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의 주립대학에 재학중인 A군은 행복한 고민에 빠져있다. 15군데의 의대에 지원한 결과 Tufts 의대, Temple 의대, 그리고 St. Louis 의대로 부터 벌써 합격통지를 받았고, 인터뷰에 다녀와서 합격발표를 기다리고 있는 의대도 있고, 아직도 참석해야 할 인터뷰 일정 또한 많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열심히 노력한 덕분에 3.8이란 대학 성적표와 37점의 MCAT 성적을 받았을 뿐 아니라 다양한 봉사경력 및 연구경험을 통해 가다듬은 Patient Oriented Heart를 수차례 반복된 Personal Statement Revision 과정을 통해 충분히 보여줄 수 있었다. 물론, 그렇게 열심히 Personal Statement을 준비했다는 얘기는 인터뷰에 대비한 준비까지 잘 되어 있었다고 볼 수 있겠다.
A군이 진학을 희망하는 의대들 중에 몇 학교를 중심으로 앞으로 진행될 사항들을 정리해 보자. NYU 의대의 경우에는 12월 15일에 첫번째 그룹의 합격자들에게 합격통보를 하게 된다. 다시 말해 11월 이전에 인터뷰 과정까지 모두 마친 학생들 중에 선발된 학생들에게 합격통보를 하게 된다는 것이다. 9월 부터 인터뷰 초청을 시작했고, 10월 부터 인터뷰가 진행되었으므로 이 Timeline에 의해 움직인 학생들을 “The First Round Group”이라 분류하며 이들 중에 “The First Round of Acceptance Letter”를 받는 학생들이 나오게 되겠다. 주지할 사항은 이 학교의 원서마감일이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9월 부터 인터뷰 초청장이 발급되었고, 10월 부터 인터뷰에 돌입한 NYU 의대의 일차 원서마감일이 10월 15일 이다. AMCAS(American Medical College Application Service)를 통해 Online으로 제출하는, 흡사 대학에 진학할 때 사용되는 Common Application와 유사한 공동지원서를 10월 15일 까지 접수하고 있는데, 원서가 마감되기도 전인 10월 1일 부터 인터뷰를 시작하니 이해가 안 간다는 부모님들이 많이 계시다. 바로 Rolling Admission 제도를 적용하기 때문이다. 필자가 누누히 강조해온 Timeline의 중요성에 대한 전형을 보실 수가 있겠다. 내년 1월이 되면 인터뷰가 끝나게 되고, 마지막 합격자 명단이 3월 1일 이전에 발표가 되겠다. 4월에는 Financial Aid를 신청하게 되고 6월 부터 등록이 시작되며 8월이면 2011년도 가을학기가 시작이 된다. 이 과정에서 결원이 생길 경우에 Waiting List에 올라있는 학생들 중에서 합격생을 선발해 그 결원인원을 충원하여 최종적으로 신입생들이 결정되는 것이다. Columbia 의대의 경우도 유사하다. 11월 15일이 Secondary Application 마감일이긴 하지만, 이 학교가 학생들에게 강조하고 있는 사항을 원문 그대로 옮기면 다음과 같다. After December, the later your application, the fewer places remain in the class. At later stages, highly ranked applicants have a greater chance of being offered a place on our waitlist instead of being given an immediate offer of admission. 다른 의대들과 마찬가지로 늦게 지원한 학생들에게는 합격의 확률이 낮아진다는 것과 훌륭한 지원자들 조차 바로 합격하지 못 하고 대기자 명단에 오르기가 쉽다는 얘기다. 필자의 의대진학 세미나에 참석하셨던 부모님들은 이미 그 중요성에 대해 충분히 숙지하고 계시리라고 믿으나, 그렇지 않으신 부모님들은 자녀들과 이 점에 대해 충분히 대화를 나누시기 바란다. Columbia 의대의 입시요강 중 일부를 원문으로, 즉 영어로 게재한 이유는 자녀들에게 보여주시라는 의미이다.
A군이 진학을 바라고 있는 또 다른 그룹의 의대들은 아직 입학사정을 시작하지 않고 있다. Rolling Admission 제도를 적용하지 않고 있는 Harvard 의대나 Yale 의대 등이 그러한 학교들이나, 이들 의대 역시도 미리 미리 추천서 등을 잘 준비해 놓아야만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겠다.
남 경윤: 의대진학/학자금 컨설턴트
(kynam@GradPrepAcade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