학생들을 지도했던 명문대학 중 한 곳에서 졸업을 눈앞에 둔 졸업반 학생이다. 학점관리도 아주 잘 했고 교내 특별활동에서 눈부신 리더쉽을 발휘했으므로 만나보지 않았더라도 얼마나 열심히 살아왔는지가 눈에 선하게 보이는 우리 한인사회 차세대 리더의 모습을 갖춘 재원이다. 특히 이 학생이 다니고 있는 대학 출신 학생들 중에는 필자와 함께 준비해서 매년 하버드 의대, 컬럼비아 의대, 마운트 사이나이 의대 및 서울대 의대 등 다수의 명문 의대 진학에 성공한 학생들이 존재하며 지금도 필자와 함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많은 재학생들이 노력하고 있는 그런 대학이므로 질문을 한 학생의 상세활동이나 전공을 소개하면 이 학생의 신분이 쉽게 다른 학생들에게 노출될 우려가 있어 명문대학에서 3.9 수준의 뛰어난 학점관리를 해온 리더쉽이 우수한 학생이라는 정도의 소개만 하도록 한다.

위에서 언급한 대로 열심히 대학생활을 한 프리메드 졸업반 학생이 갭이어를 앞두고 하는 고민상담 내용이 오늘의 주제인데 이 학생의 주된 고민은 해야 할 것들도 많은 상태에서 프리메드 학생들이 동경하는 하버드 의대교수님 연구실에 취업이 되었지만 이 기회가 본인에게 득이 될 지 아니면 해가 될 지에 관한 것이다. 이 질문을 듣고 필자가 보내준 답글은 아래와 같다.

“상세한 설명하느냐 수고했다. 세 가지만 빼고 내가 제법 잘 이해한 듯 싶다. 그 세 가지는 잠시 후에 답을 주며 언급하마. 하버드 의대교수님 랩에서 연구경험을 갖는 일은 신나는 일이지. 첫번째 이해 못 한 것이 네가 목표로 하는 의대인데, 만일 그 목표가 하버드 의대 등의 최상위권 의대라면 이 기회는 당연히 기쁘게 활용해야만 한다. 물론 그러다 보면 MCAT 준비나 봉사 등에 할애할 시간이 부족하겠지만 갭이어를 한 해 더 늘리는 한이 있더라도 목표에 따라 이 연구기회는 잡아야만 할 수도 있다는 거지. 만일 중위권 의대가 목표이든 아니면 중위권 의대에 진학해도 무관하다면 네가 왜 그 전공을 택했는지를 돌아보고 그 전공을 한 학생으로서의 특징을 만들어야 하지 않겠니? 여기서 목표로 하는 의대를 내가 모르므로 제대로 된 답을 줄 수 없다는 의미이지만 만일 중위권 의대가 목표라면 하버드 의대교수님 랩에서의 리서치 경험은 그리 중요하지 않으므로 오히려 네 개성을 네 전공과 연관시켜 찾으라는 것이란다. 네가 왜 그 전공을 했는지 모르므로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조심스럽게 제안해 본다. 일년을 더 투자할 마음이 있다면 하버드 의대 교수님의 연구실에서 일도 하고 네 전공도 추후에 살리는 시간도 갖으면 더 좋겠지만 이는 전적으로 목표에 따라 일년이란 세월을 더 투자할 지 말 지가 달렸으니 스스로 자문해 보거라. MCAT 성적을 네가 현재 성적에서 네 목표점수 만큼 울리는 과정도 그리 쉽지만은 않을 수 있으니 충분한 시간을 안배해야만 할거다. 특히 지금의 CARS 성적은 네 학점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성적이니 현재로서 네 최우선 과제는 영어성적 올리는 것이 되어야 만 하겠다. 마지막으로 네 질문을 듣고 내가 아직 이해 못 한 부분은 네가 의사가 되고자 하는 이유구나. 그 이유에 따라 네가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 것이 네 인생관 및 직업관과 어울리는지에 대한 조언을 해줄 수 있을 텐데 그걸 내가 모르니 그저 환자들과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보내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안전한 조언만을 건네게 되는구나. 네 질문에 대한 답을 시원하게 주지 못해 미안하지만 너를 제대로 모르며 한가지 방향만을 제시한다면 그게 더 위험하고 네 인생에 해가 될 수도 있기에 하지 않겠다. 상황에 따라 다른 답들을 줘서 더 혼란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내가 보내는 답글을 참고해서 네가 원하는 삶에 조금 더 가까이 갈 수 있기 바란다.”

필자의 답글에서 볼 수 있듯 상황에 따라 질문에 대한 답이 예스가 될 수도 노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일반적이고 획일적인 답이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다는 일례 중 하나이다. 이 학생은 칭찬을 들어 마땅할 만큼 이성적이고 생각이 제대로 박힌 학생이다. 언젠가 유사한 상황에서 연구실적 외에 다른 준비가 허술했던 어떤 학생은 하버드 의대교수님의 연구실에서 연구하므로 자신은 하버드 의대에 분명히 갈 것이라는 망상에 빠져 있었고 필자를 돕던 어시스턴트가 그 학생에게 멍청한 소리라고 하자 그 부모까지 나서서 언쟁을 하던 경우가 있었다. 그 학생은 그나마 다행스럽게 가까스로 최하위 의대에 나마 입학했지만 그 자리에 대한 망상을 하는 많은 학생들 중 하나였다. 필자의 멘토쉽 프로그램에 새로운 학생이 가입하면 처음 몇 주간 필자가 하는 일은 그 학생이 자신의 삶에 관해 상세히 얘기하는 것을 들어주는 것이다. 학생의 사고방식, 가치관, 인생목표 이런 것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 하며 의대에 가려면 이런 것들을 무조건 하라고 지도해 왔다면 지금처럼 많은 학생들을 그들이 원하는 삶을 살게 지도하지 못 했을 것이기에 이 지도방식은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 각 가정에서도 자녀에게 조언을 할 때 자녀의 특성을 안다고 과신하지 말고 어른이 되어버린 내 자녀의 요즘 고민거리와 인생목표에 대해 다시 점검하고 그에 어울리는 조언을 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칭얼대면 업어서 재우던 그 아이가 이제 20대 성인이 되었고 명문대학에서 열심히 공부한 멋진 지성인인 되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자. 그 성숙한 사고방식을 이해하지 못한 채로 그저 맨날 공부 열심히 하라는 말만 한다면 그 아이는 더 이상 부모와 소통하기 어려운 시간을 갖게 될 것이고 부모자식 간의 대화는 겉돌기만 할 뿐 알맹이가 빈 공허한 소리에 머무르게 되니 어른이 된 자녀를 이해하는 시간을 갖기를 신중히 제안한다.

귀한 내 자녀의 미래를 내가 모르고 하는 말로 망치는 일만큼은 절대로 하지 말자.

남 경윤 / 의대 진학 전문 컨설턴트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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