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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입시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특정 날짜가 몇 개 존재하는데 그 중에 가장 중요한 날짜는 6월 1일이 되겠고 그 다음으로 중요한 날짜 중 하나가 10월 15일이다. 6월 1일은 의대지원이 시작되는 날이라 가장 중요하겠고 10월 15일은 의대에서 합격자 발표가 시작되는 날이기 때문이다. 물론 원서접수는 매년 6월 첫째 주중에 시작되므로 상징적으로 6월 1일이라고 하고 있다. 공교롭게 2017년도 의대원서 접수는 2017년 6월 1일에 시작되었지만 내년에는 6월 1일이 아니라 6월 첫째 주중 어느 한 날이 되어도 이상하게 생각하지는 말자. 10월 15일은 매년 변함이 없이 유지되는 합격발표 개시일이니 10월에 의대에서 합격통지가 오냐는 질문에 대한 답은 10월에 합격통보를 하는 의대가 존재한다가 되겠다.

미국 의대연합회(AAMC)의 규정에 따르면 어떤 의대도 해당년도 10월 15일 이전에는 해당 의대에서 인터뷰를 거친 지원자들 중 누구에게도 합격여부를 공지하면 안 된다고 되어있다. 즉, 인터뷰에 다녀온 학생들이 해당 의대로부터 당락에 대한 소식을 들을 수 있는 가장 빠른 날짜는 10월 15일이라는 의미이다. 2017년도 의대입시에서도 10월 15일부터 합격자를 발표한 의대가 다수 존재한다. 여기서 다수 존재한다는 의미는 모든 의대가 10월 15일에 합격자를 발표하지는 않는다는 의미이다. 올해는 터프츠(Tufts), 죠지타운(Georgetown), 템플(Temple), 웨인 스테이트(Wayne State), 러쉬(Rush), 싸던 플로리다(USF) 등의 의대에서 벌써 합격생들에게 이메일이나 전화로 축하한다는 소식을 전한 상태이며 11월이 되면 거의 대부분의 의대에서 합격발표를 할 것이다. 추수감사절 전날밤 10시에 전화로 합격소식을 전하는 의대도 있으니 그 전화를 받은 학생과 그 가정은 얼마나 기쁘겠는가? 올해도 분명히 아주 감사한 땡스기빙을 맞이할 가정이 존재할 테니 인터뷰에 다녀온 학생은 이메일 뿐 아니라 핸드폰 연락에도 관심을 가지기 바란다. 전통적으로 합격생 발표를 일찌감치 10월 중순에 하던 메이요 의대가 올해부터는 조금 다른 정책을 선보이고 있다. 의대학장이 새로 부임한 영향인지 1월까지 발표를 미루겠다고 인터뷰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인터뷰 당일에 알려줬으니 혹시 메이요 의대 인터뷰에 참여한 자녀가 있는 가정이라면 조금 더 기다려야 하겠고 정책의 변화에 의한 것이니 불안해 할 필요는 전혀 없다. 스탠포드 의대와 쟌스 합킨스 의대는 최상위 의대들 중 특이하게 롤링으로 합격생을 발표하고 있으나 10월에 발표하지는 않으니 12월 중순까지는 여유를 갖고 기다려야 하겠다. 하버드 의대, 예일 의대, 컬럼비아 의대 등은 예년처럼 내년 2월말에서 3월초 사이에 하루 날을 잡아 합격생 발표를 한꺼번에 할 테니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야 하겠다. 하지만 발표를 내년 봄에 몰아서 한다고 일부러 인터뷰 날짜를 여유 있게 잡는 행위는 절대로 권하지 않는다. 의대가 롤링 어드미션이라는 점을 모르는 독자는 거의 없으리라고 믿는다. 즉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먼저 인터뷰에 다녀온 학생들 중에 먼저 합격생이 나오고 그 이후에도 인터뷰는 지속되며 계속해서 합격생을 발표하는 제도가 롤링 어드미션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발표를 하루에 몰아서 하는 학교들은 롤링 어드미션의 전형적 모습을 띄지 않으므로 일부 학생들은 이런 의대에는 인터뷰에 언제 참여하느냐는 시점이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행동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필자가 지도하여 하버드 의대에 진학시킨 수많은 학생들 중에 인터뷰에 늦게 참여하고 합격한 학생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시 정리하자면 일차 지원서를 6월에 제출하지 않은 학생이 없었다는 의미이고, 2차 지원서를 받자 마자 제출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지 않은 학생이 없었다는 의미이고, 인터뷰 날짜를 잡으라고 이메일을 받으면 미리 잡힌 다른 의대 인터뷰 날짜만 피하여 최대한 빠른 날짜에 인터뷰에 참여했다는 의미이다. 철저히 준비한 학생들이 더 좋은 결과를 얻는 아주 공정한 입시제도가 바로 미국의 의대입시제도이다.

모든 의대들이 학생들에게 환자중심의 마음가짐을 가르치려고 노력한다. 살아있는 교육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 중에는 합격생을 발표하는 시점에서도 볼 수 있다. 올해 합격자 발표일을 보며 템플 의대가 보인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다. 서두에서 설명했듯 미국 의대연합회(AAMC) 내규상 10월 15일 이전에는 어떤 의대도 합격자를 발표할 수 없으므로 매년 10월 15일이 의대가 학생들에게 합격소식을 알려줄 수 있는 가장 빠른 날짜이다. 올해는 10월 15일이 일요일이었으므로 합격발표를 한 대다수의 의대에서는 바로 다음날인 10월 16일 월요일에 학생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했다. 하지만 템플 의대는 일요일인 10월 15일에 기쁜 소식을 전하는 노력을 했다. 하루가 뭐 그리 대수인가 싶겠지만 기다리는 학생들과 가족들의 입장에서는 그 하루가 평소의 10년 같을 수 있다는 점을 템플 의대가 헤아린 것이다. 물론 이 노력은 좀 더 매력적인 학생들을 입학시키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 긍정적 혜택을 받은 것은 해당 학생들이다. 학생을 먼저 생각하는 의대에서 환자를 먼저 생각하는 의사를 양성해낼 기회가 다른 의대보다 더 많다고 보는 것은 필자만의 망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의대 합격자 발표는 분명히 시작되었다. 하지만 아직 발표하지 않은 의대가 훨씬 많다는 점도 알고있다. 최선을 다 한 자녀에게 부담스럽게 아직 아무 연락이 없는지를 묻는 일은 답답해도 피하자. 인터뷰에 다녀온 학생이라면 이메일을 하루에 수십 번씩 확인하고 있을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남 경윤 / 의대 진학 전문 컨설턴트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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