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의대에 진학하기가 날이 갈수록 힘들어 지고 있다는 현실에 많은 학부모님들이 직간접적으로 문의하고 계신 질문이다. 특히나 미국에서 대학교육을 받지 않으신 부모님들의 경우에는 더 많이 답답해 하고 계신 듯 싶다. 어떤 답을 드리든 모든 가정에 적용되는 정답이 되지는 않겠으나, 단순히 “우리 아이는 혼자서 다 알아서 하더니 의대에 진학했다”라는 옆집 학부모의 말을 그대로 믿고 아무 것도 신경쓰지 않는 것보다는 나을 듯 싶어서 몇가지 참고사항을 언급하기로 한다. 특히나, 옆집 자녀가 만일 벌써 의사생활을 하고 있다면 그들이 주는 조언은 현실적이기 못 한 경우도 많다. 10년전 의대진학의 기준과 오늘날의 기준에는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 MCAT(Medical College Admission Test)에서 만점을 받은 학생의 어머님께서도 본인은 아무 것도 도와준 것이 없는데 학생이 다 잘 알아서 하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는 말로 축하인사에 답을 하셨다. 고교시절에도 학원 한 번 안 다니고 SAT 만점을 받았다는 말씀과 함께 이어지는 얘기는 서너살 때부터 동네 도서관을 가장 재미있는 놀이터로 생각하게 만들어 주려고 노력하셨다는 말씀이었다. 정답이다. 비단 의대에 성공적으로 진학한 학생들뿐만이 아니라, 학습능력을 통해 성공한 자녀를 두신 부모님들의 공통점은 바로 어려서부터 책읽기를 생활화하게 만들어 주셨다는 것이다. 책속에 길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부모님은 없겠으나, 자녀의 어린 시절에 많은 시간을 자녀와 함께 도서관에서 보내는 부모님도 아주 많지는 않은 것 같다. 옆집 학부모가 아무 것도 한 것이 없다는 말에는 이런 가장 근본적인 노력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점을 염두에 두기 바란다. 책을 통해 가장 근원적인 학습능력과 정보습득능력을 키워주는 것은 자녀에게 물려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유산이 될 수 있겠다.

대학생 부모님이 신경쓰셔야 할 사항은 자녀와의 원활한 대화소통이 되겠다. 대학생 자녀의 성적을 알고 계시는 부모님이 그리 많지는 않으며, 이런 경우 의대에 진학하는 학생은 별로 없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학교에서 발급하는 성적표에 대해서도 모르는 학부모가 그 외에도 아주 다양한 의대진학을 위한 활동들에 대해 알고 계신 경우는 더욱 희박하니 무슨 얘기를 해도 잔소리가 되므로 결코 도움이 되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물론, 믿고 맡기는 것이 최선이라는 부모님도 계시나, 이 전략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학생은 어려서부터 그렇게 모든 것을 스스로 결정하게끔 자라온 경우이겠다. 대화소통이 잘 되는 경우라면 정보력을 갖춘 상태에서 대화를 하시기 바란다. 막연하게 열심히 하라는 응원도 물론 도움이 될 수 있겠으나, 기왕이면 의대진학에 대한 정보를 습득한 상태에서 자녀와 함께 고민하며 최선책을 찾아가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겠다. Cornell 의대는 뉴욕시내에 있는데, Cornell에 재학중인 대학생에게 “학기중에 너희 학교 의대병원에서 봉사를 해라.”라고 말한다면 자녀에게 무시당해도 할 말이 없어지며, 45점이 만점인 MCAT에서 40점을 받은 학생에게 백분률로 환산해서 90점도 못 받았다고 걱정을 하신다면 자녀는 입을 닫을 것이 확실하다. 참고로 MCAT 40점은 어떤 의대에서도 최상위에 속하는 점수이기 때문이다.

지난 몇 년간 필자가 칼럼과 세미나를 통해 학부모님들께 전달하고자 했던 요지가 잘 전달되고 있다는 사실을 한인사회 전반에서 느낄 수가 있다. 대학생 부모님들은 물론이고 요즘은 고교생 부모님들 조차도 의대진학에 관한 기본적인 지식을 인지하신 상태에서 질문을 하고 계셔서 보람을 느낀다. 만일 옆집 자녀의 성공담을 전달하시고자 하신다면, 그 옆집 자녀와 직접 대화를 하게 주선하자. 엄마들 간에 오고간 대화에는 오류가 포함될 수 있으므로 학생들 간에 직접 대화하는 것이 좋겠다.

남 경윤
의대진학 컨설턴트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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