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의 기쁜 기운과 함께 밀려오는 합격의 소식들에 감사할 따름이다. 수고한 학생 본인들에게는 물론이고, 대학입시 직후부터 지금까지 또 한번의 입시전쟁을 함께 치루신 부모님들께 축하의 마음을 전한다. 아울러, 아직 합격통지를 받지 못한 가정에도 조만간 기쁜 소식이 당도하기를 기원한다. 아직 의대입시의 모든 과정이 마무리되지는 않았다. 각 의대별로 합격발표를 하는 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이미 합격통지를 받은 가정이나 그렇지 않은 가정 모두가 아직은 더 기다려 볼 의미가 있다.

일찌기 지난 10월 중순에 Tufts 의대로 부터 합격통지를 받은 A학생의 가정은 기쁜 나날을 지내고 있으나, 아직도 기다림은 계속되고 있다. 아직 Yale 의대에서의 소식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주에 NYU 의대로 부터 합격통지를 받은 B학생도 기쁘지만 조금 더 마음을 조려야 한단다. Harvard 의대로의 진학을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역시 지난 주에 비슷한 이름인 NY 의대에 합격한 C학생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New York Medical College로 부터 받은 합격통지도 너무나 감사하지만, Columbia 의대의 발표를 행복한 마음으로 기다릴 수 있게 되었다. 2010년이 저물어 가는 이 시점에서 벌써 대부분의 내년도 의대신입생은 결정이 되었다. 두달 전인 10월 중순부터 시작된 각 의대의 합격자 발표가 이제 거의 막바지에 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합격자를 발표한 의대들에서 아직도 계속 합격자를 발표할 것이다. Rolling Admission 제도에 의해 일찌감치 지원한 학생들이 먼저 기쁜 소식을 들었다는 것 뿐이지 아직 의대입시전형의 모든 절차가 끝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아울러 일부 명문의대들은 아직 합격자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대표적으로 Harvard, Yale, Columbia 등의 의대의 합격자 발표는 3월로 예정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일단은 안심을 하며 더 기쁜 소식을 기다리는 가정들이 존재하는 것이고, 아직은 마음을 조리고 있지만 내년 봄에 환하는 웃는 가정들도 있는 것이다. 실제로 USC 치대에 일찌감치 합격했던 D학생은 얼마 전에 U Penn 치대로 부터 기다리던 소식을 접하고는 더 없이 기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본인의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달려온 학생들과 그 부모님들이 전하는 기쁜 소식을 들을 때마다 너무나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필자의 직업이 의대진학 컨설턴트이기 때문이라기 보다는, 필자 역시 대학에 다니고 있는 자녀를 키우는 아빠로서 참 대견하고 기쁘게 이 소식들을 접하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우리 자녀들이 어린 시절부터 예쁜 모습으로 자라줬기 때문에 누리는 부모의 기쁨을 옆에서 함께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상심하는 가정의 고통도 피해가지 못하고 함께 지켜보며 용기를 잃지 않기를 당부드린다. 의대 혹은 치대로의 진학이 결코 쉬운 과정은 아니다. 하지만, 많은 학생들이 생각하듯 공부만 잘하면 갈 수 있는 곳이 절대로 아니므로 계획을 잘 새워서 열심히 준비하면 누구에게라도 그 문은 열려있는 곳이기도 하다. 성적이 중요하지 않다는 말은 절대로 아니지만, 성적보다도 더 중요한 것들도 있다는 말이며, 그것은 바로 의사로서의 기본적인 자질을 갖추었다는 것을 보여주라는 것이다. 즉, Patient Oriented Heart를 갖고 있는 학생이라면, 그래서 그 바쁜 와중에도 환자중심의 봉사를 게을리 하지 않았으며, 실험실에서 이루어지는 과학적 Research에 멈추지 않고 실생활 속에서 접할 수 있는 건강과 관련된 Research에도 얼마나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느냐를 보여줄 수 있다면 원하는 꿈을 이룰 수 있으리라 믿는다. 의대진학을 염두에 둔 가정이라면, 내년 혹은 수년 후 이맘 때가 특히나 더 기쁜 성탄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 자녀들이 추운 겨울에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봉사에 전념하여 본인 스스로의 마음이 따뜻해 지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시기가 되어야 한다는 당부를 드린다.

남 경윤: 의대진학 컨설턴트 (kynam@GradPrepAcademy.com / 201-983-2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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