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으나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선발인원이 적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다. 2010년 현재 미국내 130개의 의대에서 한 해에 선발하는 신입생은 18,000명을 조금 넘고 있다. 약 6만명의 지원자들이 복수지원을 통해 한명의 지원자가 적게는 15군데에서 많게는 50군데 까지도 지원을 하고 있으니 연인원으로 따지자면 적어도 20: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고, 실질인원으로 따져도 약 3: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기존의 까다로운 의대신설에 관한 기준들이 존재하는 한 의대의 숫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기는 불가능 하므로, 당분간 이러한 경쟁은 계속 될 듯 싶다.

기본적으로 이렇게 치열한 경쟁이 존재하는 와중에 설상가상으로 각 의대에서는 신입생을 선발할 때 Diversity라는 개념을 적용하고 있다. 즉, 다양한 인종으로 학생들을 구성하고자 노력한다는 것이다. 바로 이 점이 한국계 학생들의 의대입학을 더욱 어렵게 하는 주요원인이다. Asian, White, Spanish 및 Black으로 나누어지는 네 인종 간의 경쟁도 문제이고 또한 한국계 학생들은 평균 경쟁률보다 훨씬 높은 같은 Asian 학생들과의 경쟁을 또 해야 한다. 그렇다 보니 같은 점수를 받은 지원자들을 비교하면 Asian은 불합격한 그 점수로 다른 인종의 학생들은 합격을 하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학점 3.5와 MCAT 30점이라는 점수의 지원자가 Asian일 경우의 합격률은 약 30%, White일 경우의 합격률은 약 40%, Spanish일 경우의 합격률은 약 70%, 그리고 Black일 경우의 합격률은 약 85%를 보이고 있으니 그 차이는 사뭇 심각할 수준이다. 게다가 Asian이라는 분류에는 교육열이라면 한국계 부모님들을 훨씬 앞서가고 있는 중국계와 인도계 지원자들도 함께 포함되어 있으니, Asian들 사이에서의 경쟁에서도 한국계 학생들은 불이익을 당하고 있는 것이다. 단순히 인구규모에서 중국계와 인도계에 불리하다는 것이 아니라, 이민역사, 가구당 평균소득 및 전반적인 영어구사력에서도 뒤쳐지는 것이 현실이고, 또한 비록 극소수의 경우라고는 하지만 의대지망 자녀에 대한 교육비 지출규모에서도 그들은 한국계 가정을 앞서고 있으니 우리 자녀들의 의대입학의 기회는 세개의 큰 산으로 가로막혀 있다고 볼 수 있겠다. 자기와의 싸움, 다른 인종과의 경쟁, 그리고 동양사람들간의 경쟁이라는 삼중고를 잘 이겨내는 지혜와 용기가 절실한 상황이다.

불리한 사항은 더 있다. 바로 의대진학을 위해서는 공부가 최우선이라는 사고방식이 한국계 학생들에게는 최대의 적이다. 물론 공부를 등한시해도 된다는 것은 아니나, 학업성적 외에도 꼭 챙겨야 할 의료봉사, 리더쉽, 연구실적 등의 Extra-Curricular이 부수적이라는 생각을 바꿔야 되는데 그렇지가 못하다. 어떤 학생은 의료봉사에 참석해서도 봉사는 뒷전이고 책만 들여다 보다가 쫒겨나는 망신을 당하기도 한다. 효율적인 학습습관과 시간관리능력이 부족한 학생일수록 이러한 현상은 더 두드러진다. 에세이를 잘 못 쓰는 점도 역시 발목을 잡는 요인이다. 에세이를 잘 못 쓰는 이유가 영어구사력의 부족함 만은 아니며, 이 역시 적극적인 봉사정신의 결여에서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좋은 재료가 있어야 훌륭한 요리를 만들 수 있듯이, 적극적이며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한 환자경험이 있어야 의대에서 만족할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은 너무나 자명한 일이다. 하지만, 일류 의대를 목표로 4.0을 유지하려고 Extra-Curricular들을 뒷전으로 미루다가 일류 의대는 커녕 아무 의대도 못 가게 되는 경우가 한국계 학생들 사이에서는 이제 새삼스러운 일도 아닌 것이 되어서 많이 아쉽다.

