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또 새로운 의대입시 사이클이 시작되었다. 매년 6월 1일을 전후해서 시작되는 의대지원서 접수가 올해는 6월 4일에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마지막 순간에 6월 10일 개시로 연기되어 내년 8월에 의대에 입학할 신입생들을 선발하는 긴 여정에 돌입하는 것이다. 의대입시의 특징 중 하나인 롤링 어드미션 전형은 쉽게 말해 선착순 선발제도이므로 미리 준비를 잘 해서 일찌감치 원서접수를 시킨 학생들이 유리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준비를 잘 해서 접수하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다. 위에서 말한 것은 미리 준비를 잘 해서 일찌감치 원서접수를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지, 무조건 원서접수를 서두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절대로 아니다. 합격을 위한 최상의 조건은 접수시기와 원서내용 모두가 만족스러운 것이지만, 차선책은 접수시기가 아니라 원서내용이 되겠다. 그러므로 무조건 6월 4일에 접수시키라는 강요는 옳지 않은 일이다.

일차지원서 접수시기와 원서내용과 더불어 챙겨야 할 것은 원서접수 이후의 활동들이다. 어떤 학생들은 4학년 생활을 할 것이고 어떤 학생들은 대학을 졸업한 상태일 것이므로 각자의 환경에 맞는 지속적인 의대진학 준비를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 원서접수는 시작이지 끝이 절대로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나 2차 지원서로 제출할 에세이 준비도 해야 하고, 또한 인터뷰에 초대받았을 때에도 현재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가 중요한 사항이 될 수도 있다. MMI(Multiple Mini Interview)로 인터뷰를 하는 의대가 점점 증가하는 추세이긴 하지만 아직은 전통적인 인터뷰 방식이 대세이므로 이 때를 대비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다. 조금 과장되게 표현하자면 인터뷰에 초대받기 위한 원서내용이 되어야 할 것이고, 인터뷰에 가서는 또 다른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것이다. 원서에 적힌 내 모습과 실제 내 모습이 달라져서는 안 된다. 더 좋은 인상을 주지는 못 할 망정 서류로만 멋진 모습이고 실제로는 본인의 가치관이 무엇인지 조차 제대로 상대에게 전달하지 못 한다면 낭패다. 그러므로 아직 원서접수를 못 한 학생이든 일찌감치 접수를 할 수 있었던 학생이든, 아니 더 나아가 의대진학을 꿈꾸는 모든 학생들이 해야 할 일은 내가 누군지를 알아야 하는 것이다. 내가 누군지를 알아야 나만의 매력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 내 얼굴형에 따라 어울리는 헤어스타일이 다를 것이고 어울리는 안경테가 따로 있듯이 내 학습능력, 성격, 취미, 특기, 재정능력, 거주지역 및 비젼에 따라 각자 나만의 독특한 의대진학 준비과정을 거쳐야 하고, 그 과정이 이루어진 배경과 목표 등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전달하는 것이 성공적인 의대입시의 전부이다.

의대에 지원하는 학생들 중에 가장 위험한 부류는 학점이 3.5 미만인 학생들이 아니라 3.7 ~ 3.8 정도의 학점을 유지한 학생들이다. 이 부류의 학생들은 봉사시간도 적당히 일년에 100시간 정도 유지하며 리서치에도 기본적인 참여를 하는 경향이 있다. MCAT은 30점은 넘어있고 아울러 해외 의료봉사도 약 2주 기간 정도 다녀왔으며 의사를 따라다니며 쉐도윙도 적당시간 경험했다. 문제는 이 정도면 의대진학 준비가 잘 되어 있다고 믿는 것이다. 준비가 안 되어 있다는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인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지 합격에 필요한 모든 요소가 갖추어 졌다고 보는 것은 위험하다. 실제로 이 정도의 준비도 안 하고 의대에 지원하는 한인학생은 없다고 보는 것이 현실적이다. 여기에 본인만의 색깔을 입혀야 하며 그 점이 당락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는 것이다. 왜 나를 뽑지 않으면 안 되는지를 의대 측에 전달할 수 있는 비장의 무기, 그것은 내가 누군지를 아는 것에서부터 만들어 진다. 대학생활 내내 A학점만 받은 학생이라도 학습능력만 보여서 합격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MCAT에서 만점을 받았다고 합격이 보장되지 않는 것이 의대입시다. MCAT 45점 만점에 40점 이상을 받는 것은 힘든 일이지만, 매년 40점 이상의 MCAT 성적을 받은 학생들 중 5%가 의대에 진학하지 못 하는 통계자료와 매년 최우수 대학에서 만점학점으로 졸업하고도 의대에 진학하지 못 했다는 이웃 자녀의 안타까운 소식은 바로 나만의 무기가 없이 의대에 지원해서 발생한 비극이다. 학습능력이 뛰어난 학생들 간의 경쟁에서 학습능력은 기본사항이지 특이사항이 아니다. 오히려 3.5 미만의 학점을 보유한 학생이더라도 의료전문인으로서 적합한 자신만의 가치관을 보여준다면 매력적인 지원자가 될 것이다.

원서를 접수시켰다고 긴장이 풀어져서는 절대로 안 되겠고, 아직 접수를 못 시켰다면 최대한 신속히 준비하여 접수시켜야 하겠다. 선착순의 의미를 자녀들에게 다시 한 번 상기시켜 주되, 무조건 빠른 접수는 피하게 하는 것이 원서접수가 시작된 이 시기에 부모들이 풀어야 할 난제다.

남 경윤 / 의대 진학 컨설턴트
703-835-0604
kynam@GradPrepAcade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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