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준비해서 이렇게 시간을 낭비하지 않을 수 있었다면…” 이란 탄식어린 학생들의 말을 들을 때마다 필자는 학생들과 부모들께 미리미리 진학계획을 세우라고 강조를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곤 한다. 의대입학을 위한 준비는 대학생활중 3년안에 모든 것이 끝난다는 사실 또한 아무리 강조해도 과하지 않는 사실이다. 많은 부모들과 학생들이 의대는 대학을 졸업하고 진학하는 대학원이므로 4년간의 준비기간이 있을 것이란 막연한 생각을 갖고 있지만 현실은 절대로 그렇지가 않다. 4학년이 되어서는 지원한 의대중에 인터뷰를 오라는 학교들을 찾아다니며 좋은 인터뷰를 할 수 있는 준비만도 바빠야 좋은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 대학 신입생때부터 잘 짜여진 진학계획에 의해 준비한 학생들은 졸업반이 되고 얼마 되지않아 의대로부터 입학허가서를 받게된다. 즉, 3년간 준비한 결과가 4학년 1학기에 나온다. 마지막 학기는 마음의 준비를 하며 마무리하면 되는 것이다. 미리 진학계획을 짜지않고 대학생활 4년이 긴 세월로만 생각했던 학생들은 졸업하고 따로 준비를 해야하는 부담을 안게된다.

대학원을 진학하면 일단 5만불은 기본으로 지출해야 한다. 돈을 떠나서도 잃어버리는 것들이 많이 있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후회와 상실감이다. 물론 그러한 마음고생을 잘 이겨내면 인생에서 1년의 기다림은 큰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한국에서 대학입시 재수를 해 본 경험이 있는 부모라면 이해가 쉽게 될 것이다.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기지 못하면 재수는 별로 좋은 결과를 주지 않는다. 간혹 의대는 대학졸업후 준비해서 진학하는 것이란 잘못된 속설을 정설로 알고 있는 학생들과 부모들을 위해서 통계자료를 몇 가지 소개하자면, 약 60%의 학생들이 첫 도전에서 입학하고, 35%의 학생들이 재수를 통해 의대에 입학하며 삼수이상도 5%를 차지한다. 아울러 의대신입생들의 평균연령은 23세이다. 이 두가지의 통계를 감안한다면, 대부분의 학생들이 대학을 졸업한 해에 의대에 진학하며 한 번의 실패는 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법대나 경영대학원처럼 대학졸업후 사회경험을 쌓은 학생들이 진학하는 것과는 사뭇 다른 것이 의대진학이다.

대학에 진학하자마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프리메드 어드바이저 혹은 프리헬스 어드바이저라고 불리우는 의대, 치대 및 약대로의 진학상담을 담당하는 어드바이저를 만나는 일이다. 프리메드 어드바이저가 따로 없는 학교라면 커리어센터를 방문해서 메디칼스쿨에 진학할 예정이라며 어드바이저를 요청하면 그 학교에서 의대진학업무를 가장 잘 아는 어드바이저를 만날 수 있다. 각 대학에서는 학생들의 의대진학을 돕기위해 의대지망생들을 따로 관리하며, 프리메드 어드바이저와의 첫 상담을 시작으로 3년간의 의대진학준비가 시작된다. 하지만 꼭 명심해야 할 점은 어드바이저들은 절대로 책임질 말은 안한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가이드만 제시할 뿐이므로 경험있는 선배나 전문기관의 도움이 당락에 끼치는 영향은 절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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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경윤 / KyungYoon Nam
Vice President / East Coast Divi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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