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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의 과정이 결정되는 레지던시 매칭은 매년 3월 셋째주에 그 결과가 발표된다. 미국의대 졸업반 학생들에게 주어지는 졸업 후 진로가 결정되는 날이므로 의사로서 살아갈 의대생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날이 틀림없다. 미국과 캐나다 의대생들을 제외한 외국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학생들은 학위증명이 있어야만 참여할 수 있다. 의사가 되기 원하는 학생이라면 바로 이 3월의 셋째 금요일에 웃기 위해 의대생활도 열심히 한 것이고, 의대에 진학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이고, 고교시절에 기초를 열심히 쌓은 것이고, 어려서 도서관에서 책과 벗삼는 기쁨을 배우기 시작했던 것이다. 어린 시절 밤 늦게까지 공부한 자녀를 아침 일찍 깨우던 안타까운 부모의 마음도 대부분의 경우에 이 날 활짝 개이게 된다. 거의 대부분의 미국 의대 졸업반 학생들은 3월 매칭데이에 향후 약 3년에서 7년간 어떤 병원에서 전공의로 근무하며 전문의가 되기 위한 수련을 받게 될 지가 결정되며 이 과정을 레지던시 매칭이라고 부르고 있다. 매칭이란 단어가 주는 의미 그대로 마치 결혼을 위해 선보는 과정처럼 학생들이 원하는 병원과 전공분야를 순위를 매겨 지원하면 병원들도 지원한 학생들을 순위를 매겨서 서로 가장 원하는 상대끼리 매칭이 되는 방식이다. 그러므로 유명한 병원은 당연히 순위가 높을 것이고 인기있는 전공분야도 순위가 높을 것이다. 학생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전략을 잘 짜야만 메인 매칭(1차 매칭)에서 원하는 병원의 전공분야에 합격을 할 것이다. 물론 메인 매칭에 실패하더라도 한번의 기회는 더 주어지므로 미국의대를 졸업한 학생이 수련의 과정을 밞지 못 할 확률은 지극히 낮지만 캐리비언 의대 등 외국의대 졸업생들이 미국에서 수련의 과정을 밞는 것은 굉장히 힘든 일로 메인매칭에서 한번에 성공할 확률은 50% 수준이다.

위에서 설명한 매칭은 NRMP(National Resident Matching Program)라는 민간단체가 수련의 선발과정의 편리성과 합리성을 추구하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운영하고 있다. 2010년 3월까지는 셋째 목요일에 메인 매칭 결과를 알려주고, 매칭에 실패한 학생들과 병원들은 스크램블이라 하는 2차 매칭을 각자가 알아서 시행했다. 즉, 메인 매칭에서 수련할 병원을 못 찾은 학생들은 아직 수련할 학생을 못 찾은 병원에 연락해서 자리를 알아보는 과정이 기다리고 있었으므로 특히 부모의 사회적 기반이 약한 한인학생들은 조금 불리한 입장에 있었다. 하지만 2010년 매칭을 마지막으로 NRMP에서 새로운 매칭 제도를 도입하여 우리 한인학생들에게 작용하던 2차 매칭의 불리함은 조금 줄어들었다. 2011년 3월 매칭부터는 단순한 매칭 데이가 아닌 매칭 윜으로 변했고 3월 셋째 주 월요일에 동부시간 오전 11시에 메인 매칭 성공여부가 학생들에게 전해지며 매칭이 안 된 학생들은 바로 그날, 즉 월요일 오후 2시부터 SOAP(Supplemental Offer and Acceptance Program)을 통해 2차 매칭에 도전하게 되며 그 결과는 수요일 오후 2시에 마감된다. 여기서 끝이 아니라 아직도 매칭이 안 된 학생들과 병원들은 SOAP 2차과정을 같은 수요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거친다. SOAP 3차는 목요일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2시간 동안 이루어지며 이것으로 모든 매칭 과정은 마무리 되고 금요일 정오에 미전역의 의대 강당에서는 학생들이 자신들의 매칭 결과가 든 봉투를 동시에 열어보는 매칭 세레머니가 진행되며 많은 의대들은 이 모습을 실시간 언라인 중계를 하여 가족들도 함께 이 기쁨을 누리게 배려하고 있다.

2017년 6월 중순부터 UCLA 소아과에서 수련의로 근무를 시작하기로 지난 주에 결정된 현재 의대 4학년 학생인 A는 작년 9월 15일에 NRMP 등록이 시작되자 마자 원서접수를 시켰고 그 후 인터뷰에 참가하며 해당 병원들의 분위기를 파악하는데 올 겨울의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LA에서 태어나고 자란 A양의 드림병원은 당연히 UCLA 병원이었고 소아과 의사를 꿈꾸던 A는 의대 3학년 실습 로테이션에서 당연히 소아과 6주동안 최선을 다했고 아주 강한 추천서를 받을 수 있었다. 4학년이 되어 선택 실습과목 로테이션에서도 소아과 관련과정을 거치며 소아과 의사로 살아가기로 마음만 먹은 것이 아니라 실질적 지식과 경험도 쌓을 수 있었으므로 A의 매칭 지원서에는 그러한 얘기들이 주축이 된 강한 에세이를 적을 수 있었고, A의 의대시절 연구경력도 이를 뒷받침 해줬을 뿐 아니라 소아과 전문의 교수가 A를 위해 적어준 추천서에서도 A가 소아과 의사로서 갖춰야 할 필요한 덕목들을 갖추었다고 강조되었다. 힘든 의대생활 중에도 상위권 학업성적을 유지한 A는 특히 실습성적이 최상위권에 속했고, 의사면허시험(USMLE) 일차와 이차 시험(Step 1 & Step 2) 모두 우수한 성적을 받았으므로 10여곳의 병원에서 인터뷰 초대를 받고 열심히 인터뷰를 다닐 수 있었던 것이다. 게다가 의대입시에서 워낙 에세이 준비 및 인터뷰 준비가 잘 되어 있었으므로 인터뷰 가는 병원마다 환영하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고 당연히 3월 13일에 매칭에 성공했다는 통보를 받는 것으로 매칭윜이 시작하더니 소아과 중에도 A가 원하는 스페셜티로는 세계에서 최고로 알아주는 UCLA 소아과 병동에서 수련의로 근무하며 교육받을 수 있다는 기쁜 소식을 매칭 세레머니 데이인 3월 17일에 전해들을 수 있었다. 5월 중순에 의대를 졸업하면 닥터라고 불리울 A지만 6월 중순부터 거칠 1년의 인턴과 3년의 레지던시과정, 휄로우쉽과정 및 전문의 시험 통과 등 앞으로도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하지만 A는 본인이 원하는 목표로 한발짝씩 더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므로 기뻐할 일이고 축하할 일이다.

남 경윤 / 의대 진학 전문 컨설턴트
201-983-2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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