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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은 제도적으로 미국의대에 진학할 수 없다는 잘못된 정보가 정설인 듯 알려졌던 것이 안타까워서 필자가 지도해서 미국의대에 진학시킨 많은 유학생들의 경우를 그동안 소개해 왔다. 이제 미국의대 진학에 영향을 끼치는 조건들 중에 가장 마지막에 오는 것이 신분에 관한 문제라는 정도는 상식이 되어버릴 정도로 유학생 사회에 널리 알려지게 되어서 다행이다. 하지만 이제는 다른 잘못된 정보 하나를 분명히 정리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므로 유학생의 미국의대 진학에 관한 정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자 한다.

유학생도 정말 미국의대에 진학할 수 있냐는 질문에 대한 답은 “그렇다.”이다. 거기에 부연해서 답을 한다. 유학생도 미국의대에 갈 수 있지만 미국에 유학오면 누구나 미국의대에 진학할 수 있다는 의미는 절대로 아니다. 필자의 경험을 토대로 유추해 보자면, 한국에서의 의대 진학은 학생의 학습능력에 관한 평가가 미국에서의 의대 진학에서 요구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므로 어찌 보면 한국의대에 아깝게 떨어진 학생이 같은 학습능력을 발휘해서 미국의대에 진학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영어 독해의 기본이 잡힌 학생이라는 단서와 함께 제시하는 가능성이다. 유학생도 미국의대에 진학할 수 있다고 알려지니 한국에서 의대 진학에 실패한 학생들이 미국의대로 눈을 돌리고 유학을 오고 있다. 그 도전정신은 반가운 일이지만 유학생이 미국의대에 진학한 케이스를 소개해온 필자를 두고 정직하지 못 한 파렴치한으로 몰던 한 독자의 분노가 떠올랐다. 자신의 의견을 익명으로 밖에 전달하지 못 한 점과 필자의 미팅제안에 답도 못 주는 상황으로 미루어 짐작하기를 아마도 자녀의 교육문제로 속상한 부모라고 이해하고자 한다. 한국에서의 대학입시에서 서울에 있는 대학에도 진학하지 못 한 자녀가 유학생도 미국의대에 진학할 수 있다며 미국유학을 가겠다고 하니 필자가 유학생은 무조건 미국의대에 진학할 수 있다는 유언비어나 퍼뜨리는 사이비 종교 교주와 같은 존재로 보였을 수도 있겠다 싶다고 생각하니 그 소심하고 무지한 독자가 안쓰럽게 느껴진다. 그러므로 다시 한 번 정확히 전달한다. 유학생이라는 신분 때문에 미국의대에 진학하지 못 하는 일은 절대로 없다. 하지만 한국말로 공부해서 한국의대도 못 갈 수준의 학습능력을 가진 학생이 영어로 대학공부하고, 영어로 자격시험보고 영어로 지원서적고, 영어로 인터뷰해서 미국의대에 가는 일이 절대로 쉬운 일은 아니며 이는 신분문제가 아닌 능력의 문제이다.

A는 의대 진학을 원했거나 의대에 진학한 유학생은 아니다. 단지 필자가 지도하던 프리메드 학생인 친구의 소개로 필자의 존재를 알게 되어 좋은 인연이 된 학생이다. 통계분야의 대학원 진학을 원했던 A는 한국에서 중앙대에 다니다 미국에 유학 와서 캘리포니아 주의 수많은 주립대학 중 가장 입학이 수월한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이다.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에 다니다 보니 자연스럽게 A의 드림스쿨 대학원은 UCLA 나 UC Berkeley 같은 학교들이었다. A와 약 3년을 함께 준비하여 지금 현재 A는 컬럼비아 대학원에 합격해 있으며 하버드와 스탠포드 등의 대학원에서 올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데이터를 활용한 학문에서는 전 세계에서 1위라는 평가를 받는 컬럼비아 대학원에 합격한 그가 자랑스럽고 프리메드 학생도 아닌 그를 지도하게 되었을 만큼 열정적이었던 그의 성취욕과 간절함을 다른 모든 유학생들도 배웠으면 좋겠다는 일차적인 목적으로 A의 얘기를 했지만 그 외에도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그 당시 예일 의대에 합격한 필자가 지도한 학생을 알게 된 것이 단초가 되어 필자와 함께 하게 된 A는 프리메드 학생은 아니었지만 프리메드 학생 같은 대학생활을 했다. 프리메드 생활이란 한국의 고3 생활과 비슷하게 여유 없고 힘든 와중에 시키는 것만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독창적이기 까지 해야하는 생활이다. 한국 대학입시 결과를 만족하지 못 했던 A는 청운의 꿈을 안고 미국유학을 왔고 기본적으로 열심히 공부했고, 뛰어난 정보력, 도움이 필요할 때 도와 달라 하는 용기와 지혜, 부족한 영어실력을 보완하고자 하는 노력 등의 성공요소들을 적절히 활용한 결과 다가오는 5월에 아주 만족스러운 대학졸업식을 맞이할 것이다. 한국에서 서울대 다니다 코넬 대학으로 유학 왔다고 뻐기다 의대에 3번 떨어지고 나서 도와 달라고 와서도 마음의 결정을 못 내리는 B도 있다. 성공의 요소들로 가득 찬 A의 모습은 B와 여러 모로 비교가 되는 모습이니 프리메드 유학생 뿐 아니라 모든 학생들이 꼭 참고하기 바란다. 아울러 서울대에 합격했다 미국에 온 유학생에게도 쉽지 않은 것이 미국의대 진학이다. 스스로의 능력을 냉정하게 점검해야 한다. 능력이 부족하다면 끝이라는 의미는 절대로 아니다. 능력이 부족하면 포기하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능력에 맞는 실현가능한 계획을 세우라는 것이다. 남들이 4년에 졸업하는 대학을 6년에 졸업하면 어떻고, 남들은 방학 몇 달 준비해서 MCAT 고득점을 받을 지라도 필요하면 2년을 준비해서 MCAT을 봐서 원하는 점수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마치 돈이 없는 사람이 집을 사고 싶다면 다운페이 할 돈을 모으는 시간이 필요하듯 한국에서 SKY라고 불리우는 대학에 진학할 정도의 학습능력은 기본이고 그 위에 뛰어난 영어 독해력이 없는 학생이라면 미국의대 말고 미국유학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이라는 냉정한 현실을 정확히 인정하자. 인정해야만 남들과 다른 전략과 노력으로 원하는 꿈을 이룰 수 있다.

능력도 없고, 인정도 안 하고, 노력도 안 하고, 추진력도 없이 누군가는 이룬 그 결과를 꿈만 꾼다면 그건 개꿈이고 도둑놈 심보다.

남 경윤 / 의대 진학 전문 컨설턴트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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