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제 커뮤니티 칼리지를 거쳐 일반대학으로 편입한 경우에 해당 학점이 인정되는지에 대해 많은 학생들이 궁금해하고 있다. 질문을 해주신 부모님의 경우에도 학생이 고교를 졸업하고 2년제 대학을 거쳐 4년제 대학에 재학중이며 현재 열심히 의대진학을 준비하고 있으나 취득한 학점들이 의대에서 인정을 못 받을까봐 걱정하고 계신 경우에 해당된다. 또한 이와 유사한 질문을 하시는 부모님들은 4년제 대학에 재학중인 학생이 졸업 후에 성적이 안 좋았던 특정과목을 인근의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재수강을 하여 학점을 상향조정한 경우에 해당된다. 어떤 경우이든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취득한 학점도 의대에서 인정받는 경우가 많이 있으므로 큰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좋겠다. 단, 학점을 인정하고 안 하고는 해당 의대의 고유권한으로 각 의대는 입시요강에 이를 명확히 밝히고 있으므로 각 의대별 정책을 파악하는 것은 필수이며, 왜 각기 다른 정책을 펼치고 있는지를 이해하며, 궁극적으로는 의대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부모님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의대들의 정책을 요약해서 말씀드리자면 주립의대들의 대부분은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취득한 학점을 가급적 인정하고자 노력하는 경향을 보이며, 일부 사립의대들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경향을 보이고 있고, 많은 사립의대들은 케이스별로 인정하고 있다. 몇몇 대표적인 의대들의 경우를 살펴보자면 다음과 같다.

주립의대 중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캘리포니아주의 UC San Francisco 의대의 경우에는 커뮤니티 칼리지에서의 학점을 전적으로 인정해 주고 있으며, 또 다른 명문 주립의대인 University of Virginia 의대도 이를 전적으로 인정해 주고 있다. 매릴랜드주의 University of Maryland 의대는 이를 인정해주고, 미시간주의 대표적인 주립의대인 University of Michigan 의대도 인정하고 있지만, 뉴욕주의 대표적인 주립의대인 Stony Brook 의대의 경우에는 케이스별로 판단을 내리고 있으며, 뉴저지주의 주립의대인 University of Medicine and Dentistry of New Jersey 중 하나인 New Jersey Medical School도 역시 케이스별로 판단을 내리고 있다. 하지만 또 다른 뉴저지주의 주립의대인 University of Medicine and Dentistry of New Jersey-Robert Wood Johnson Medical School의 경우에는 이를 전적으로 인정해주고 있으니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학점을 취득한 학생들은 주립의대라고 해서 무조건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취득한 학점을 인정할 것이라는 생각은 접고 해당 의대의 입시요강을 확인해야만 낭패를 보지 않을 것이다.

명문 사립의대들의 경우를 살펴보자면 Harvard 의대의 경우에는 이를 인정하고 있으나, Johns Hopkins 의대의 경우에는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 Yale, Stanford, Columbia, Brown, Northwestern 및 University of Chicago 의대는 케이스별로 이를 인정하고 있다. 이렇듯 다른 입시요강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학생들은 거의 없어 보이니 부모님들께서는 자녀가 원서를 제출하는 각 의대의 입시요강을 잘 확인했는지를 거듭 확인하도록 조언을 하시기 바란다. 특히나 케이스별로 결정하겠다는 입시요강은 의대측에서 어떤 조건을 제시하고 있는지를 확인하지 않는다면 학생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는 경우보다는 불리하게 작용할 확률이 더 높으므로 특별한 관심을 갖고 그 기준을 확인해야 하겠다.

각 의대별로 다른 이러한 정책의 주안점은 과연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학점을 취득한 학생이 의대에 진학해서 배울 난이도가 높은 과목들에 대한 학습준비가 충분히 되어있느냐는 점이다. 커뮤니티 칼리지를 거쳐 4년제 대학에 진학하고나서 성공적으로 의대에 진학한 학생들을 만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문제는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어떤 과목을 듣고 4년제 대학에 진학했으며, 의대입시를 위한 필수과목들을 의도적으로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조금 쉽게 공부하여 학점을 상향조정하지는 않았는지에 대한 판단권을 의대가 소요하고 있다는 것이다. 즉, 잔재주를 부려서 학점관리를 하는 학생들에게 입학허가를 내어주지 않기 위해서 의대측에서는 케이스별로 인정해준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것이다. 비단 커뮤니티 칼리지의 학점을 모두 인정해준다는 의대들도 의대진학을 위한 프리메드 필수과목인 생물, 일반화학, 유기화학, 물리, 수학 및 영어를 모두 커뮤니티 칼리지에서만 수강한 학생을 받아줄 확률은 크지않다. 학점을 인정해 준다는 말이 합격을 시켜주겠다는 말은 절대로 아니다. 결론적으로 어떤 학교를 다니고서 의대에 지원을 하는 것이 더 유리하냐를 따지는 것보다는, 의대에서 교육을 받을 준비를 대학생활을 하는 동안 충분히 했다는 준비된 모습을 보여줘야만 원하는 의대에 진학할 수 있겠다.

남 경윤 / 의대진학 컨설턴트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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