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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답하는 사람에 따라 답이 모두 다를 수 있는 질문이지만 필자는 단 한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미국에서 의대에 진학하기 위해 학생들이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하고 근본적이며 원천적인 요소는 환자중심의 사고방식이라고 단정짓는다. 바로 이 환자중심의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지에 대한 점검과 이를 함양하는 방법 및 궁극적으로는 이를 어떻게 잘 표현해서 의대입시에 적용할 지에 관해 고민하고 노력하는 자세가 바로 의대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이 해야 할 일이다.

그렇다면 과연 환자중심의 사고방식이라는 것이 무엇일까? 영어로 표현하면 Patient Centered Heart 혹은 Patient Oriented Heart이라고 표현되듯이 무엇을 하든 환자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행동하고 결정하는 마음가짐이다. 설명을 듣고나서 한층 더 아리송한 표정으로 이런 걸 어떻게 보여주냐는 학생들도 있으므로 조금 더 자세하게 풀이해 보겠다. 첫째 가장 기본적인 GPA와 MCAT 성적으로 나타나는 학업성취도를 미래의 환자들과 연관 시켜서 생각하면 답이 아주 쉽다. 의대에 가서 배울 내용들을 잘 이해하고 의사로서 실수없이 환자들을 돌보기 위해서는 기초과학과목들을 잘 이해해야 한다. 또한 각양각색의 배경을 가진 환자들을 이해하고 소통하여 좀 더 나은 치료를 위해서는 심리학과 사회학의 기본을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 궁극적으로 의사면허시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영어 독해력은 의사면허취득에 그치는 것이 아니고 심리적으로 불안하여 자신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 하는 환자들을 제대로 이해하여 올바른 치료를 하는데 필수적인 요소이므로 의대에 가기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미래의 환자를 위해 영어 독해력을 키워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MCAT을 통해 학습능력을 측정하는 과목들을 자세히 보면 학생의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과묵들이라고 하기 보다는 향후 환자들에게 영향을 줄 과목들이고 환자들을 잘 돕기 위해 중요한 과목들이다. 자기 자신의 미래를 위해 공부한다는 마음가짐이 아니고 미래에 자신을 믿고 선택해준 환자들을 잘 돕기 위해 잠을 덜 자고, 친구를 덜 만나고, 술을 멀리하고, 대마초가 합법이 되었든 아니든 상관없이 가까이 하지 않고자 노력하고, 파티참석을 최소화하며 오늘을 투자하여 학습능력을 배양한 결과로 좋은 성적을 유지하는 것이 바로 환자중심의 사고방식을 학생의 입장에서 보여줄 수 있는 기본이자 가장 쉬운 방법이다.

어떤 특별활동을 해야 환자중심의 사고방식을 보여줄 수 있을 지에 대한 해결책도 명확하다. 중요한 점은 환자들과 충분한 시간을 함께 지내봐야 알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점들이 많다는 사실이다. 시력을 읽은 환자들을 위한 봉사를 해 본 학생들은 그들이 느낄 불안함을 제대로 이해한다. 물 한 잔을 건네 줄 때도 인기척을 내고 접근하여 무엇을 건네고 있는지 설명하고 손에 그 물잔을 완전히 건네는 일련의 행위가 몸에 배게 된다는 것이다. 암치료를 받으며 고통받고 있는 환자를 만나본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이 어찌 그 고통과 불안감을 동일하게 이해하겠는가? 손가락에 가시만 박혀도 정상적인 상태와 얼마나 많은 차이가 있는지 우리 모두가 알고 있듯 질병 및 장애와 싸우는 이들의 고통을 이해하고 안타까워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프리메드 학생이 집중해야 할 첫번째 봉사목표가 된다. 불우한 학생들의 학습을 지도하는 봉사활동이나 리서치 경험이 의대 진학이란 목표를 달성하는데 도움이 되지만, 병원 봉사활동이 없다면 다른 얘기다. 환자들을 돕는 봉사를 해본적이 없는 학생이라면 그 어떤 좋은 경험도 의대 진학에는 무의미하다. 환자들과 시간을 보내며 그들을 돕는 것에 인생을 걸겠다는 마음을 보여주고 나서야 그 외의 다른 봉사나 활동들이 부가적으로 빛을 발하게 된다. 그러므로 병원에서의 봉사, 장애우 돕기, 의료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제 3세계에서의 의료봉사활동 혹은 EMT(Emergency Medical Technician) 자격증을 취득하여 직접 구급활동에 참여하기 등을 의대에서는 높이 평가하는 것이다. 물론, 단순히 참여만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러한 참여과정에서 본인이 느낀 점이 의대에 지원하는 적절한 이유로 나타나져야 한다.

환자들을 돕는 경험을 꼭 해봐야 하는 이유 중에 간과하지 말아야 할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의료봉사에 참여하는 학생들 중에는 의료인으로서 스스로의 자질에 관해 회의를 갖는 경우도 생기기 때문이다. 누구나 다 의료전문인이 될 필요는 없다. 본인의 의욕과는 달리 현실적으로 의료인이 갖춰야 할 요소가 본인에게 부족하다는 사실을 깨우치게 되었다면 다른 분야의 전문가로 살아가는 것이 절대로 비난 받을 일은 아니라는 점도 자녀들에게 꼭 알려주는 것이 억지로 의대에 진학시키는 것보다 더 편히 잠잘 수 있는 길이다.

남 경윤 / 의대 진학 전문 컨설턴트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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