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시절부터 해 온 아카펠라 팀에서 대학 일학년 시절을 열심히 활동한 프린스턴 학생의 경우 이학년부터는 스스로가 시간관리에 문제점을 느끼고 자진해서 아카펠라 팀에서 나와 열심히 의대진학을 준비하여 컬럼비아 의대에 진학했다. 하지만 옥스포드 대학 조정 팀에서 졸업할 때까지 힘들었지만 의대진학준비와 운동을 병행한 학생도 예일 의대에 성공적으로 진학했다. 위의 두 가지 다른 예가 보여주듯 특별활동과 의대진학을 연결 짓는 것은 일반화 시켜서 조언할 사항은 아니고 학생 개개인의 성향에 달린 문제이다. 다른 많은 질문에 답을 할 때와 마찬가지로 특별활동을 유지하며 의대진학을 성공적으로 할 수 있는 지에 대한 문제는 학생 스스로가 그 답을 누구보다 정확히 알고 있으므로 부모의 역할은 학생의 결정에 따라 이를 전폭적으로 지지해 주되, 주기적인 점검을 통해 그에 맞는 조언을 해 주는 것이라고 믿는다.

위에서 예를 든 첫 번째 학생, 즉 프린스턴에서 아카펠라를 즐기던 학생은 일학년이 끝난 시점에서 성적과 학교생활의 만족도에 대해 대화하던 중에 학생 본인이 챙기지 못 한 사항들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며 스스로가 아카펠라를 그만 두겠다고 결정했다. 필자가 한 일이라고는 의대진학을 위해 학년별로 챙겨야 할 사항들에 대해 상기시켜 주고는 학생이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것을 잘 들어준 것 외에는 없다. 두 번째 예로 든 옥스포드 학생의 경우에는 단체운동이 주는 특성에 대해 얘기하며 할 수만 있다면 조정을 계속하는 것이 어떤 장점이 있다는 얘기와 더불어 성적관리 및 다른 활동들이 잘 진행되고 있으므로 몸이 계속 견뎌낼 자신이 있으면 조정을 계속 해도 좋다는 용기를 준 것이 필자가 한 모든 것이다. 최종 결정은 역시 학생 스스로가 내렸으며 이 경우에는 계속 조정을 함으로써 자기 만족도 할 수 있었고, 이 경험이 의대진학에도 도움을 준 케이스가 되었다.

많은 학생들이, 아니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많은 부모들이 자녀들의 특별활동이 의대진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지 아니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지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하고 있다. 이제는 학부모라는 입장을 벗어난 필자도 얼마 전까지 동일한 고민을 하며 자녀의 진로를 지켜보았고, 지도하고 있는 많은 학생들과 그 부모들이 이에 대한 질문을 해오면 간단하게 대답하기에 어려움을 겪는다. 하지만 한 가지 원칙을 고수하며 상황에 맞는 조언을 한다. 학생 스스로가 자신의 능력과 목표를 다시 한 번 정확히 파악하도록 대화를 유도하는 것이다. 의대진학을 바라며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학생이라면 적어도 이성적인 판단을 할 능력을 갖추고 있으므로 강압적인 명령보다는 스스로 자신의 현 주소를 돌아보게 해 주는 것이 최선의 조언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누구에게라도 분명히 다른 무엇인가를 할 시간을 다 포기하고라도 매달리고 싶은 무엇인가가 있을 수도 있다. 이것이 나쁜 일은 아니다. 단지 포기하는 그것이 무엇인가를 정확히 알게 해주는 것이 옆에서 부모가 해야 할 일이라는 것이다. 어떤 경우에는 졸업과 동시에 의대에 진학시키는 것이 더 어울린다고 판단되는 학생도 있고, 또 다른 경우에는 졸업 후에 시간을 넉넉히 갖고 의대에 진학시키는 것이 더 좋다고 판단되는 학생도 있기 마련이다. 누구나 졸업과 동시에 의대에 진학하지도 않고 그럴 필요도 없다. 인생에 한 번뿐인 대학시절을 무미건조하게 보내는 것에 부정적 견해를 갖는 학생이라면 충분히 대학시절에 자신의 열정을 충족시키며 살고서 졸업 후에 추가로 준비해서 의대에 진학하면 인생 전반에 걸쳐 보다 윤택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단, 도망가는 마음가짐으로 힘든 의대진학을 뒤로 미루며 현실도피를 하는 학생과는 구별이 되어야만 되겠고, 이 경우가 아니라면 본인이 원하는 방식으로 대학시절을 보내게 하는 것을 권한다.

만일 고교생 자녀를 둔 부모라면 조금은 다른 얘기가 될 수도 있다. 대학 2학년 이상의 학생이라면 자기 인생에 책임을 질 준비가 어느 정도 되어 있으므로 위와 같은 조언을 드렸지만 고교생의 경우라면 조금 다른 조건일 수가 있기 때문이다. 친구들이 속한 그룹에서 벗어나기 싫어서 특정 특별활동을 고집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고교시절은 친구가 전부인 시절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필자도 그랬고 아마도 많은 부모들도 비슷한 경험을 했을 것이다. 아직은 집에서 데리고 살고 있는 현실적 조건을 잘 활용해서 고교생 자녀의 목표설정에 대해 차분히 얘기를 나눠보자. 물론 의대진학을 원하는 대학생 자녀와 대화를 나눌 때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다. 바로 스스로 목표를 아직 세우지 못 했기 때문이 가장 큰 이유이다.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하고 싶다는 활동들을 다 허락할 필요는 없다. 그 활동을 하고 싶은 이유와 그것을 통해 얻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스스로가 정확히 깨우치도록 돕자. 아울러 하고 싶은 일은 해야만 할 일을 하고 나서 해야 자기 삶에 책임질 수 있다는 단순한 사실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 주자.

남 경윤 / 의대 진학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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