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진학을 위해 한 해를 설계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점들이 학년별로 조금은 다르겠으나 결론은 동일하겠다. 학생 스스로가 의대진학을 진정으로 원하고 있는가에 대한 확신을 점검하고, 이에 따른 바쁜 일정을 소화해 낼 굳은 각오를 다지는 시기가 되어야 하겠다.

고교생: 영어를 정복해라. 모든 학문의 기초는 영어라는 사실을 잊지말자. SAT에서도 또한 MCAT에서도 가장 비중이 높게 측정되는 능력은 영어 독해능력이다. 과학과목들은 즐기면 좋겠다. 실용과학자인 의사로서 살아갈 학생이 과학과목에 대한 관심과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면 의대진학에 대한 생각을 재점검해 볼 필요가 있겠다. 봉사활동을 선택할 때는 가급적 환자나 장애우들을 돕는 기회를 가져보자. 본인이 과연 평생 그런 일을 하며 살 수 있을 것인가를 미리 느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BA/MD Joint Program을 준비하는 고교생이라면, Research에 대한 경험도 필요하겠다. 단, 어떤 기관에서 어떤 Research를 했었다는 사실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의사라는 직업에 대한 본인의 가치관 정립에 촛점을 맞추는 것이 더 중요하다.
대학 1학년: 이제는 의대진학에 관한 본인의 생각을 정리해 볼 시기다. 대학에서의 첫학기는 그저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기라고 생각하면 된다. 1학년이 끝나기 전에 마음의 결정을 내리도록 노력하자. 그래야만 2학년 수강신청을 할 때 Pre-Med 과목들을 신청해서 의대진학에 필요한 과목들을 우선적으로 수강할 수 있을 것이며, 여름방학에 대한 계획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대학 신입생으로 해야할 가장 중요한 일은 스스로의 마음이 원하는 것을 깨우치는 것이다.

대학 2학년: 이제는 성적뿐 아니라, 봉사활동 및 연구실적 등을 점검해야만 한다. 아직 시작된 것이 없다면 하루라도 빨리 Timeline을 잡고 실천에 옮겨야만 한다. 일년 후면 MCAT에 도전해야 하는 가장 이상적인 시기가 되는데, 올 한해동안 Extra Activity 들을 챙기지 못하면 대학을 졸업하기 전에 의대로부터 합격증을 받아드는 특전을 누리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 여름방학을 MCAT준비와 제 3세계 봉사로 보낼 수 있다면 이상적이다.

대학 3학년: 이번 1월에 MCAT을 볼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다면 최상의 Timeline에 놓여있다. 그래야만 필요시에 4월에도 재도전을 해볼 수가 있을 것이며, 6월에 의대에 지원서를 넣을 수 있을 것이다. 이 Timeline에 놓여있다면 올해가 가기 전인 4학년 1학기중에 의대합격의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최선이 아니라면 차선책이라도 구상하자. 어설픈 준비로 성급히 원서를 내는 것 보다야 일년을 더 준비하는 것도 그리 나쁘진 않겠다. 차선책이라도 택하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일정을 다시 점검해 보는 것이 좋겠다.

대학 4학년: 합격증을 받았다면 마음껏 즐겨라. 이제 본인의 한계에 도전해야 할 8년 이상의 세월이 기다리고 있으니 지금이 아니면 언제 즐기랴. 만일 Waiting List에 올라 있다면, 본인의 취약점을 보완해 Letter of Update를 통해 계속 그 의대측과 소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올해의 도전에서 실패한 경우라면 다시 도전해 보자. 미국에서 의대에 지원해 한번에 합격하는 확률은 60%에 못 미친다. 만일 아직도 준비중이라면 본인의 준비상황을 냉정하게 검토해 보도록 하자.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하는 일들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절실하겠다. 아울러, 정확한 정보가 큰 힘이 될 것이다. 더 늦기 전에 의대진학을 위한 세미나에 참여하거나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도록 하자.

남 경윤: 의대진학 컨설턴트 (kynam@GradPrepAcademy.com / 201-983-2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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