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이 시작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봄학기가 중반을 향하고 있다. 올 여름방학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대비가 이루어졌어야 할 시기라는 뜻이며, 아직 확정을 짓지는 못 했더라도 방향을 잡고 어느 정도 윤곽이라도 나와 있어야만 여름방학 동안 본인이 원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겠으며 이를 위해 학생 스스로 본인을 분석하는 시간을 갖게 하는 것이 선행되어야겠다. 본인의 관심분야에서 경험을 쌓아도 좋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것도 좋다. 남들이 무엇을 하므로 나도 한다는 방식으로는 절대 원하는 목표에 도달할 수 없다는 것만 명심하면 된다. 다시 말해 대학생활 동안 학생의 발자취가 그 학생의 가치관이 되는 것이고 미래의 가능성이 되는 것이지 글과 말로 나는 이런 사람이라고 열심히 표현해도 그것을 뒷받침해줄 발자취가 없다면 공허한 메아리로 들릴 테니 여름방학 계획을 세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누구인지를 스스로 되돌아 보는 것이다.

과학적 탐구욕이 뛰어난 학생이라면 방학기간이 리서치 경험을 증진시킬 수 있는 좋은 시간이다. 학기 중에 교내에서 진행되던 리서치에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현상이며 새로운 리서치 참여도 기대할 수 있다. 교내에서 하던 리서치를 좀 더 전문적인 연구기관에 가서 시야를 넓히는 기회로 삼는 것도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학기 중에 암세포 리서치에 주 8시간 참여하던 학생이라면 방학 중에 담당 교수님과 매일 얼굴을 마주하며 해당 연구에 대한 열정을 보인다면 실질적으로도 많은 지적 성장을 할 것이며 영향력 강한 추천서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여름방학을 이용하여 NIH(National Institutes of Health)나 MD Anderson Cancer Center에 가서 임상실험에 참여하며 최고의 암 연구 전문가들에게서 인생을 바꿔놓을 수도 있는 배움의 경험을 할 수도 있다. 만일 학생 수가 너무 많은 학교에 다니고 있든지, 아니면 공부에 치여서 학기 중에는 리서치에 참여하기가 불가능했던 학생이라면 여름방학을 이용해서 하버드 등의 대학들이 방학 동안 재학중인 대학에 상관없이 다양한 분야의 연구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REU(Research Experiences for Undergraduates)에 지원해서 강력한 리서치를 경험할 수 있고, MIT와 캠브릿지 대학 등이 참여하는 UROP(Undergraduate Research Opportunities Program)에 지원해서 좀 더 넓은 세상을 보며 본인의 리서치에 대한 열정을 확인할 수도 있다. National Science Foundation 등의 기관에서 재정적인 지원을 하는 이런 프로그램들은 비용이 드는 것도 아니나 학생들이 몰라서 참여하지 못 하는 것들이다. 다른 분야도 아니고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적으로 가장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며 수많은 연구실에서 참여하는 학생들에게 재정적 지원까지 마다하지 않는 자연과학분야의 리서치를 자리를 못 잡는 것은 학생의 일반적인 리서치 능력의 부재에서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학교 어드바이저를 통해서나 인터넷 검색으로 가장 많은 기회가 존재하는 자연과학 리서치 기회를 찾지 못 하는 정도로 일반적인 리서치 능력이 부족한 학생들이 이런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설연구소에 비용을 지불하면서라도 참여하는 것이 안 하는 것보다는 나을 수도 있겠지만, 스스로 본인의 기회를 찾아보게 하는 것이 부모가 지도할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리서치 능력 함양의 길이다.

봉사에 참여하기 원하는 학생이라면 본인의 대학에 있는 프리메드 클럽에 가입하는 것이 가장 쉽고 효율적인 방법이다. 학교별로 수도 없이 많은 다양한 성격의 프리메드 클럽들을 이용하면 학교 인근에서의 지속적인 봉사든 방학 동안 해외에서 진행되는 봉사든 참여할 기회가 무궁무진해서 오히려 어떤 것은 참여하고 어떤 것은 참여하지 말아야 할지를 고민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만일 본인이 생각하는 활동을 하는 클럽이 없다면 새로 만들어라. 뜻을 함께 하는 멤버들을 모으고 학교로부터 인가를 받는 과정이 쉽지는 않지만 이 정도를 해 준다면 굳이 말하지 않아도 의대로부터 리더쉽과 열정에 대해 인정받는 것은 당연하다. 일례로 Medical Brigade는 거의 모든 대학에 챕터가 존재하며 가장 많은 프리메드 학생들이 참여하는 해외봉사 클럽이므로 참고하자. 해외봉사도 사설기관에 비용을 지불하고 가는 경우도 있지만, 일단은 재학 중인 학교에서 찾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다시 한 번 부모가 경종을 울려주자. 간혹 학기 중에는 공부에 치이므로 클럽에 드는 것을 엄두도 못 내는 학생이 있으므로 굳이 비용을 지불하고 가고자 한다면 Project Abroad라는 단체가 그나마 수백 군데의 돈 받고 해외봉사나 해외 인턴쉽을 알선해 주는 미국내 기관 중에 안전하며 평판이 좋으니 참고하자.

남 경윤 / 의대 진학 컨설턴트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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