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사물이나 사실의 기본이 되는 것”이라고 되어 있으며 영어로는 Core Value로 표현할 수 있다. 의대 진학을 성공적으로 하기 위해서도 가장 기본이 되는 중요한 가치기준이 있고, 바로 이 핵심을 이해한 학생이라면 그렇지 못 한 학생보다 수월하게 목표로 삼은 의대에 진학할 수 있으므로 의대 진학을 위한 핵심이 무엇인지 많은 가정에서 궁금해한다. 필자의 칼럼을 오랫동안 읽어온 독자라면 쉽게 유추할 수 있듯 환자중심의 사고방식(Patient Oriented Heart)이 바로 성공적인 의대 진학의 핵심이다. 하지만 학생 개개인이 이 환자중심의 사고방식을 어떻게 쌓을 수 있으며, 또한 이를 어떻게 의대에 보여줄 수 있느냐는 문제는 또 다른 숙제로 남아 있기에 오늘은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에 대한 답을 찾아보기로 한다.

모든 문제의 해결은 내게 주어진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작은 상점에서 물건을 팔려고 해도 재고가 무엇이 있는지를 알아야 장사를 할 수 있고, 오늘날 리테일 비즈니스의 선두주자가 된 아마존에서 물건을 팔려고 해도 어떤 물건이 있는지를 파악하고 웹사이트에 소개를 해야 소비자들이 구매할 수 있듯 규모의 크고 작음에 상관없이 재고파악을 제대로 해야 영업을 할 수 있다. 없는 물건을 있다고 하면 잠깐은 속일 수 있을지라도 이런 일이 반복적으로 지속된다면 실망한 소비자들에게서 외면당한다. 의대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가장 선행되어야 할 것이 내가 누구인지를 정확히 아는 일이다. 장점과 단점을 깨우치는 것도 그 일부이고 가장 우선되는 가치기준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도 그 일부이다. 자신을 소개할 때 확실하게 얘기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입학원서에서 가장 중요하고 어려운 부분은 자기소개서(Personal Statement)이고 인터뷰에서 가장 우선되는 질문은 자신에 대해 말해보라는(Tell me about yourself.)라는 것이다. 프리메드 학생이라면 일단 자신의 경험들을 토대로 가치기준을 세우는 자아성찰 과정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고, 그 다음에 자아성찰의 결과를 토대로 의대 진학이란 목표를 이루는 단계, 즉 자아실현을 위한 꾸준한 노력을 열심히 해야 한다. 다시 말하지만 꾸준하고 열심히 노력해야만 하는 것이 프리메드 과정을 밟는 학생들의 기본적인 생활방식이다. 의사로 살아가고자 하는 나만의 특성이나 성향, 원동력 혹은 가치기준이 무엇인지를 내 안에서 찾아야 하는 것이 먼저 이루어져야만 하고, 그 다음에 그 생각을 정리한 결과를 토대로 매일매일의 삶에 적용하며 살아가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는 의대 진학에 국한된 얘기는 아니지만 오늘은 이 자아성찰과 자아실현을 현실적인 의대 진학준비에 적용하고자 한다.

자기자신에 대한 생각이 정리되면 그 결과를 환자과의 관계로 확장시키는 것이 바로 환자중심의 사고방식이다. 필자가 최근에 새롭게 시도해본 스카이프를 통한 언라인 세미나에 필자의 학생 중에 게스트 스피커로 초대받아 참여했던 하버드 의대 3학년 학생이 직접 들려준 얘기를 요약하자면, 프린스턴 대학에 엔지니어링 전공으로 입학했던 이 학생이 의대 진학을 목표로 삼게 되면서 전공을 화학으로 바꿔가며 프리메드 학생으로서 화학분야 연구를 열심히 하게 했던 원동력은 환자들이 약의 부작용으로 고통받는 것을 최소화 시키고 싶다는 안타까운 마음이었고 이는 질병에 고통받아본 자신의 경험에서 유래된 자연스러운 생각의 전개였다고 한다. 병원을 비롯한 여러 곳에서 다양한 형태로 환자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자신이 갖고 있는 장점들을 활용한 봉사활동들은 너무나 당연히 이루어졌으며 그것은 일반적인 병원봉사 뿐 아니라 아카펠라 팀의 일원으로도 이루어졌고 학교를 못 다니고 입원해 있던 어린 환자들에게 공부를 가르쳐 준 것도 포함된다. 자기자신이 누구인지, 무슨 생각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어떤 모습을 갖추고 있는지를 알고 나서 결정하는 것이 의대 진학이라는 순서가 정상적이다. 만일 막연히 의대를 목표로 삼았다면 지금이 자아성찰을 할 때다. 그래야 의대에 합격하는 자아실현을 해낼 수 있다.

자기자신을 알고자 노력하는 것이 시작이고, 각양각색으로 다르게 정리된 각자의 생각을 현실세계에서 자신만의 방법으로 환자들을 돕는 원동력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로 환자중심의 사고방식이고, 이것이 의대 진학을 위한 핵심, 즉 성공적인 의대 진학을 가능하게 해 줄 기본이다. 위에서 언급한 하버드 의대생이 필자와 나눈 대화내용은 필자의 웹사이트 www.GradPrepAcademy.com이나 팟케스트 사이트인 팟빵이나 iTunes에서 확인할 수 있으니 약 15분을 투자해서 자녀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필자의 교육철학을 존중해주는 가정에 드리는 2017년 새해 선물이니 잘 활용하기 바란다.

남 경윤 / 의대 진학 전문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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