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이면 대학 신입생이 되는 자녀를 둔 가정에서 위와 유사한 질문을 해오는 시기가 되었다. 의대진학을 염두에 두고 대학에서 프리메드 과정을 밟고자 하는 학생이라면 첫 학기 수강신청부터 신경을 써서 해야 한다는 것 정도는 이제 우리 한인사회에 널리 알려진 일이라고 사료되어 아주 기쁜 마음이다. 올 해 대학 신입생들은 예외없이 새로운 MCAT을 봐야 하고, 그러다 보니 늘어난 프리메드 핵심과목들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가 더욱 신경이 쓰이지만, 아직 대부분의 의대들이 새로운 프리메드 핵심과목들에 대한 요구사항을 최종적으로 결정하지 못 한 시점이다 보니 더욱 불안해 하고 있다. 하지만 핵심에 충실한 첫 학기를 보내게 되면 어떤 변화가 있더라도 큰 문제없이 적응할 수 있으므로 가장 기본적인 핵심사항을 알아보자.

첫 학기에 프리메드 핵심과목 중 2개를 수강하게 하자. 모든 신입생들에게 적용될 수는 없을지라도 99%의 학생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가장 일반적이고 안전한 방책이다. 가능하다면 물리나 수학보다는 생물과 화학을 듣는 것이 좋겠다. 이전에는 생물, 화학, 물리, 수학 중에 어떤 과목을 수강해도 큰 차이가 없었지만 이제는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생물과 화학을 실습(Lab)과 함께 듣기를 권한다. 새로운 의대입시에서 눈에 띄는 점이 수학과 물리는 AP과목을 인정해 주는 추세이므로 이를 잘 활용하면 효율적인 준비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AP Calculus BC에서 5점을 받은 학생은 굳이 대학에서 Calculus 한 학기를 듣지 않아도 일 년 동안 수학을 수강해야 하는 의대입학조건 중 절반은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의대가 굳이 수학을 강조하는 이유는 통계학(Statistics) 지식을 습득한 상태에서 의대에 진학하라는 것이므로 Stat은 꼭 대학에서 수강해야만 한다. 그러므로 대학에서는 통계학 한 학기만 들으면 수학에서의 요구사항은 충족이 되겠다. 혹시라도 AP Calculus BC와 AP Stat에서 모두 5점을 받은 학생이라면 수학을 모두 AP로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한 학기분량이라도 수학을 들어야 하며 그렇다면 통계학의 상위과목을 듣는 것이 좋겠다. 특히, 대학에서 Biostat을 들으면 의대가 아주 좋아하는 학생이 된다. 이유는 간단하다. 모든 연구결과는 통계로 요약되므로 대학원 이상의 교육을 받아본 누구라도 쉽게 알듯이 Stat을 이해하는 것은 평생을 공부해야 하는 직업을 가진 전문가들에게는 필수사항이며, 본격적으로 리서치를 시작하는 의대생 시절에 Biostat에 대한 지식은 학생의 효용가치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겠다. 생물, 화학, 물리 이 세가지 과학분야 중에 의대에서 공부할 때 그나마 조금은 덜 영향을 미치는 것이 물리과목이므로 새로운 의대입시에서 물리는 AP로 한 학기를 대체해 주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물리가 중요한 과목이 아니라는 얘기는 절대로 아니며, 모든 의대가 그렇게 하기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는 얘기도 아니지만, 현재의 의대입시 추세를 면밀히 분석하면 쉽게 내려지는 결론이다. 그러므로 수학과 물리는 AP를 활용할 수도 있을 지 모르니 일단은 생물과 화학을 수강하라는 것이고, 아마도 2014학년이 끝나기 전에 대부분의 의대들이 입시요강을 발표할 것이므로 그 내용에 따라 2학년 수강신청의 방향을 잡으면 되겠다.

나머지 과목들은 학생이 다닐 대학의 Academic Advisor가 학교를 4년에 졸업하기 위해 수강해야 할 과목들을 알려줄 테니 일반교양(General Education)과목 중에 선택하여 첫 학기에 총 4과목을 듣게 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만일 생물과 화학을 듣는다면 각각 실습이 포함되므로 실질적으로는 6과목의 무게가 되니 이것만 첫 학기에 잘 소화해도 성공적인 프리메드 과정의 첫 발을 띄게 된다. 이를 넘어서서 더 많은 과목들에 욕심을 내면 대부분 후회할 일이 생기니 너무 의욕적이면 자제시키는 것도 부모의 몫이다. 어떤 경우에는 학교측에서 첫 학기부터 유기화학을 권하기도 한다. 만일 자녀의 학습능력이 월등히 뛰어나다는 확신이 있다면 도전해 봐도 좋겠지만 조금이라도 미심쩍다면 말리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이라고 믿는다. 프린스턴에서 첫 학기에 유기화학을 A를 받은 필자의 학생도 있고 MIT에서 첫 학기에 6과목을 듣고 모두 A를 받은 학생도 지도하고 있지만 필자에게도 이런 도전은 아직도 망설여지는 일이다. 만일 무리한 도전이 우려한 대로 실패로 끝날 경우에는 아주 힘든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 문제는 한 학기 성적이 아니라 심리적 위축으로 인해 의대진학을 포기하는 것은 물론이고 대학생활 전체가 망가질 수 있다. 절대로 무리한 과목선정은 피하게 하고, 진학하는 대학의 문화와 혼자 기숙사에서 살아가는 것에 대한 적응기로 첫 학기를 보내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훨씬 좋은 전략이다.

남 경윤 / 의대 진학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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