결코 쉽지 않은 미국에서 의대가기를 그나마 효율적으로 이루기 위해서 부모님들과 함께 하고 싶은 것이 있다. “생각을 바꾸면 세상이 달라진다.”라는 광고문구처럼 “우선순위를 바꾸면 의대진학 시키기가 그리 어렵지만은 않더라.”라는 문구와 경험을 함께 나누고 싶다. 특히 미국생활이 상대적으로 짧은 학생들과 부모님들께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저학년 시절부터 공부와 특별활동을 함께 병행하면서도 충분히 성취도를 높힐 수 있도록 Time Management Skill을 증진시키는 것이 미국교육제도에서 살아남아 의대까지 도달하는 최고의 수단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남 경윤: 의대진학/학자금 컨설턴트
(kynam@GradPrepAcademy.com)

[766] 5월에는 실제로 웨이팅에서 풀려서 합격이 되나요?

05/03/2024

지난 4월 30일은 여러 곳의 의대에 합격한 학생들이 자신이 진학할 단 한곳의 의대를 결정하여 통보하는 Selection Day였으므로 모든 의대는 정원을 채우지 못한 상태로 5월을 맞이하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승자독식이라고 표현되는 의대입시의 특성 때문이다. 진작에 의대에 합격한 학생들의 대부분은 준비가 매우 잘 되어있는 학생들이다 보니 한 학생이 여러 의대에 합격하는 일은 매년 벌어지는 일반적인 현상이고 그 학생들이 단 한곳만 제외하고 나머지 합격한 학교들에 대한 진학을 포기하게 되니 그 포기한 자리들을 다시 채워야 하는 것이 의대입시 과정의 막바지인 5월에 벌어지는 일이며 올해도 예외 없이 5월 1일부터 웨이팅에서 풀려나서 기쁜 합격소식을 듣는 학생들이 속출하고 있는데 이때 염두에 둬야 할 사항들을 정리해 보겠다. ...
의대 졸업반 학생들이 어떤 병원에서 전공의로 트레이닝을 받을 지 결정이 되는 Match 과정에서 가장 좋은 결과는 자신이 정한 전공분야를 일순위로 신청한 병원에 매치되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의대생들이 그런 꿈같은 결과를 얻지는 못하며 일부는 재도전을 해서 다음 해에 매치되기도 하는데 그 과정에서 가장 많은 매치 재도전 의대생들이 택하는 Preliminary Position을 거쳐야 하는 학생의 가정에서 불안한 마음에 해온 질문에 대해 사실적인 답변을 했기에 소개하니 유사한 상황에 처한 가정이라면 참고하기 바란다 ...
지난 주에 휴학을 통해 위기관리능력을 키울 수 있다면 의대입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내용을 전하며 대학입학을 일년 늦추는 Deferred Entry 혹은 입학 이전의 Gap Year로도 불리우는 휴학의 종류에 대해서도 짧게 언급했더니 올해 대학입시 결과를 받은 12학년 자녀를 둔 제법 많은 가정에서 입학 전 갭이어가 의대입시에 도움이 될지에 관해서 그리고 도움이 된다면 어떻게 활용 하는게 의대입시에 가장 큰 도움이 될지 등 다양한 질문을 해왔기에 이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
프리메드 학생으로 대학생활을 하던 중에 잠시 학교를 떠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다양하다.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자발적인 휴학이 있을 수 있고 성적이 기준치 밑으로 떨어져서 타의에 의한 휴학도 있을 수 있는데 이는 대학생활 뿐만이 아니라 의대생활 중에도 발생할 수 있는 일이니 이런 경우에 어떻게 하면 학생에게 불리하지 않고 오히려 더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지에 대해 함께 알아보자. ...
2024년도 의대 신입생을 선발하는 입시과정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는 4월이 되었는데 이 시기에 의대 합격생들은 주말마다 매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것이 정상이다. 바로 자신이 합격한 의대마다 합격생들을 캠퍼스로 초대하여 학교를 제대로 소개하는 행사인 Second Look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각 가정에서 이 프로그램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함께 참석해야 할 사람이 참석하지 않는 일도 있고 함께 참석하지 않아야 할 사람이 참석을 계획하는 일도 종종 발생하기에 이 프로그램의 성격을 정확히 설명하여 혼선을 최소화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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