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AT(Medical College Admission Test)는 의대에 진학하고자 하는 모든 학생들이 거쳐야 할 관문이다. 마치 대학에 진학할 때 SAT나 ACT를 보고 그 성적이 대입에 영향을 미치는 것과 동일하다. 그러므로 FlexMed 프로그램을 통해 의대에 진학하거나 Villanova/Drexel 의대 통합 프로그램 등의 극소수의 통합과정을 통해 의대에 진학하는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의대에 진학하는 학생들은 MCAT 성적이 없이는 의대에 진학할 수 없다. 단순화시켜 말하자면 의대 진학을 위한 SAT의 역할을 하는 시험이다 보니 학생마다 이에 대비하는 방법은 다양한 것이 정상적인 현상이지만 많은 학부모들이 필요 이상의 걱정을 하며 문의를 해 오므로 MCAT 대비책에 대해 몇 가지 정보를 나누기로 한다.
MCAT을 준비하는 방법은 학생이 SAT/ACT를 준비했던 방식과 동일한 것이 일반적이다. 고교시절 SAT 학원에 다니며 SAT를 준비했던 학생이라면 MCAT 학원에 다니며 MCAT을 준비하는 것이 학생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기 때문이다. SAT에서 만점 혹은 만점에 가까운 성적을 받은 학생이라면 아마도 SAT 학원에 다니지 않았던 학생일 확률이 크므로 이런 학생은 MCAT 학원에 다닐 필요도 없고 의미도 없다. 하지만 모든 학생이 혼자 공부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지는 않으므로 MCAT 학원에 다니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전통적인 MCAT 학원의 대명사격인 캐플란(Kaplan)과 프린스턴 리뷰(Princeton Review)에서 도움을 받을 경우 학원에 가지 않고 언라인으로 도움을 받을 경우 $2,000 미만의 비용으로 강의도 듣고 풀어볼 연습문제도 충분히 제공받는다. 직접 강의실에 가서 공부하는 경우도 $2,300이 넘지 않는 수준이다. 물론 시기에 따라 할인폭이 큰 시기에는 이보다 조금 적은 금액으로, 또는 할인폭이 적은 시기에는 이보다 조금 큰 금액으로 공부할 수 있다. 기초가 부족해서 MCAT을 몇 번을 봐도 절망적인 학생들이 마지막으로 희망을 걸고 찾는 방학동안 합숙훈련 프로그램은 $9.000 조금 넘는 정도의 비용을 받으며 캐플란과 프린스턴 리뷰 두 학원 모두 제공하고 있지만 이는 해도 해도 안 되는 경우에 취할 수 있는 최악의 선택이다. 학습능력이 부족해서 MCAT 시험을 합숙훈련까지 받아야 하는 학생이라면 차라리 개인교습을 택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인 방법이다. 학습능력이 부족해도 따뜻한 마음을 갖고 있어 의대에 진학하는 것이 어울리는 학생이라는 전제하에 다른 모든 방법을 동원했으나 효과가 없다면 마지막 방법은 개인교습을 통해 약점을 정확히 보완하는 것이지 다른 학생들 사이에서 하루 종일 머리만 멍하게 앉아서 졸고 있는 합숙훈련이 아니라는 의미이다. 캐플란의 경우 약 $4,000 정도의 비용으로 개인교습을 받을 수 있지만 이 금액은 학생이 얼마나 많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지 여부에 따라 훨씬 더 커질 수 있다.
대학에서 프리메드 코어과목들을 열심히 공부한 일반적인 학생이라면 MCAT 준비에 드는 비용을 책값만 쓰거나 아니면 $2,000 선으로 잡으면 된다. 특히 요즘은 무료로 최고의 지식을 전달하는 칸아카데미(Khan Academy)에서도 MCAT을 대비하는 학생들을 위해 1,000개가 넘는 강의 동영상을 올려 놓았으니 금전적 부담이 없이도 충분히 학원에 다니며 MCAT을 준비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칸아카데미 뿐 아니라 전통적으로 학생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던 AAMC에서도 점점 더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AAMC는 MCAT 시험을 주관하는 기관이므로 출제자가 도움을 주는 정보라고 생각해도 좋다. 필자가 지도하는 대학생들 중에 고교시절 SAT 만점을 받았던 학생들의 대부분은 SAT를 주관하는 컬리지 보드에서 제공하는 무료문제를 꾸준히 풀어보며 SAT를 준비했으므로 학원에 안 다녀도 한 번에 만점을 받았다고 얘기하고 있다. 이렇듯 AAMC에서 제공하는 도움을 잘 활용하여 이들은 MCAT에서도 만점에 가까운 성적을 얻고 있다. 거기에 2015년에 새로운 MCAT이 시행된 이후에는 칸아카데미까지 무료로 MCAT 대비를 시켜주고 있으니 인터넷의 가장 큰 정체성인 정보공유가 의대 진학을 준비하는 대도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다.
MCAT을 준비하기에 앞서 선행되어야 할 일은 스스로의 학습능력을 가늠하는 것이다. MCAT에서 영어 독해력 능력평가를 제외한 나머지 과목들은 해당 과목들에 대한 학교성적과 거의 비례한 성적을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과목들은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만큼 깊이가 있지는 않지만 시험범위가 넓고 정해진 시간내에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점을 주지하고 과목별 내용을 총정리를 한 후에 연습문제를 푸는 과정을 통해 MCAT에 익숙해진다면 큰 문제없이 본인의 능력에 맞는 점수를 받을 것이다. 만일 과학과목들의 학교성적이 좋지 않다면 MCAT 학원을 찾아 준비를 시작할 일이 아니라 해당 과목을 재수강하는 과정을 통해 지식을 쌓아야만 한다. 재학 중인 학교에서 재수강을 하든 아니면 졸업후에 다른 학교에서 재수강을 하든 성적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던 과목에 대한 지식을 쌓아야만 한다. 그 과정은 MCAT 준비의 첫번째 과정이기도 하지만 안 좋은 학점을 향상시켜 의대에 합격할 확률을 높이는 과정이기도 하다. 가장 불행한 경우가 바로 학점이 안 좋은 학생이 시간을 단축시키고자 재수강은 피하고 MCAT 학원에 많은 돈을 지불하며 시험준비에만 열중하는 우매한 경우이다. 가장 힘든 부분은 독해력 향상이다. 영어 독해야 말로 시간을 단축시키며 단기간에 실력이 일취월장 되는 비법은 없다. 뱃살을 빼고 복근을 만드는 단순한 일도 그에 필요한 시간과 노력이 투자되어야 하건만 의대 진학 뿐 아니라 모든 학습의 기분이 되는 독해력을 쌓는 일이 몇 달 학원에 다녀서 되리라 믿는다면 요행을 바라는 마음이다. 학생 스스로 자신의 능력을 인정하고 그에 맞는 준비기간과 방법을 도모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너무 학원에 의지하지 않고 꼭 필요한 도움만 받아가며 스스로 자신의 실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의대에 성공적으로 진학할 뿐 아니라 레지던시 매칭에서도 성공하는 현명한 전략이다.
남 경윤 / 의대 진학 전문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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