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에서 선호하는 학생의 성격은 기본적으로 어떤 모임에서도 사랑받을 수 있는 기본적인 인성과 거의 유사하다. 누구나 알고 있듯 사교적이고 성실하며 친절한 태도를 보이는 사람은 어떤 집단에서도 환영받겠고, 그렇지 않고 매사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고 상대방의 말에 귀기울기는 커녕 무조건 자기주장만 옳다고 목소리를 높히는 사람은 어디에서든 반갑지 않는 대상이 되기 쉽상이다. 의대에서 원하는 학생이라고 변반 다르지 않고, 오히려 공부만 잘 하는 학생들이 이러한 인성을 갖추지 못해 의대입시의 높은 벽을 넘지 못 하고 있다. 더 안타까운 경우는 이러한 인성을 갖추고 있으나 이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 하고 불합격의 고배를 마시는 학생들이다.

얼마전 명문대학에서 최우등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학생이 부모님과 함께 필자를 방문하여 상담을 받고는 의대진학 컨설팅 프로그램에 가입하고자 했으나 필자가 그 학생을 받아들이지 않은 경우가 있다. 이 학생이 전형적으로 학습능력을 갖추었으나 의사라는 직업을 갖기에 적합하지 않은 성격의 소유자였기 때문이었다.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대화할 때 상대와 눈을 마주치지도 못 하고, 말소리도 기어들어가고, 웃음기 전혀 없는 표정에, 자신의 의사에 반하는 의견을 들을 때는 전투적으로 대꾸를 하던 그 학생을 필자가 받아주지 않은 이유는 이런 모습의 지원자를 받아줄 의대는 미국땅에 전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학생을 지도하는 입장에서 이런 학생도 옳바로 지도하여 명문의대에 진학시키는 것이 맞지 않냐는 그 부모님의 말씀이 전혀 틀린 것은 아니었으나 시기적으로 대학 4학년이 되어 찾아온 학생의 인성을 바꿔놓는 것이 어려워 보인다는 대답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아울러 이러한 인성교육은 가정에서 하는 것이다. 태교부터 시작해야 할 인성교육을 입시를 채 일년도 안 남긴 시점에 돈내고 남에게 부탁한다고 될 일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아니 교육을 시킬 수는 있겠고, 어떻게든 포장을 잘 시켜서 의대에 합격까지는 시킬 수 있다고 까지 양보하더라도, 이런 인성의 학생이 의사가 된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끔찍하다. 환자가 질문을 해도 제대로 답변도 안 할 것이고, 환자가 전문지식이 없는 상황에서 절박한 마음에 이런 저런 질문을 한다면 화를 낼 것이고, 환자가 질문하기 전에는 기본적인 약처방 얘기 외에는 아무런 심리적인 안정을 줄만한 조언을 해줄 리도 만무한 의사를 만나고 싶은 마음이 필자에게는 없기 때문이다. 아니 이런 학생을 의대에 입학하게 돕는 것은 인류에 대한 죄를 짓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런 학생은 본인 스스로도 매일 의료지식에 무지한 사람들이 자기에게 쓸데없어 보이는 질문을 하는 것이 답답하고 짜증나는 일로 다가올 것이므로 진로를 바꾸는 것이 도움이 되겠다.

최근에 Stanford 의대를 비롯한 대부분의 캘리포니아의 의대들과 일부 버지니아 의대 등 점점 더 많은 의대들이 지원자들을 선발하는 마지막 과정인 인터뷰 시스템을 바꾸고 있다. MMI로 불리우는 Multiple Mini Interview가 바로 새로운 의대진학 인터뷰 제도이다. 전통적으로 행해지던 일대일 인터뷰 방식을 멀리하고 모든 학생들에게 동일하게 약 10개의 상황을 던져주고 이러한 상황에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를 관찰하여 이를 점수화 시키는 제도이다. 약 10분 정도의 짧은 시간내에 주어진 상황을 분석하여 스스로의 의견을 제시하므로 각 학생의 인성적 요인을 잘 판단할 수 있다고 평가받는 이 MMI가 미국 의대입시에 도입된 것은 3년여 전이지만 MMI를 적용한 UC Davis 의대 합격생들을 분석한 결과가 최근 발표되었다. 지원자들의 인성적 요소들에 대한 점수와 합격률을 분석한 이번 연구결과는 안 봐도 알 수 있는 당연한 것이다. 역시나 사교성과 친절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학생들이 합격을 했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이런 성향의 학생들이 의대를 졸업하고 본인이 원하는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매칭이 될 확률이 훨씬 높다는 연구결과는 수십년전 부터 발표되고 있는 것 역시 전혀 의외가 아닌 것이다. 인간을 대상하는 하는 과학자가 공부만 잘 하면 된다고 보는 것이 위험한 발상이지 이렇게 인성을 평가하여 선발하는 것을 이상하다고 말할 사람은 아무도 없어야 하겠다.

결론적으로 우리가 가정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는 인성교육에 있고, 옳바른 가정교육을 받은 학생이라면 기본적으로 의대에 진학할 수 있는 기본적인 요건은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학생이 선택한 직업이 본인에게도 만족을 줄 수 있게 하기 위해서도 가정에서 부모가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지 돌아볼 일이다. 모든 공부 잘 하는 학생들이 의사가 될 필요도 가능성도 없다. 하지만 의대에 진학하고 싶은 학생이라면 과연 의대가 선호하는 인성을 갖추고 있는지가 부모의 눈에는 정확하게 보일 것이다.

남 경윤 / 의대진학 컨설턴트
703-835-0604
kynam@GradPrepAcade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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