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다. 있을 뿐 아니라 널리 알려져 있다 보니 신임이 안 가는 말로 지나치고 있기 까지 하다. 그것은 바로 학생 스스로가 좋아하며 잘 하는 것을 활용하기다.

수영을 좋아하는 A군을 만난 건 그가 10학년때였다. 신체조건도 훌륭했고 주 대표선수의 기량도 갖추고 있었다. 새벽마다 클럽수영에 참여하고 학교대표로 시합에 나가는 등 수영에 투자하는 시간과 열정을 다른 특별활동으로 옮겨야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믿은 부모의 고민은 A군을 필자에게 데려온 이유 중 하나였다. 특히 A군의 목표는 대학/의대 통합과정이라는 힘든 입시과정이었기에 본인도 수영과 통합과정을 통한 의대진학을 놓고 고민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 한 시간 동안의 멘토링 가입여부를 결정하는 인터뷰 과정에서 필자가 확인할 수 있었던 점은 A군이 수영을 정말로 좋아하고 즐기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You should swim harder to get accepted by combined programs, and to be a happy physician.” A군에게 던진 필자의 한 마디에 부모도 학생도 “네에?” “What?” 이라는 반응을 동시에 보이며 놀랐지만 부모의 표정에서는 걱정과 불안이 비쳐졌고, 학생의 표정에서는 반신반의 하면서도 반가움이 넘쳐났다. 결론적으로 현재 대학/의대 통합과정에 재학 중인 A군은 누구보다도 행복하고 보람된 젊은 날을 살아가고 있으며, 그가 원하는 “Caring Physician”이 되기 위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본인이 원하는 방식으로 말이다. 모든 학생이 수영을 잘 한다고 의대에 진학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필자가 강조하고 싶고 모든 성취인들이 알고 있는 대명제는 “So What?”이다. 무언가를 열심히 했고, 좋아하고, 잘 한다고 표현하는 경우에 “그래서 그 점이 목표와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가?”에 대한 명쾌한 답을 찾아야 한다. 물건을 파는 세일즈맨도, 창작을 하는 예술가도,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도 모두 주목할 점이다. A군의 경우에 본인이 좋아하고 잘 하는 수영을 즐기며 그 수영실력으로 백혈병 어린이 돕기 자선 수영행사에 참가한 경험이 스스로가 의사의 길을 걷게 만든 가장 큰 계기가 되었다. 몸을 담그기 조차 꺼려지는 뉴욕의 허드슨 강 지저분한 물에서 수영을 하고 나왔을 때 백혈병 환자의 가족이 건네준 수건 한 장과 고맙다는 한 마디 말이 자신이 살고자 하는 인생이 타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되었단다. 그러다 보니 부족한 시간을 쪼개서 병원봉사에 임하면 어떻게든 그 시간에 도움이 필요한 환자나 환자가족들에게 한 마디 말이라도 따뜻하게 건 낼 수 있을 지 노력하는 마음가짐이 우러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다. A군의 목표에 대한 집념과 자신의 재능이 우리 사회에 어떻게 활용되어야 한다는 신념은 그가 지원한 모든 대학/의대 통합과정이 그를 선택하는 원동력이 된 것이다. 그저 수영을 잘 하고 어느 대회에서 상을 받았다는 사실만으로 그 학생을 매력적으로 보기에는 수영을 잘 하는 학생들이 너무 많다.

고교시절부터 로봇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었으나 대학에 진학해서 의대진학을 꿈꾸게 되자 시간활용에 대한 고민에 쌓였던 B군에게 준 필자의 조언은 로봇을 열심히 만들고 신경계에 대한 연구도 병행하라는 것이었다. 재활의학 레지던트가 되어 있는 B군은 누구보다 행복한 의사로 살아 가고 있지만 로봇을 더 열심히 만들라는 조언을 할 당시 B군 어머님의 놀라고 걱정스러웠던 표정은 아직도 생생하다. 그림을 잘 그리던 C양, 노래를 잘 하던 D양, 춤을 잘 추던 E군, 통계학에 능했던 F군, 과학실험을 즐거워 하던 G군, 손재주가 남달랐던 H양, 스쿼쉬를 잘 했던 I군, 스스로가 병마와 싸워 이겨낸 J군, 달리기를 즐겼던 K양, 독서를 엄청 좋아하던 L양, 사진촬영에 재능이 있던 M군, 농구를 잘 하던 N군, 요리를 좋아하던 O양, 할머니 손에 자라서 유난히 노인들과 잘 지내던 P양, 작곡에 능하던 Q군, 만나는 누구라도 기분 좋게 만들던 R군, 조정팀에서 강한 팀웍을 배운 S군, 친구들 고민상담에 능했던 T양, 아카펠라를 멋지게 하던 U군, 행사사회의 달인 V군, 성대모사에 능했던 W군, 마술연습을 즐기던 X군, 군사학교에서 익힌 리더쉽이 몸에 밴 Y군, 외교관 자녀로 수많은 나라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 다름에 대한 이해가 깊었던 Z양, 이들 모두에게 공통된 필자의 조언은 “너 잘 하는 그거 열심히 해.”였고, 이들 모두가 지금은 행복한 의대생 혹은 의사가 되어 있으니 어떤 특별활동이더라도 학생이 좋아하고 잘 하는 그 것을 즐기며 그 것을 통해 우리 사회에, 특히 의료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를 고민한다면 그것이 무엇이든 모두 의대진학에, 아니 그들의 인생에 도움이 되리라고 확신한다.

남 경윤 / 의대 진학 컨설턴트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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